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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교수가 몰래 ‘찰칵’…캠퍼스 불법 촬영 공포 확산
입력 2019.11.05 (08:31) 수정 2019.11.05 (09:0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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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교수가 몰래 ‘찰칵’…캠퍼스 불법 촬영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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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누가 불법 촬영을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는 시청자분들 많으실텐데요.

요즘은 특히 이곳이 문젭니다.

국립대 연구 교수가 불법 촬영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캠퍼스 마다 잇따르는 불법 촬영 적발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대전의 한 대학교입니다.

가을 학기 중간고사 마지막 날인데요.

학생들 이번엔 시험 준비에만 몰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시험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큰 사건이 터지니까 심란하고 너무 충격적인 것 같아요."]

[재학생/음성변조 : "저희 과에 여학생만 있는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다들 좀 불안해하는 분위기, 여자 동기들끼리는 굉장히 좀 심각하게 이야기했어요."]

교내에서 벌어졌다는 충격적인 일은 대체 뭘까요?

[재학생/음성변조 : "요즘에 이런 불법 촬영이 되게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국립대 안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도 좀 문제가 있다고……."]

[재학생/음성변조 : "불법 촬영한 범인이 아무래도 학교 안에 있었다니까 그것에 대해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캠퍼스 안에서 불법 촬영이 이뤄졌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번 사건, 학생들의 공분을 사는 데는 또 따른 이유가 있습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에 있는 교직자가 (불법 촬영물을) 찍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교수라는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저런 행동을 할 수가 있나."]

[재학생/음성변조 : "교수라는 신분에 사회적인 믿음 이런 게 막연하게 있었는데 그런 게 다 깨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불법촬영 용의자는 다름 아닌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인 A 교수였습니다.

지난 9월 피해 당사자가 영상물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경찰은 A 교수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동철/대전 유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된 게 1,500여 장 되는데 그중에서 불법 촬영 여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A 교수는 자신의 휴대 전화를 이용해 여성의 다리 등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학 측은 A 교수를 즉각 해임 처리했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에 먼저 사건이 접수가 돼서 학교에서 인지가 늦었던 편입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곧바로 출근 정지를 시켰어요. 그리고 계약 해지를 진행했고요."]

A 교수의 불법촬영물에 담긴 장소는 교내 화장실과 계단 등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데요.

[재학생/음성변조 : "어디에서 촬영했는지 몰라서 좀 불안했어요. 왜냐면 저희도 OO대 화장실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학우들이 좀 있기 때문에 좀 불안하더라고요. 혹시 자기도 찍혔을까 봐."]

[재학생/음성변조 :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한 번도 되어본 적은 없지만 너무 가까이에서 일어나니까 진짜로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겠구나. 얘도 피해자고 나도 피해자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 무서웠어요."]

무엇보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불법촬영을 했는지, 그리고 피해자들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지 않아 학생들의 불안과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데요.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2월부터는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고요. 올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단기 프로젝트 3개월 연구 교수가 됐던 거고요."]

학교 측에 따르면 A 교수의 근무 기간은 2년이 안 되는 상황.

하지만 A 교수가 연구 교수로 일하기 전 해당 대학원을 다녔다는 게 알려지면서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대학원에 다녔으니까. 계속 같이 봐왔던 사람인데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촬영했다고 하면 저도 소름이 돋는데 졸업생들도 끔찍하지 않을까요."]

특히,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제대로 된 사후 처리를 학생들은 바라고 있었는데요.

[재학생/음성변조 : "교직에는 안 섰으면 좋겠고 사건이 잘 알려져서 그런 일이 또 안 벌어졌으면 좋겠죠."]

[재학생/음성변조 : "교수 같은 경우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시 어느 학교로도 들어갈 수 없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공중 화장실 등 다수가 많이 이용하는 공중 시설이 아닌 상아탑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성원, 학생들에게 불법촬영 렌즈를 들이댄 것에 학생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라는 곳 자체가 저희가 믿고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되는데 학교라는 장소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곳이 되어가는 게 아닌가."]

[재학생/음성변조 : "저는 밖에서 화장실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긴 했어요. 불법 촬영이 걱정돼서…. 그래도 학교는 학교니까 안전하겠지 하면서 그렇게 믿고 썼는데 화장실 가고 싶을까 봐 커피도 못 마셔요. 저뿐만 아니라 다 그래요. 제 주변 친구들은 화장실 잘 못 가요."]

[재학생/음성변조 : "우리 단과대 화장실에도 있는 거 아니냐. 이제 뭐 화장실 갈 때마다 주변 두리번거리고 해야 하냐."]

그런데, 대학 캠퍼스 내 불법 촬영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대학 화장실에 남성이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하다 도주를 했습니다.

역시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재작년) 축제 때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해자) 일행이 확인해서 범인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범인이 도망을 갔어요. (그 과정에서) 학생회관 문도 그때 한 번 부서졌고..."]

학생들은 학교 측에 예방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 측에서도 입장 문을 내놔서 CCTV 설치랑 교내 성범죄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이 나오고, 학생 복지 위원회라는 총학생회 산하 기관에서도 불법 촬영 탐지기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어요."]

각 대학마다 불법 촬영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교는 건물 화장실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습니다.

[송영호/부산대 행정팀장 : "불법 촬영을 할 경우 특수 형광물질이 옷이나 신체에 묻지 않습니까. 거기에 자외선 촬영기를 대면은 분홍색으로 딱 나타나거든요. 복도에 CCTV가 있는데 화장실 안에는 설치를 못 하기 때문에 범인 검거가 가능한 거죠.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화장실이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경각심 주어서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불법 촬영에 대한 공포, 마음 편히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캠퍼스 안에서도 자유로울 수는 없는걸까요?
  • [뉴스 따라잡기] 교수가 몰래 ‘찰칵’…캠퍼스 불법 촬영 공포 확산
    • 입력 2019.11.05 (08:31)
    • 수정 2019.11.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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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교수가 몰래 ‘찰칵’…캠퍼스 불법 촬영 공포 확산
[기자]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누가 불법 촬영을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는 시청자분들 많으실텐데요.

요즘은 특히 이곳이 문젭니다.

국립대 연구 교수가 불법 촬영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캠퍼스 마다 잇따르는 불법 촬영 적발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대전의 한 대학교입니다.

가을 학기 중간고사 마지막 날인데요.

학생들 이번엔 시험 준비에만 몰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시험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큰 사건이 터지니까 심란하고 너무 충격적인 것 같아요."]

[재학생/음성변조 : "저희 과에 여학생만 있는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다들 좀 불안해하는 분위기, 여자 동기들끼리는 굉장히 좀 심각하게 이야기했어요."]

교내에서 벌어졌다는 충격적인 일은 대체 뭘까요?

[재학생/음성변조 : "요즘에 이런 불법 촬영이 되게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국립대 안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도 좀 문제가 있다고……."]

[재학생/음성변조 : "불법 촬영한 범인이 아무래도 학교 안에 있었다니까 그것에 대해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캠퍼스 안에서 불법 촬영이 이뤄졌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번 사건, 학생들의 공분을 사는 데는 또 따른 이유가 있습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에 있는 교직자가 (불법 촬영물을) 찍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교수라는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저런 행동을 할 수가 있나."]

[재학생/음성변조 : "교수라는 신분에 사회적인 믿음 이런 게 막연하게 있었는데 그런 게 다 깨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불법촬영 용의자는 다름 아닌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인 A 교수였습니다.

지난 9월 피해 당사자가 영상물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경찰은 A 교수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동철/대전 유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된 게 1,500여 장 되는데 그중에서 불법 촬영 여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A 교수는 자신의 휴대 전화를 이용해 여성의 다리 등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학 측은 A 교수를 즉각 해임 처리했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에 먼저 사건이 접수가 돼서 학교에서 인지가 늦었던 편입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곧바로 출근 정지를 시켰어요. 그리고 계약 해지를 진행했고요."]

A 교수의 불법촬영물에 담긴 장소는 교내 화장실과 계단 등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데요.

[재학생/음성변조 : "어디에서 촬영했는지 몰라서 좀 불안했어요. 왜냐면 저희도 OO대 화장실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학우들이 좀 있기 때문에 좀 불안하더라고요. 혹시 자기도 찍혔을까 봐."]

[재학생/음성변조 :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한 번도 되어본 적은 없지만 너무 가까이에서 일어나니까 진짜로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겠구나. 얘도 피해자고 나도 피해자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 무서웠어요."]

무엇보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불법촬영을 했는지, 그리고 피해자들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지 않아 학생들의 불안과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데요.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2월부터는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고요. 올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단기 프로젝트 3개월 연구 교수가 됐던 거고요."]

학교 측에 따르면 A 교수의 근무 기간은 2년이 안 되는 상황.

하지만 A 교수가 연구 교수로 일하기 전 해당 대학원을 다녔다는 게 알려지면서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대학원에 다녔으니까. 계속 같이 봐왔던 사람인데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촬영했다고 하면 저도 소름이 돋는데 졸업생들도 끔찍하지 않을까요."]

특히,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제대로 된 사후 처리를 학생들은 바라고 있었는데요.

[재학생/음성변조 : "교직에는 안 섰으면 좋겠고 사건이 잘 알려져서 그런 일이 또 안 벌어졌으면 좋겠죠."]

[재학생/음성변조 : "교수 같은 경우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시 어느 학교로도 들어갈 수 없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공중 화장실 등 다수가 많이 이용하는 공중 시설이 아닌 상아탑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성원, 학생들에게 불법촬영 렌즈를 들이댄 것에 학생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라는 곳 자체가 저희가 믿고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되는데 학교라는 장소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곳이 되어가는 게 아닌가."]

[재학생/음성변조 : "저는 밖에서 화장실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긴 했어요. 불법 촬영이 걱정돼서…. 그래도 학교는 학교니까 안전하겠지 하면서 그렇게 믿고 썼는데 화장실 가고 싶을까 봐 커피도 못 마셔요. 저뿐만 아니라 다 그래요. 제 주변 친구들은 화장실 잘 못 가요."]

[재학생/음성변조 : "우리 단과대 화장실에도 있는 거 아니냐. 이제 뭐 화장실 갈 때마다 주변 두리번거리고 해야 하냐."]

그런데, 대학 캠퍼스 내 불법 촬영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대학 화장실에 남성이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하다 도주를 했습니다.

역시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재학생/음성변조 : "(재작년) 축제 때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해자) 일행이 확인해서 범인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범인이 도망을 갔어요. (그 과정에서) 학생회관 문도 그때 한 번 부서졌고..."]

학생들은 학교 측에 예방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 측에서도 입장 문을 내놔서 CCTV 설치랑 교내 성범죄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이 나오고, 학생 복지 위원회라는 총학생회 산하 기관에서도 불법 촬영 탐지기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어요."]

각 대학마다 불법 촬영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교는 건물 화장실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습니다.

[송영호/부산대 행정팀장 : "불법 촬영을 할 경우 특수 형광물질이 옷이나 신체에 묻지 않습니까. 거기에 자외선 촬영기를 대면은 분홍색으로 딱 나타나거든요. 복도에 CCTV가 있는데 화장실 안에는 설치를 못 하기 때문에 범인 검거가 가능한 거죠.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화장실이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경각심 주어서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불법 촬영에 대한 공포, 마음 편히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캠퍼스 안에서도 자유로울 수는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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