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도감’부터 ‘녹아버린 헬멧’까지…기록으로 보는 소방 600년

입력 2019.11.05 (19:32) 수정 2019.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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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화도감'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조선 시대 때 설치된 우리나라의 첫 소방 기관인데요.

금화도감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한 기록부터 지금까지 600년간의 소방 역사와 소방관들의 노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왕조실록 세종 편.

수도 한성에서 큰 불이 나 2천여 가구가 불에 탄 대형 화재 사건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금화도감, 불을 막는 기관이라는 뜻의 우리나라 첫 소방 기관입니다.

1908년 일제 통감부 훈령입니다.

소방수의 옷은 동복과 하복을 구별하고, 감색과 흑색을 섞은 천으로 만들어 입도록 정했습니다.

중절모처럼 생긴 반짝이는 모자는 1950년대 소방관 헬멧입니다.

이처럼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소방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주택 화재 때 3살짜리 아이를 구해 낸 소방관의 녹아버린 헬멧, 올해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타다만 소나무 기둥.

위험천만한 화재 현장을 실감케 합니다.

[장용해/소방관 : "생명을 구하는 일은 소방관의 자긍심이자 그리고 곧 힘입니다. 우리 선배님들의 유물과 기록을 통해서 자긍심을 더 높여나갈 수 있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처럼 대형 재난 현장에서도 소방관들은 필사적으로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국가기록원 소장 자료 중 소방 관련 주제로만 전시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소연/국가기록원장 : "누구나 다 안전하고 편한 곳에 가고 싶어 하는 때에 위험에 직면하기를 마다치 않는 분들이시잖아요. 소방관들의 마음에 한 번 이입해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했고..."]

600년 소방 역사와 소방관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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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화도감’부터 ‘녹아버린 헬멧’까지…기록으로 보는 소방 600년
    • 입력 2019-11-05 19:33:53
    • 수정2019-11-06 08:10:40
    뉴스 7
[앵커]

'금화도감'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조선 시대 때 설치된 우리나라의 첫 소방 기관인데요.

금화도감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한 기록부터 지금까지 600년간의 소방 역사와 소방관들의 노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왕조실록 세종 편.

수도 한성에서 큰 불이 나 2천여 가구가 불에 탄 대형 화재 사건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금화도감, 불을 막는 기관이라는 뜻의 우리나라 첫 소방 기관입니다.

1908년 일제 통감부 훈령입니다.

소방수의 옷은 동복과 하복을 구별하고, 감색과 흑색을 섞은 천으로 만들어 입도록 정했습니다.

중절모처럼 생긴 반짝이는 모자는 1950년대 소방관 헬멧입니다.

이처럼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소방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주택 화재 때 3살짜리 아이를 구해 낸 소방관의 녹아버린 헬멧, 올해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타다만 소나무 기둥.

위험천만한 화재 현장을 실감케 합니다.

[장용해/소방관 : "생명을 구하는 일은 소방관의 자긍심이자 그리고 곧 힘입니다. 우리 선배님들의 유물과 기록을 통해서 자긍심을 더 높여나갈 수 있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처럼 대형 재난 현장에서도 소방관들은 필사적으로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국가기록원 소장 자료 중 소방 관련 주제로만 전시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소연/국가기록원장 : "누구나 다 안전하고 편한 곳에 가고 싶어 하는 때에 위험에 직면하기를 마다치 않는 분들이시잖아요. 소방관들의 마음에 한 번 이입해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했고..."]

600년 소방 역사와 소방관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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