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음주단속 피해 위험천만 질주…버스와 정면충돌

입력 2019.11.05 (21:43) 수정 2019.11.06 (08: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버스와 정면 충돌해 3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으로 드러났는데, 음주여부는 조사중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앞 도로.

빨간 경광봉을 든 경찰이 승용차를 쫓아갑니다.

이어 대기하고 있던 순찰차도 황급히 승용차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음주단속 중인 경찰의 요청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겁니다.

["세우세요."]

승용차는 빨간 불이 들어 온 건널목 앞에서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 더 속도를 내며 질주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굽은 도로에서 균형을 잃더니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고 버스 운전기사는 중앙선을 넘어온 승용차를 피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는 렌터카였고 경남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 A 군이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 안에는 A 군의 친구도 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 "운전석에 사람이 있으니까 꺼내야 하잖아요. 그래서 동네 분들이 나와서 문을 열고, 앞에 다리가 끼어있어서 꺼내지는 못하고 119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고 충격으로 A 군과 친구 그리고 버스 운전기사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버스 안에 승객이 없어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렌터카를 운전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교생이 음주단속 피해 위험천만 질주…버스와 정면충돌
    • 입력 2019-11-05 21:45:56
    • 수정2019-11-06 08:43:01
    뉴스 9
[앵커] 부산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버스와 정면 충돌해 3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으로 드러났는데, 음주여부는 조사중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앞 도로. 빨간 경광봉을 든 경찰이 승용차를 쫓아갑니다. 이어 대기하고 있던 순찰차도 황급히 승용차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음주단속 중인 경찰의 요청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겁니다. ["세우세요."] 승용차는 빨간 불이 들어 온 건널목 앞에서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 더 속도를 내며 질주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굽은 도로에서 균형을 잃더니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고 버스 운전기사는 중앙선을 넘어온 승용차를 피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는 렌터카였고 경남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 A 군이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 안에는 A 군의 친구도 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 : "운전석에 사람이 있으니까 꺼내야 하잖아요. 그래서 동네 분들이 나와서 문을 열고, 앞에 다리가 끼어있어서 꺼내지는 못하고 119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고 충격으로 A 군과 친구 그리고 버스 운전기사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버스 안에 승객이 없어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렌터카를 운전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