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구성…대응·수사 과정 재수사

입력 2019.11.06 (19:02) 수정 2019.11.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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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꾸려 사실상의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과 이후 수사과정 등 전반이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은 오늘 세월호 참사 부실대응과 수사과정 등을 재조사할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의혹들을 조사해왔지만, 그동안 희생자 가족들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해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남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단장을 맡아 부장급 검사 등 9명 정도로 구성됩니다.

재수사는 사회적 참사 특조위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우선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긴급 치료가 필요한 학생 대신, 해경 청장이 헬기를 이용했다는 의혹이나, 세월호 내 CCTV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 등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공직자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잘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나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해석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특별수사단 설치를 환영하며 진상규명을 강조했습니다.

[유경근/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전 집행위원장 : "환영하고 반갑게 생각을 합니다. 세월호 참사 자체의 진실이 무엇인지 꼭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이와 별개로 이달 중순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고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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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구성…대응·수사 과정 재수사
    • 입력 2019-11-06 19:04:38
    • 수정2019-11-06 1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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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꾸려 사실상의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과 이후 수사과정 등 전반이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은 오늘 세월호 참사 부실대응과 수사과정 등을 재조사할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의혹들을 조사해왔지만, 그동안 희생자 가족들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해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남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단장을 맡아 부장급 검사 등 9명 정도로 구성됩니다.

재수사는 사회적 참사 특조위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우선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긴급 치료가 필요한 학생 대신, 해경 청장이 헬기를 이용했다는 의혹이나, 세월호 내 CCTV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 등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공직자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잘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나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해석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특별수사단 설치를 환영하며 진상규명을 강조했습니다.

[유경근/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전 집행위원장 : "환영하고 반갑게 생각을 합니다. 세월호 참사 자체의 진실이 무엇인지 꼭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이와 별개로 이달 중순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고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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