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권장 안 해”

입력 2019.11.07 (10:00) 수정 2019.1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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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암 환자들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과 관련해, 의사협회가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오늘(7일) 자료를 내고,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 환자가 항암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에 대해 안전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됐습니다. 기생충 감염 치료 이외에도 세포의 골격, 운동, 분열에 관여하는 미세소관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근거는 사람이 아닌 세포 실험과 동물 시험으로 나온 결과라고 의사협회는 설명했습니다.

또, 골수 억제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사람을 상대로 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소세포폐암 말기(확장성 병기) 환자가 동물용 구충제를 먹고 암이 완치되었다는 사례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일부 암 환자들이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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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협회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권장 안 해”
    • 입력 2019-11-07 10:00:59
    • 수정2019-11-07 10:03:53
    사회
일부 암 환자들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과 관련해, 의사협회가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오늘(7일) 자료를 내고,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 환자가 항암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에 대해 안전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개나 염소 등 동물에게만 사용이 승인됐습니다. 기생충 감염 치료 이외에도 세포의 골격, 운동, 분열에 관여하는 미세소관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근거는 사람이 아닌 세포 실험과 동물 시험으로 나온 결과라고 의사협회는 설명했습니다.

또, 골수 억제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사람을 상대로 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소세포폐암 말기(확장성 병기) 환자가 동물용 구충제를 먹고 암이 완치되었다는 사례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일부 암 환자들이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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