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용남 “외고·자사고 일괄 폐지는 사다리 걷어차기”

입력 2019.11.07 (16:33) 수정 2019.11.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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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검찰 개혁 후퇴하는 분위기 느껴져 이러면 안 된다는 문제 의식에 글 올려
-김: 검찰개혁 방안 중 하나가 특수부 축소, 그런데 세월호 특수수사단? 앞뒤 안 맞아
-최: 보수통합? 뜬금없어... 조율도 안하고 발표해, 박찬주 역풍 희석 위한 국면 전환용
-김: 보수통합 가능한 상황 아냐... 연대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시기가 좋지 않아
-김: 외고, 자사고 일괄 폐지?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 수월성 교육 포기하면 안 돼
-최: 사다리 자체가 없는 상황... 수월성 교육의 폐해 너무 커, 전체적인 교육의 질 높여야
-김: 강기정 사과? 사과한 것 아니야 너희가 잘못했으니 그랬다는 태도... 사퇴해야
-최: 이게 사퇴까지 할 일인가... 강 수석이 깨끗하게 사과하고 예결위 진행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11월 7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



▷ 오태훈 :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각설하GO> 출발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민희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다리는 괜찮으세요?

▶ 최민희 : 많이 나았습니다. .

▷ 오태훈 : 안 좋으셨다고 지난주에도 못 뵀고.

▶ 최민희 : 네, 한 2주 정도 진통제를 먹어야 될 정도였으니까 좀 많이 다쳤어요.

▷ 오태훈 :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김용남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오태훈 : 오늘 김용남 의원께 제가 여쭐 게 많이 있습니다.

▶ 김용남 : 아, 그래요?

▷ 오태훈 : 당내 상황도 그렇고 어제 기자회견 부분도 그렇고.

▶ 김용남 : 네, 알겠습니다.

▷ 오태훈 : 다양한 의견들.

▶ 최민희 : 의원님, 지난주에 제가 안 나와서 섭섭하셨죠?

▶ 김용남 : 무지하게 섭섭했어요라기보다는 좀 무서웠어요, 좀.

▷ 오태훈 : 오늘 이 두 분이 왜 그러실까.

▶ 김용남 : 무서운 분이 나와서 무서웠어요.

▷ 오태훈 : 본격적인 말씀을 나누기 전에 지금 그 최민희 의원께 질문 드릴 게 있어요. 지금 댓글이 막 수천 개가 달려서.

▶ 최민희 : 아, 그래요?

▷ 오태훈 : 지금 제목은 검찰개혁 위기 왜 조국 털었는지 알겠다는 기사에 지금 수천 개 댓글이 달려 있고 지금 많이 본 뉴스에도 지금 올라가 있는 상황인데. 검찰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렇게 지적하신 거잖아요.

▶ 최민희 : 그러니까 지난번에 촛불집회 있고 그리고 검찰 스스로도 개혁안 막 내놨었잖아요. 그리고 특히 특수부 수사 축소, 직접 수사 축소 이런 것도 내놨었고 여러 가지 내놨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후퇴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고.

▷ 오태훈 : 검찰 내부에서 스스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 최민희 : 네, 좀 그런 분위기도 있고 또 국감 이제 후속으로 국감이 진행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법무부의 태도도 조금 뭐랄까요. 단호하지 않아 보이고 그리고 검찰개혁위에서 올린 여러 가지 안이 있는데 그 안들에 대해서도 법무부에서조차 수렴이 잘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께서는 국감에 나와서 예를 들면 수사는 좀 다양한 단위에서 하는 게 좋다. 뭐 그런 말씀도 하시고. 그래서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적극적인 느낌. 그런 게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검이 낸 의견서는 또 그것과 결이 다르고 그래서 좀 분위기가 지금 검찰개혁에 대해서 일단 자체 개혁할 건 하고 국회에서 제도개혁 할 건 해야 하는데 그게 좀 후퇴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그래서 저는 일관되게 조국 장관에 대한 이런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검찰 내부 분위기. 그로 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을 한 번 제가 글로 쓴 건데 저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거 모르고 나왔습니다.

▷ 오태훈 : 이런 검찰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서 검찰 출신이자 검찰 쪽에서 많이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최민희 의원께서는 그동안 말씀하셨는데 김용남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 조국 전 장관 수사 관련해서 먼지털이식 수사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세상에 그렇게 큰 먼지가 어디 있는지 좀 궁금하고요.

▶ 최민희 : 저 큰 먼지는 히트 상품이에요.

▶ 김용남 : 그리고 검찰 소위 개혁 방안이라고 발표된 거 중에 역행하는 부분이 있는 거는 틀림없는 사실이죠.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개선 방안을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자제하는 방안이 있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특수부도 전국에 세 곳만 남겨두고는 폐지하는 것이고. 그래서 직접적인 수사는 경찰에 맡기고 그리고 보완 수사 내지는 이제 수사 지휘를 통해서 어떤 사법 작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줄 알았더니 최근에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세월호 진상조사와 관련해서 검찰에서.

▷ 오태훈 : 특별수사단을.

▶ 최민희 : 특수단을 만들었어요. 특수부는 폐지하면서 특수단을 또 새로 만들었어요.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방향성이 헷갈려요.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검찰개혁 방안이라고 하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하면서 벌써 서울 어디야. 대구, 광주 빼고는 특수부 다 없애버렸잖아요.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특수부보다 더한 특수단을 만들어서 또 해요. 그러려면 특수부를 뭐 하려고 없앴어요. 앞뒤가 안 맞지 그거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죄송합니다. 오늘 목소리가 제가 좀 갈라져서.

▷ 오태훈 : 참을 수 있습니다.

▶ 김용남 :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이 사실은 사실상 내용이 시대에 역행하는 개악이라는 말씀은 제가 드렸는데 그마저도 방향이 서로 충돌해요. 이 정부 내에서 앞에 한 이야기하고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하고. 저도 모르겠어요. 뭐 하자는 건지.

▷ 오태훈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따로 시간을.

▶ 최민희 : 길게 이야기하실 건 아닌데 어쨌든 저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주제가 세월호라고 해서 특수수사단을 만드는 게 안 맞아요. 그런데 이거는 검찰개혁에 본인들이 이야기한 검찰개혁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그게 세월호 수사라고 해서 그런 검찰개혁에 역행하는 게 맞냐.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건 물론 세월호 재조사도 있습니다만 죄송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위반한 의원들 그리고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에 대해서 답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세월호를 가지고 특수수사단을 만드니 이거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의 후퇴. 자신들이 내건 그 개혁안의 후퇴를 지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러면 민주당에서 그런 목소리를 내주세요. 저희 쪽은 제가 낼게요.

▷ 오태훈 : 자유한국당 말씀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 여러 발언을 하셨는데요. 먼저 그 입장을 듣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백뮤직이 이게 들어가니까 상당히 분위기가 확 올라오네요.

▶ 최민희 : 그리고 목소리도 좋으세요, 황교안 대표께서.

▷ 오태훈 :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긴급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냈어요. 먼저 두 분께서는 어떤 부분에 주목하셨는지. 최민희 의원께서 먼저.

▶ 최민희 : 저부터? 내부 사정은 다 아실 것 같은데 우선 좀 뜬금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합을 하려면 상대가 있고 상대가 뭘 요구하는지 우리가 다 알거든요.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는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첫 번째예요. 박근혜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그리고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 오태훈 : 우리공화당.

▶ 최민희 :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오적을 자르고 시작하자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보수 대통합을 발표할 때는 보통은 양쪽을 미리 만나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되고 발표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뜬금없어서 결국은 지금 박찬주 전 대장 등 인재영입으로 지금 좀 역풍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희석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뜬금없었고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하셨는데 김용남 의원께서 좀 말씀해주세요.

▶ 김용남 : 뭐 틀린 말씀은 아니죠, 뭐.

▶ 최민희 : 오늘 뭔가.

▷ 오태훈 : 오늘 분위기가 좋다.

▶ 김용남 : 좀 묘하죠. 조금 다른 말씀으로 분석을 하자면 황교안 대표의 기저효과는 이제 끝났다. 그러니까 경제학에서 기저효과라는 게 비교하는 그 어떤 통계를 놓고 그거보다 나아졌냐, 못해졌냐 이런 걸 갖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임 당대표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그게 객관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그동안 받았던 점수가 고득점은 아니다. 다만 전임자보다는 점수가 높았다.

▷ 오태훈 : 전임이라고 그러면 비대위에 김병준 위원장이 있었고.

▶ 김용남 : 아니, 그전에. 거기는 비대위 체계였고.

▷ 오태훈 : 홍 전 대표를.

▶ 김용남 : 그렇죠. 그러니까 비교 대상과는 나았던 점수를 받았던 건 맞지만 일종의 기저효과로 인한 밀월관계가 이제 종료됐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대통합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을 하나로 만들어서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서 다 하나의 당 아래 이렇게 모이는 거로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럴 필요성도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특히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 김용남 : 네, 말씀드립니다만 이게 선거법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서 룰에 따라서 사실은 선거 결과를 놓고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어차피 내년 총선은 진영 대 진영의 대결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진영 쪽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선거 구도를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어떤 지금 결론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그러면 우리가 정책연대 내지는 선거연대는 하자는 의미에서 만나는 거는 뭐 나쁠 이유가 없겠죠.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뭐 여차 하면 하나의 당으로 다 모이지만 안 그렇더라도 그러니까 지금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례대표를 많이 늘리는 선거법 하에서 만약에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하면 적어도 선거연대는 가져가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만남 자체는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있어서는 저도 최민희 의원님하고 공감합니다.

▷ 오태훈 : 선거법 개정이라는 절차가 지금 남은 상황에서 먼저 이게 제안이 지금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드네요.

▶ 최민희 : 그런데 변수가 너무 많죠.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변수가 너무 많은데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보면 만약에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되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3지대의 폭이 좀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가 안 될 경우는 정말 갑갑한 거죠. 그런데 또 바른미래당의 경우는 또 하나의 변수가 유승민 대표 혼자서 바른미래당 지분 전체를 갖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더 대주주가 계세요. 그분이 안철수 전 대표.

▶ 김용남 : 열심히 먼 데서 뛰고 계시죠, 지금.

▶ 최민희 : 그런데 그 메시지를 안철수 대표가 막 통합 논의도 있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마라톤 하는 장면을 내보낸 걸 저는 마라톤은 100m 달리기가 아니잖아요. 긴 호흡으로 뛰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메시지가 대선 많이 남았다. 나는 시간 있다 이걸로 받아들였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총선의 역할보다는 대선에 집중하려는 긴 호흡으로 갈 것이다.

▶ 최민희 : 라고 메시지를 전한 것 같았어요.

▶ 김용남 : 그런 깊은 생각인가요? 저는 잘 그거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 보면 계속 뛰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뛰다가 뭐가 되죠.

▶ 김용남 : 계속 뛰다 보니까 좋은 일이 생기잖아요.

▷ 오태훈 : 뒤에 지지자가 붙죠.

▶ 김용남 : 그냥 그런 의미에서 계속 뛰고 계신 거 아닌가. 어떤 전략이나 이런 것보다는 일단 뛰고 보자 이 정도 상황 아닌가 싶은데요.

▶ 최민희 : 그런데 그게 뛰는데 뭐 여러 가지 있잖아요, 뛰는 것들이. 마라톤을 딱 지정해서 나왔을 때 저는 받은 메시지가 긴 호흡으로 간다 이렇게 받아들여서 약간 바른미래당 내부가 지금 조금 정돈이 되어야겠죠.

▷ 오태훈 : 그러면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제안에 대해서 지금 오늘 오전에 자유한국당 내 초선 의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고 성명서를 잠시 후 2시에 낸다고 하는데 당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들이 있었는지 아니면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용남 : 그러니까 만나는 게 나쁠 일은 없어요. 사실은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죠.

▷ 오태훈 : 만나는 건 결정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 김용남 : 그렇죠, 그리고 당 대 당 통합이 됐든 아니면 흡수 통합이 됐든 적어도 선거연대를 해야 하는 거는 분명하니까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게 나쁠 수는 없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당 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제는 전임자와의 비교 우위를 떠나서 어떤 본인의 결과물을 내놔야 할 때가 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한 어떤 기반이 안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총선 기획단의 출범도 별 감동이 없었고 그리고 구성 면면으로 볼 때 과연 여기서 기발한 아이디어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전략이 나오겠느냐에 대해서 당 내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은 것이고. 왜냐하면 한국당 내부에서도 영남권 의원하고 수도권 의원하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요.

▷ 오태훈 : 수도권과 또 다르죠.

▶ 김용남 : 일단 악수할 때 허리가 굽혀지는 각도가 다른데요. 그러니까 그거는 현실이거든요.

▷ 오태훈 : 수도권은 좀 덜하겠네요, 각도가.

▶ 김용남 : 각도가 많이 굽혀지죠, 수도권은.

▷ 오태훈 : 오히려?

▶ 최민희 : 험지.

▶ 김용남 :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되니까. 영남권 의원들은 약간 각도가 덜 굽혀집니다. 어떤 심한 경우에는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좀 그런 면에서 당 내에서 이제는 기다려줄 때까지는 다 기다려줬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거는 틀림없습니다.

▷ 오태훈 : 잠깐만요. 문자 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6824님 "오늘 두 분 토론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0989님 "두 분 토론 오늘 너무 좋아 보입니다. 여야도 이렇게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 김용남 : 지난주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 오태훈 : 윤용진 님께서 "차분하게 토론하시는 두 분의 모습 참 보기 좋아요." 저도 이런 문자 읽어드리는 거 참 보기 좋습니다.

▶ 최민희 : 저는 이런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김태흠 의원이 영남이나 강남이나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의 다선 의원들이 험지에 출마해라.

▷ 오태훈 : 중진들은 험지로 나가야 한다.

▶ 최민희 : 그런데 그냥 중진이 아니에요.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을 딱 찍어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제안은 되게 좋고 참신한 제안이죠. 그런데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제안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을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수렴해서 실천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인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밖에서 보기에 문제는 민주당의 경우는 이해찬 대표부터 나 출마 안 한다, 이러고 시작하신 거예요. 그게 그 7선이잖아요. 그런데 흔히 7선이면 할 만큼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거꾸로예요. 초선은 그만두기가 쉬워요. 재선 되면 더 힘들고 3선 되면 더 힘들어요. 이게 원래 이치가 그렇거든요, 국회의원들이. 그런데 7선이면 8선 해서 국회의장 한다든지 그게 인지상정인데 던지고 시작했잖아요. 그런데다가 표창원, 이철희 의원이 사실 스타잖아요. 그런 분들이 던지고 당 쇄신해라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울림이 컸는데 이제 김태흠 의원은 뭐를 걸고 하지를 않으니 조금 그런 울림은 덜하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은 있지만 그런 요구는 계속 나와야 하고 그다음에 황 대표는 조금 시야를 넓히셔야 하는 거예요. 지금 시야가 너무 통합이라는 것은 원래 지지자 통합이 되어야지만 선거 이기잖아요. 그런데 너무 이게 위의 몇 명 통합, 국회의원 통합 이렇게 보시면 곤란하죠. 시야를 좀 넓히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지낸 초선의 유민봉 의원이 지금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 김용남 : 그렇죠.

▷ 오태훈 : 그 이후에 또 추가로 뭐 현역 의원 중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 김용남 :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중진 의원 중에 어느 한 분이 짜잔 하고 등장해서 야, 나도 이제는 정계 은퇴 할 테니까 나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 다같이 그만두고 우리 새로운 신인들한테 자리를 내주자. 소위 논개 작전이라고 하죠. 끌어안고 이렇게. 그런 분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언제쯤 나오실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예정되어 있는 건 아니고요?

▶ 김용남 : 예정은 없죠, 뭐.

▷ 오태훈 :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나요?

▶ 김용남 : 불출마 선언은 진작 했죠. 그런데 지금 어떤 이게 루머인지 아니면 또 변방을 통해서 이렇게 소위 좀 나쁜 표현입니다만 작업인지 모르겠는데 서울 모 지역구에 출마설이 나와요. 그래서 이게 본인의 진심이냐, 아니면 그냥 만들어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말이냐. 확인은 안 되죠. 본인만 알죠, 그거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이거는 그냥 제가 여러 가지 풍문으로 듣다가 말씀을 드리는 건데. 앞서서도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당 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토로하신 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라도 뭐 새로운 전에 보수 쪽에서의 나름대로 역할을 했던 스타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과의 무슨 연대라든가 아니면 같이 비상대책회의라든가 이런 쪽으로 총선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지금 여러 가지 의견들도 좀 나오고 있거든요.

▶ 김용남 : 스타가 누가 있죠, 그런데? 잘 모르겠는데 .

▷ 오태훈 : 있어요. 뭐 보면 오세훈 전 의원이라든가 또 김무성 전 대표도 그렇고 이런 분들과 함께 그러니까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고요.

▶ 김용남 : 아, 비대위. 어차피 선거 때는 선대위 체제로 가니까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하느냐 이거는 뭐 조금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논의하면 되죠. 그런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 본인이 이제 내년에 서울 광진구에서 출마를 할 예정이고. 가장 진실성이 있으려면 사실은 자기 손에 쥔 거를 놓으면서 무슨 일을 할 때 좀 진정성이 인정 받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그런 귀인이 나타나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죠, 뭐.

▷ 오태훈 : 귀인.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 그런데 이런 거는 있어요. 같이 같은 당에 속해 있다 보면 사람 귀한 줄을 모르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밖에서 보기에는 오세훈 전 시장도 그렇고 유승민 전 대표도 그렇고 괜찮은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같이 있으면 더 잘 알면 너무 세세히 아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요. 그다음에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는 확실히 포석을 잘 두고 있는 거죠. 예를 들면 권역별 선대위원장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대구는 김부겸 의원이 하고 부산은 김영춘 의원을 그런 식으로 이렇게 잘 짜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아마 중진 현역 의원들 비롯해서 한 10명쯤이 지금 불출마 선언 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쇄신하고 그다음에 총선 기획단 구성하고 그다음에 의원들이 물러나주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 초반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조금 잘 짜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늘 긴장해야 하는 게 이 계획 짠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 오태훈 : 아직 총선은 내년 4월이니까요.

▶ 최민희 : 그렇죠. 그래서 약간 황교안 대표의 경우에는 이제 결국은 경쟁이 두 군데에서 되잖아요. 현역 의원을 몇 % 물갈이 하느냐 이게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인재영입에서 결판이 나잖아요. 그런데 이제 인재영입이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거는 저희가 보기에는 약간 신앙과 그다음에 이념과 이런 틀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큰일났네. 민주당 중진이 10명이 출마 포기한다고 그러면 한국당은 한 20명은 해야 될 텐데 이거 20명 채우려면 바쁘겠는데요.

▶ 최민희 : 아니면 이렇게 자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 오태훈 : 제가 두 분 말씀을 잘라드리겠습니다. <각설하GO> 헤드라인 뉴스 듣고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목요일 <각설하GO>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고교 서열화 해서 그리고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잠깐 말씀 드리고 두 분과 계속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자율형 사립고, 자사고죠. 외국어고, 국제고가 모두 사라지고 일반고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초4학년이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2025년부터 그 이후에는 기존 외국어고는 학교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특성화 된 외국어 교육 과정을 그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지고 다른 서울 시내 학교처럼 학생 선택에 따라서 지원해서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점들 지금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내용들은 저희가 다음에 따로 시간을 드려서 계속해서 말씀 나누겠고요. 주어진 저희가 녹음물이 있죠. 듣고 계속해서 두 분과 함께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교육 문제는 한마디 안 해요?

▷ 오태훈 : 한마디씩 하실까요? 먼저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 일단 이 정부의 핵심 실세들은 586들의 자녀들이 이제 고등학교는 다 졸업했죠? 특목고도 나오고 자사고도 나오고 다 대학은 들어갈 나이가 됐죠. 지금 50대 중후반들이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기는 사다리 타고 올라간 다음에 다음에는 자기 다음 세대는 못 올라가게 사다리 걷어차서 혼자만 올라가 있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뭐 그거는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사실은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일괄적으로 이렇게 국가가 나서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게 과연 옳냐. 그리고 공교육이 과연 그때까지는 정상화 될 자신이 있으면서 이런 정책을 발표하는 거냐라는 의문이 들고요. 그리고 수월성 교육을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저는 너무 졸속 정책 같은데요.

▷ 오태훈 : 졸속 정책이라고 의견 주셨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사다리가 이미 없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교육을 통해서 신분 상승이 되는 그런 사다리가 없어진 상황이라 그 586의 자녀들이.

▶ 김용남 : 그럼 끝났게요, 나라가.

▶ 최민희 : 특목고, 자사고 뭐 이렇게 나왔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저도 아닌데. 그래서 그거는 조금 의원님이 그냥 반대한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수월성 교육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어떤 문제제기가 많고. 그래서 그 시작이 어딘가 봤더니 특목고, 자사고로부터 시작됐다는 문제 인식이 많았고. 그리고 애초에 특목고, 자사고에 대한 반대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좀 다시 고등학교 전체를 상향시키는 쪽으로 가보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교육 문제에 관한 한 이렇게 한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준비된 인서트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 오태훈 : 지난주 금요일 국회운영위 국감에서 소동이 있었고 그 이후에 국회를 찾았다가 자유한국당 보이콧으로 허탕 치게 된 강기정 정무수석의 발언 듣고 왔습니다. 백번 잘못했다. 그럼에도 좀 약간의 감정이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이거는 김용남 의원께서 먼저 말씀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용남 : 이거는 사과가 아니죠.

▷ 오태훈 : 사과 아니다.

▶ 김용남 : 사과한 게 아니죠. 백번 잘못했습니다. 거기에서 끝났으면 사과로 들을 수 있겠지만 그 방점은 그 뒤에 찍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니, 너희가 잘못하니까 내가 그랬지. 내가 괜히 그랬냐. 이런 투인데 지난 금요일에 국회운영위에서 있었던 청와대 상대로 한 국감 장면을 보면 지금 청와대 구성원들이 얼마나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업무를 태만히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날 이호성 경제수석은 내년도 예산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모르고 대답을 못했죠, 얼버무리고. 그러고는 급기야 정의용 안보실장 답변 과정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무수석이 확 내질렀어요. 아니, 경제수석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르고 있는 것도 황당한데 적어도 평소에는 몰랐더라도 국감장 나올 때는 준비를 하고 나왔어야죠. 국감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그냥 덜렁덜렁 몸만들 나온 거잖아요.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급기야 강기정 정무수석은 아니, 청와대 참모가 국회운영위를 상대로 혼을 내요? 아니, 이거 무슨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도대체. 그리고 백번 잘못했다, 책임지겠다 그러면 아니, 강기정 정무수석 제가 알기로는 내년도 총선에도 출마할 의지를 갖고 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 시기도 됐고 이제 물러나야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죠.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그 경제수석이 답변을 못한 이유는 그 질문하시는 의원께서 기준점을 안 정해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에요.

▷ 오태훈 : 질문한 의원이 송영섭 의원인가요?

▶ 최민희 : 그분도 전문가예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IMF나 국제경제기구가 전망치를 자꾸 조종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에 대비해서 우리나라를 비교해야 하는데 그 기준점에 따라 비교 수치가 달라지니까 이제 경제수석이 사실은 생각해보시면 경제수석이 그거 모르겠습니까? 저도 아는데. 그래서 기준점을 잡아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운영위 해보면 알지만 7분이라는 시간을 주니까 그 안에서 답변을 단답형으로 듣고 싶어 해요. 그런데 그 사안이 단답형으로 할 사안이 못 되니까 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개선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7분을 주고 답변은 계산 안 해야 하는 거죠. 지금 답변 포함 7분이니까 좀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답변 빼고 뭐 5분으로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저는 이제 조금 운영위나 그 국회 상임위가 좀 덜 갈등적이지 않을까 싶고. 그다음에 강기정 수석은 잘못했죠. 그리고 이거는 오늘 이낙연 총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쨌든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은 감정을 끝까지 절제해야 한다. 이게 국민이 바라는 모습일 거예요. 그런데 강기정 수석이 뭐 사실은 야당에서도 그렇게 싫어하는 분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분이 그렇게 꿍꿍이가 있거나 이렇지 않고 화끈한 스타일이고 진솔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막 비호감은 아닌데 이번에 이제 보다가 나경원 대표랑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 오태훈 : 정희영 안보실장과의 질의응답 과정이었죠.

▶ 최민희 : 뭐 우긴다고 어거지 쓴다 이러니까 이제 그랬던 건데 그 부분은 그냥 깨끗하게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기정 수석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 정부에 몸 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김용남 : 2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일단 이호성 경제수석과 관련해서는 질문이 명확했습니다.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냐 물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IMF나 월드뱅크 헷갈릴 일이 없어요.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예산안 기재부에서 짤 때 봄부터 해서 여름내 예산안 짜서 9월 2일에 국회에 넘기잖아요. 그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얼마로 예상하고 예산안을 짠 거냐라고 물었기 때문에 각종 통계가 헷갈릴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강기정 정무수석 뭐 화끈하다고 최 의원님이 말씀주시니까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올라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장에서 김성회 당시 의원하고 원 펀치 서로 교환하기로 하고 한 방씩 주고받은 장면이.

▶ 최민희 : 18대 국회는 최루탄이 난무했던. 그래서 선진화법이 생긴 거예요.

▶ 김용남 : 그때 서로 한 대씩 치기로 하고 한 대씩 쳤잖아요. 그 주인공 중에 한 명이 강기정 당시 의원이었죠.

▶ 최민희 : 그런데 그 예산안 기준. 제가 그때 경제수석 저 봤거든요, 그 장면을. 그런데 예산안 기준으로 성장률을 이야기하라고 하니까 이게 예산안을 짤 때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라는 건데 그게 사실은 의원님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경제수석 입장에서 이 예산안이 얼마의 성장률을 더 플러스 시킬지. 그러니까 확대 재정이 얼마나 플러스 시킬지 이 부분에 대해서 예측치를 이야기하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경제수석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뭐냐 하면 예산안이 얼마가 통과가 될지 모르는데 답을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너무 많이 아는 거죠.

▶ 김용남 : 아니, 아니 그거는 헷갈릴 일이 아니에요.

▷ 오태훈 : 정리하겠습니다. 저기 중요한 것은 이제 예결위에서 이제 파행을 끝나게 될지 이제 마무리하고 정상화가 될지 아니면 어떤 것들이 또 선행이 될 것인지 필요한지 여기에 대해서 두 분께 의견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런데 강기정 정무수석은 저렇게 나와서 염장 지르면 안 돼요. 그러면 어떻게 사태가 해결되겠어요. 진솔한 사과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이 어쨌든 청와대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으니까 노영민 비서실장 사과하고. 제가 보기에는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출마 계획도 있고 하니까 이참에 뭐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참에 정무수석에서 사퇴하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저는 사퇴까지 할 일인가 싶고 그냥 노영민 비서실장께서 이번에 야당의 요구가 그러잖아요. 노영민 비서시장이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해서 사과를 요구했잖아요. 그러면 그 정도 수렴하고 예결위를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이제 강기정 수석도 그 심정은 이해가 가요. 저는 이제 국감도 받아봤고 제가 의원으로서 질의도 해봤지만 의원으로서 질의할 때 정말 상큼합니다. 그런데 그 방송위원회 있을 때 정말 국감이 괴롭거든요. 그리고 사실 나 대표의 발언이 좀 세기는 했죠. 그러니까 심정은 이해하나 청와대에서 대통령 모시는 수석으로서 그냥 야당이 깔끔하게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 김용남 : 나 대표의 표현이 뭐가 셌죠? 우기지 마세요 대신 그러면.

▶ 최민희 : 아니, 어거지로 우기지 마라 그랬잖아요.

▷ 오태훈 : 청취자 의견 두 분께 들려드리고 마치겠습니다. 5932님 "오늘 뭔일이래요. 두 분 방송 오래 듣고 볼 일이네요" 하고 웃음 표시 주셨고요. 9703님 "듣기 좋네요, 오늘"

▶ 김용남 : 지난주의 후폭풍이죠 뭐.

▷ 오태훈 : 5007님 "오늘 두 분 토론 참 좋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토론 좋습니다."라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 두 분과 <각설하GO> 여기서 두 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김용남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각설하GO> 출발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민희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다리는 괜찮으세요?

▶ 최민희 : 많이 나았습니다. .

▷ 오태훈 : 안 좋으셨다고 지난주에도 못 뵀고.

▶ 최민희 : 네, 한 2주 정도 진통제를 먹어야 될 정도였으니까 좀 많이 다쳤어요.

▷ 오태훈 :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김용남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오태훈 : 오늘 김용남 의원께 제가 여쭐 게 많이 있습니다.

▶ 김용남 : 아, 그래요?

▷ 오태훈 : 당내 상황도 그렇고 어제 기자회견 부분도 그렇고.

▶ 김용남 : 네, 알겠습니다.

▷ 오태훈 : 다양한 의견들.

▶ 최민희 : 의원님, 지난주에 제가 안 나와서 섭섭하셨죠?

▶ 김용남 : 무지하게 섭섭했어요라기보다는 좀 무서웠어요, 좀.

▷ 오태훈 : 오늘 이 두 분이 왜 그러실까.

▶ 김용남 : 무서운 분이 나와서 무서웠어요.

▷ 오태훈 : 본격적인 말씀을 나누기 전에 지금 그 최민희 의원께 질문 드릴 게 있어요. 지금 댓글이 막 수천 개가 달려서.

▶ 최민희 : 아, 그래요?

▷ 오태훈 : 지금 제목은 검찰개혁 위기 왜 조국 털었는지 알겠다는 기사에 지금 수천 개 댓글이 달려 있고 지금 많이 본 뉴스에도 지금 올라가 있는 상황인데. 검찰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렇게 지적하신 거잖아요.

▶ 최민희 : 그러니까 지난번에 촛불집회 있고 그리고 검찰 스스로도 개혁안 막 내놨었잖아요. 그리고 특히 특수부 수사 축소, 직접 수사 축소 이런 것도 내놨었고 여러 가지 내놨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후퇴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고.

▷ 오태훈 : 검찰 내부에서 스스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 최민희 : 네, 좀 그런 분위기도 있고 또 국감 이제 후속으로 국감이 진행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법무부의 태도도 조금 뭐랄까요. 단호하지 않아 보이고 그리고 검찰개혁위에서 올린 여러 가지 안이 있는데 그 안들에 대해서도 법무부에서조차 수렴이 잘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께서는 국감에 나와서 예를 들면 수사는 좀 다양한 단위에서 하는 게 좋다. 뭐 그런 말씀도 하시고. 그래서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적극적인 느낌. 그런 게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검이 낸 의견서는 또 그것과 결이 다르고 그래서 좀 분위기가 지금 검찰개혁에 대해서 일단 자체 개혁할 건 하고 국회에서 제도개혁 할 건 해야 하는데 그게 좀 후퇴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그래서 저는 일관되게 조국 장관에 대한 이런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검찰 내부 분위기. 그로 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을 한 번 제가 글로 쓴 건데 저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거 모르고 나왔습니다.

▷ 오태훈 : 이런 검찰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서 검찰 출신이자 검찰 쪽에서 많이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최민희 의원께서는 그동안 말씀하셨는데 김용남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 조국 전 장관 수사 관련해서 먼지털이식 수사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세상에 그렇게 큰 먼지가 어디 있는지 좀 궁금하고요.

▶ 최민희 : 저 큰 먼지는 히트 상품이에요.

▶ 김용남 : 그리고 검찰 소위 개혁 방안이라고 발표된 거 중에 역행하는 부분이 있는 거는 틀림없는 사실이죠.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개선 방안을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자제하는 방안이 있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특수부도 전국에 세 곳만 남겨두고는 폐지하는 것이고. 그래서 직접적인 수사는 경찰에 맡기고 그리고 보완 수사 내지는 이제 수사 지휘를 통해서 어떤 사법 작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줄 알았더니 최근에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세월호 진상조사와 관련해서 검찰에서.

▷ 오태훈 : 특별수사단을.

▶ 최민희 : 특수단을 만들었어요. 특수부는 폐지하면서 특수단을 또 새로 만들었어요.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방향성이 헷갈려요.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검찰개혁 방안이라고 하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하면서 벌써 서울 어디야. 대구, 광주 빼고는 특수부 다 없애버렸잖아요.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특수부보다 더한 특수단을 만들어서 또 해요. 그러려면 특수부를 뭐 하려고 없앴어요. 앞뒤가 안 맞지 그거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죄송합니다. 오늘 목소리가 제가 좀 갈라져서.

▷ 오태훈 : 참을 수 있습니다.

▶ 김용남 :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이 사실은 사실상 내용이 시대에 역행하는 개악이라는 말씀은 제가 드렸는데 그마저도 방향이 서로 충돌해요. 이 정부 내에서 앞에 한 이야기하고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하고. 저도 모르겠어요. 뭐 하자는 건지.

▷ 오태훈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따로 시간을.

▶ 최민희 : 길게 이야기하실 건 아닌데 어쨌든 저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주제가 세월호라고 해서 특수수사단을 만드는 게 안 맞아요. 그런데 이거는 검찰개혁에 본인들이 이야기한 검찰개혁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그게 세월호 수사라고 해서 그런 검찰개혁에 역행하는 게 맞냐.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건 물론 세월호 재조사도 있습니다만 죄송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위반한 의원들 그리고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에 대해서 답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세월호를 가지고 특수수사단을 만드니 이거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의 후퇴. 자신들이 내건 그 개혁안의 후퇴를 지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러면 민주당에서 그런 목소리를 내주세요. 저희 쪽은 제가 낼게요.

▷ 오태훈 : 자유한국당 말씀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 여러 발언을 하셨는데요. 먼저 그 입장을 듣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백뮤직이 이게 들어가니까 상당히 분위기가 확 올라오네요.

▶ 최민희 : 그리고 목소리도 좋으세요, 황교안 대표께서.

▷ 오태훈 :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긴급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냈어요. 먼저 두 분께서는 어떤 부분에 주목하셨는지. 최민희 의원께서 먼저.

▶ 최민희 : 저부터? 내부 사정은 다 아실 것 같은데 우선 좀 뜬금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합을 하려면 상대가 있고 상대가 뭘 요구하는지 우리가 다 알거든요.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는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첫 번째예요. 박근혜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그리고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 오태훈 : 우리공화당.

▶ 최민희 :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오적을 자르고 시작하자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보수 대통합을 발표할 때는 보통은 양쪽을 미리 만나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되고 발표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뜬금없어서 결국은 지금 박찬주 전 대장 등 인재영입으로 지금 좀 역풍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희석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뜬금없었고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하셨는데 김용남 의원께서 좀 말씀해주세요.

▶ 김용남 : 뭐 틀린 말씀은 아니죠, 뭐.

▶ 최민희 : 오늘 뭔가.

▷ 오태훈 : 오늘 분위기가 좋다.

▶ 김용남 : 좀 묘하죠. 조금 다른 말씀으로 분석을 하자면 황교안 대표의 기저효과는 이제 끝났다. 그러니까 경제학에서 기저효과라는 게 비교하는 그 어떤 통계를 놓고 그거보다 나아졌냐, 못해졌냐 이런 걸 갖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임 당대표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그게 객관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그동안 받았던 점수가 고득점은 아니다. 다만 전임자보다는 점수가 높았다.

▷ 오태훈 : 전임이라고 그러면 비대위에 김병준 위원장이 있었고.

▶ 김용남 : 아니, 그전에. 거기는 비대위 체계였고.

▷ 오태훈 : 홍 전 대표를.

▶ 김용남 : 그렇죠. 그러니까 비교 대상과는 나았던 점수를 받았던 건 맞지만 일종의 기저효과로 인한 밀월관계가 이제 종료됐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대통합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을 하나로 만들어서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서 다 하나의 당 아래 이렇게 모이는 거로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럴 필요성도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특히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 김용남 : 네, 말씀드립니다만 이게 선거법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서 룰에 따라서 사실은 선거 결과를 놓고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어차피 내년 총선은 진영 대 진영의 대결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진영 쪽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선거 구도를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어떤 지금 결론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그러면 우리가 정책연대 내지는 선거연대는 하자는 의미에서 만나는 거는 뭐 나쁠 이유가 없겠죠.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뭐 여차 하면 하나의 당으로 다 모이지만 안 그렇더라도 그러니까 지금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례대표를 많이 늘리는 선거법 하에서 만약에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하면 적어도 선거연대는 가져가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만남 자체는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있어서는 저도 최민희 의원님하고 공감합니다.

▷ 오태훈 : 선거법 개정이라는 절차가 지금 남은 상황에서 먼저 이게 제안이 지금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드네요.

▶ 최민희 : 그런데 변수가 너무 많죠.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변수가 너무 많은데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보면 만약에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되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3지대의 폭이 좀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가 안 될 경우는 정말 갑갑한 거죠. 그런데 또 바른미래당의 경우는 또 하나의 변수가 유승민 대표 혼자서 바른미래당 지분 전체를 갖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더 대주주가 계세요. 그분이 안철수 전 대표.

▶ 김용남 : 열심히 먼 데서 뛰고 계시죠, 지금.

▶ 최민희 : 그런데 그 메시지를 안철수 대표가 막 통합 논의도 있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마라톤 하는 장면을 내보낸 걸 저는 마라톤은 100m 달리기가 아니잖아요. 긴 호흡으로 뛰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메시지가 대선 많이 남았다. 나는 시간 있다 이걸로 받아들였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총선의 역할보다는 대선에 집중하려는 긴 호흡으로 갈 것이다.

▶ 최민희 : 라고 메시지를 전한 것 같았어요.

▶ 김용남 : 그런 깊은 생각인가요? 저는 잘 그거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 보면 계속 뛰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뛰다가 뭐가 되죠.

▶ 김용남 : 계속 뛰다 보니까 좋은 일이 생기잖아요.

▷ 오태훈 : 뒤에 지지자가 붙죠.

▶ 김용남 : 그냥 그런 의미에서 계속 뛰고 계신 거 아닌가. 어떤 전략이나 이런 것보다는 일단 뛰고 보자 이 정도 상황 아닌가 싶은데요.

▶ 최민희 : 그런데 그게 뛰는데 뭐 여러 가지 있잖아요, 뛰는 것들이. 마라톤을 딱 지정해서 나왔을 때 저는 받은 메시지가 긴 호흡으로 간다 이렇게 받아들여서 약간 바른미래당 내부가 지금 조금 정돈이 되어야겠죠.

▷ 오태훈 : 그러면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제안에 대해서 지금 오늘 오전에 자유한국당 내 초선 의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고 성명서를 잠시 후 2시에 낸다고 하는데 당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들이 있었는지 아니면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용남 : 그러니까 만나는 게 나쁠 일은 없어요. 사실은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죠.

▷ 오태훈 : 만나는 건 결정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 김용남 : 그렇죠, 그리고 당 대 당 통합이 됐든 아니면 흡수 통합이 됐든 적어도 선거연대를 해야 하는 거는 분명하니까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게 나쁠 수는 없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당 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제는 전임자와의 비교 우위를 떠나서 어떤 본인의 결과물을 내놔야 할 때가 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한 어떤 기반이 안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총선 기획단의 출범도 별 감동이 없었고 그리고 구성 면면으로 볼 때 과연 여기서 기발한 아이디어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전략이 나오겠느냐에 대해서 당 내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은 것이고. 왜냐하면 한국당 내부에서도 영남권 의원하고 수도권 의원하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요.

▷ 오태훈 : 수도권과 또 다르죠.

▶ 김용남 : 일단 악수할 때 허리가 굽혀지는 각도가 다른데요. 그러니까 그거는 현실이거든요.

▷ 오태훈 : 수도권은 좀 덜하겠네요, 각도가.

▶ 김용남 : 각도가 많이 굽혀지죠, 수도권은.

▷ 오태훈 : 오히려?

▶ 최민희 : 험지.

▶ 김용남 :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되니까. 영남권 의원들은 약간 각도가 덜 굽혀집니다. 어떤 심한 경우에는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좀 그런 면에서 당 내에서 이제는 기다려줄 때까지는 다 기다려줬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거는 틀림없습니다.

▷ 오태훈 : 잠깐만요. 문자 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6824님 "오늘 두 분 토론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0989님 "두 분 토론 오늘 너무 좋아 보입니다. 여야도 이렇게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 김용남 : 지난주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 오태훈 : 윤용진 님께서 "차분하게 토론하시는 두 분의 모습 참 보기 좋아요." 저도 이런 문자 읽어드리는 거 참 보기 좋습니다.

▶ 최민희 : 저는 이런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김태흠 의원이 영남이나 강남이나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의 다선 의원들이 험지에 출마해라.

▷ 오태훈 : 중진들은 험지로 나가야 한다.

▶ 최민희 : 그런데 그냥 중진이 아니에요.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을 딱 찍어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제안은 되게 좋고 참신한 제안이죠. 그런데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제안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을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수렴해서 실천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인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밖에서 보기에 문제는 민주당의 경우는 이해찬 대표부터 나 출마 안 한다, 이러고 시작하신 거예요. 그게 그 7선이잖아요. 그런데 흔히 7선이면 할 만큼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거꾸로예요. 초선은 그만두기가 쉬워요. 재선 되면 더 힘들고 3선 되면 더 힘들어요. 이게 원래 이치가 그렇거든요, 국회의원들이. 그런데 7선이면 8선 해서 국회의장 한다든지 그게 인지상정인데 던지고 시작했잖아요. 그런데다가 표창원, 이철희 의원이 사실 스타잖아요. 그런 분들이 던지고 당 쇄신해라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울림이 컸는데 이제 김태흠 의원은 뭐를 걸고 하지를 않으니 조금 그런 울림은 덜하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은 있지만 그런 요구는 계속 나와야 하고 그다음에 황 대표는 조금 시야를 넓히셔야 하는 거예요. 지금 시야가 너무 통합이라는 것은 원래 지지자 통합이 되어야지만 선거 이기잖아요. 그런데 너무 이게 위의 몇 명 통합, 국회의원 통합 이렇게 보시면 곤란하죠. 시야를 좀 넓히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지낸 초선의 유민봉 의원이 지금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 김용남 : 그렇죠.

▷ 오태훈 : 그 이후에 또 추가로 뭐 현역 의원 중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 김용남 :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중진 의원 중에 어느 한 분이 짜잔 하고 등장해서 야, 나도 이제는 정계 은퇴 할 테니까 나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 다같이 그만두고 우리 새로운 신인들한테 자리를 내주자. 소위 논개 작전이라고 하죠. 끌어안고 이렇게. 그런 분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언제쯤 나오실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예정되어 있는 건 아니고요?

▶ 김용남 : 예정은 없죠, 뭐.

▷ 오태훈 :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나요?

▶ 김용남 : 불출마 선언은 진작 했죠. 그런데 지금 어떤 이게 루머인지 아니면 또 변방을 통해서 이렇게 소위 좀 나쁜 표현입니다만 작업인지 모르겠는데 서울 모 지역구에 출마설이 나와요. 그래서 이게 본인의 진심이냐, 아니면 그냥 만들어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말이냐. 확인은 안 되죠. 본인만 알죠, 그거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이거는 그냥 제가 여러 가지 풍문으로 듣다가 말씀을 드리는 건데. 앞서서도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당 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토로하신 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라도 뭐 새로운 전에 보수 쪽에서의 나름대로 역할을 했던 스타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과의 무슨 연대라든가 아니면 같이 비상대책회의라든가 이런 쪽으로 총선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지금 여러 가지 의견들도 좀 나오고 있거든요.

▶ 김용남 : 스타가 누가 있죠, 그런데? 잘 모르겠는데 .

▷ 오태훈 : 있어요. 뭐 보면 오세훈 전 의원이라든가 또 김무성 전 대표도 그렇고 이런 분들과 함께 그러니까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고요.

▶ 김용남 : 아, 비대위. 어차피 선거 때는 선대위 체제로 가니까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하느냐 이거는 뭐 조금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논의하면 되죠. 그런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 본인이 이제 내년에 서울 광진구에서 출마를 할 예정이고. 가장 진실성이 있으려면 사실은 자기 손에 쥔 거를 놓으면서 무슨 일을 할 때 좀 진정성이 인정 받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그런 귀인이 나타나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죠, 뭐.

▷ 오태훈 : 귀인.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 그런데 이런 거는 있어요. 같이 같은 당에 속해 있다 보면 사람 귀한 줄을 모르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밖에서 보기에는 오세훈 전 시장도 그렇고 유승민 전 대표도 그렇고 괜찮은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같이 있으면 더 잘 알면 너무 세세히 아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요. 그다음에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는 확실히 포석을 잘 두고 있는 거죠. 예를 들면 권역별 선대위원장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대구는 김부겸 의원이 하고 부산은 김영춘 의원을 그런 식으로 이렇게 잘 짜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아마 중진 현역 의원들 비롯해서 한 10명쯤이 지금 불출마 선언 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쇄신하고 그다음에 총선 기획단 구성하고 그다음에 의원들이 물러나주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 초반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조금 잘 짜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늘 긴장해야 하는 게 이 계획 짠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 오태훈 : 아직 총선은 내년 4월이니까요.

▶ 최민희 : 그렇죠. 그래서 약간 황교안 대표의 경우에는 이제 결국은 경쟁이 두 군데에서 되잖아요. 현역 의원을 몇 % 물갈이 하느냐 이게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인재영입에서 결판이 나잖아요. 그런데 이제 인재영입이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거는 저희가 보기에는 약간 신앙과 그다음에 이념과 이런 틀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큰일났네. 민주당 중진이 10명이 출마 포기한다고 그러면 한국당은 한 20명은 해야 될 텐데 이거 20명 채우려면 바쁘겠는데요.

▶ 최민희 : 아니면 이렇게 자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 오태훈 : 제가 두 분 말씀을 잘라드리겠습니다. <각설하GO> 헤드라인 뉴스 듣고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목요일 <각설하GO>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고교 서열화 해서 그리고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잠깐 말씀 드리고 두 분과 계속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자율형 사립고, 자사고죠. 외국어고, 국제고가 모두 사라지고 일반고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초4학년이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2025년부터 그 이후에는 기존 외국어고는 학교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특성화 된 외국어 교육 과정을 그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지고 다른 서울 시내 학교처럼 학생 선택에 따라서 지원해서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점들 지금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내용들은 저희가 다음에 따로 시간을 드려서 계속해서 말씀 나누겠고요. 주어진 저희가 녹음물이 있죠. 듣고 계속해서 두 분과 함께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교육 문제는 한마디 안 해요?

▷ 오태훈 : 한마디씩 하실까요? 먼저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 일단 이 정부의 핵심 실세들은 586들의 자녀들이 이제 고등학교는 다 졸업했죠? 특목고도 나오고 자사고도 나오고 다 대학은 들어갈 나이가 됐죠. 지금 50대 중후반들이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기는 사다리 타고 올라간 다음에 다음에는 자기 다음 세대는 못 올라가게 사다리 걷어차서 혼자만 올라가 있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뭐 그거는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사실은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일괄적으로 이렇게 국가가 나서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게 과연 옳냐. 그리고 공교육이 과연 그때까지는 정상화 될 자신이 있으면서 이런 정책을 발표하는 거냐라는 의문이 들고요. 그리고 수월성 교육을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저는 너무 졸속 정책 같은데요.

▷ 오태훈 : 졸속 정책이라고 의견 주셨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사다리가 이미 없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교육을 통해서 신분 상승이 되는 그런 사다리가 없어진 상황이라 그 586의 자녀들이.

▶ 김용남 : 그럼 꿈락돼요, 나라가.

▶ 최민희 : 특목고, 자사고 뭐 이렇게 나왔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저도 아닌데. 그래서 그거는 조금 의원님이 그냥 반대한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수월성 교육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어떤 문제제기가 많고. 그래서 그 시작이 어딘가 봤더니 특목고, 자사고로부터 시작됐다는 문제 인식이 많았고. 그리고 애초에 특목고, 자사고에 대한 반대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좀 다시 고등학교 전체를 상향시키는 쪽으로 가보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교육 문제에 관한 한 이렇게 한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준비된 인서트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 오태훈 : 지난주 금요일 국회운영위 국감에서 소동이 있었고 그 이후에 국회를 찾았다가 자유한국당 보이콧으로 허탕 치게 된 강기정 정무수석의 발언 듣고 왔습니다. 백번 잘못했다. 그럼에도 좀 약간의 감정이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이거는 김용남 의원께서 먼저 말씀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용남 : 이거는 사과가 아니죠.

▷ 오태훈 : 사과 아니다.

▶ 김용남 : 사과한 게 아니죠. 백번 잘못했습니다. 거기에서 끝났으면 사과로 들을 수 있겠지만 그 방점은 그 뒤에 찍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니, 너희가 잘못하니까 내가 그랬지. 내가 괜히 그랬냐. 이런 투인데 지난 금요일에 국회운영위에서 있었던 청와대 상대로 한 국감 장면을 보면 지금 청와대 구성원들이 얼마나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업무를 태만히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날 이호성 경제수석은 내년도 예산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모르고 대답을 못했죠, 얼버무리고. 그러고는 급기야 정의용 안보실장 답변 과정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무수석이 확 내질렀어요. 아니, 경제수석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르고 있는 것도 황당한데 적어도 평소에는 몰랐더라도 국감장 나올 때는 준비를 하고 나왔어야죠. 국감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그냥 덜렁덜렁 몸만들 나온 거잖아요.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급기야 강기정 정무수석은 아니, 청와대 참모가 국회운영위를 상대로 혼을 내요? 아니, 이거 무슨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도대체. 그리고 백번 잘못했다, 책임지겠다 그러면 아니, 강기정 정무수석 제가 알기로는 내년도 총선에도 출마할 의지를 갖고 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 시기도 됐고 이제 물러나야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죠.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그 경제수석이 답변을 못한 이유는 그 질문하시는 의원께서 기준점을 안 정해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에요.

▷ 오태훈 : 질문한 의원이 송영섭 의원인가요?

▶ 최민희 : 그분도 전문가예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IMF나 국제경제기구가 전망치를 자꾸 조종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에 대비해서 우리나라를 비교해야 하는데 그 기준점에 따라 비교 수치가 달라지니까 이제 경제수석이 사실은 생각해보시면 경제수석이 그거 모르겠습니까? 저도 아는데. 그래서 기준점을 잡아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운영위 해보면 알지만 7분이라는 시간을 주니까 그 안에서 답변을 단답형으로 듣고 싶어 해요. 그런데 그 사안이 단답형으로 할 사안이 못 되니까 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개선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7분을 주고 답변은 계산 안 해야 하는 거죠. 지금 답변 포함 7분이니까 좀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답변 빼고 뭐 5분으로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저는 이제 조금 운영위나 그 국회 상임위가 좀 덜 갈등적이지 않을까 싶고. 그다음에 강기정 수석은 잘못했죠. 그리고 이거는 오늘 이낙연 총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쨌든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은 감정을 끝까지 절제해야 한다. 이게 국민이 바라는 모습일 거예요. 그런데 강기정 수석이 뭐 사실은 야당에서도 그렇게 싫어하는 분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분이 그렇게 꿍꿍이가 있거나 이렇지 않고 화끈한 스타일이고 진솔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막 비호감은 아닌데 이번에 이제 보다가 나경원 대표랑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 오태훈 : 정희영 안보실장과의 질의응답 과정이었죠.

▶ 최민희 : 뭐 우긴다고 어거지 쓴다 이러니까 이제 그랬던 건데 그 부분은 그냥 깨끗하게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기정 수석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 정부에 몸 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김용남 : 2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일단 이호성 경제수석과 관련해서는 질문이 명확했습니다.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냐 물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IMF나 월드뱅크 헷갈릴 일이 없어요.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예산안 기재부에서 짤 때 봄부터 해서 여름내 예산안 짜서 9월 2일에 국회에 넘기잖아요. 그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얼마로 예상하고 예산안을 짠 거냐라고 물었기 때문에 각종 통계가 헷갈릴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강기정 정무수석 뭐 화끈하다고 최 의원님이 말씀주시니까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올라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장에서 김성회 당시 의원하고 원 펀치 서로 교환하기로 하고 한 방씩 주고받은 장면이.

▶ 최민희 : 18대 국회는 최루탄이 난무했던. 그래서 선진화법이 생긴 거예요.

▶ 김용남 : 그때 서로 한 대씩 치기로 하고 한 대씩 쳤잖아요. 그 주인공 중에 한 명이 강기정 당시 의원이었죠.

▶ 최민희 : 그런데 그 예산안 기준. 제가 그때 경제수석 저 봤거든요, 그 장면을. 그런데 예산안 기준으로 성장률을 이야기하라고 하니까 이게 예산안을 짤 때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라는 건데 그게 사실은 의원님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경제수석 입장에서 이 예산안이 얼마의 성장률을 더 플러스 시킬지. 그러니까 확대 재정이 얼마나 플러스 시킬지 이 부분에 대해서 예측치를 이야기하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경제수석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뭐냐 하면 예산안이 얼마가 통과가 될지 모르는데 답을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너무 많이 아는 거죠.

▶ 김용남 : 아니, 아니 그거는 헷갈릴 일이 아니에요.

▷ 오태훈 : 정리하겠습니다. 저기 중요한 것은 이제 예결위에서 이제 파행을 끝나게 될지 이제 마무리하고 정상화가 될지 아니면 어떤 것들이 또 선행이 될 것인지 필요한지 여기에 대해서 두 분께 의견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런데 강기정 정무수석은 저렇게 나와서 염장 지르면 안 돼요. 그러면 어떻게 사태가 해결되겠어요. 진솔한 사과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이 어쨌든 청와대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으니까 노영민 비서실장 사과하고. 제가 보기에는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출마 계획도 있고 하니까 이참에 뭐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참에 정무수석에서 사퇴하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저는 사퇴까지 할 일인가 싶고 그냥 노영민 비서실장께서 이번에 야당의 요구가 그러잖아요. 노영민 비서시장이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해서 사과를 요구했잖아요. 그러면 그 정도 수렴하고 예결위를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이제 강기정 수석도 그 심정은 이해가 가요. 저는 이제 국감도 받아봤고 제가 의원으로서 질의도 해봤지만 의원으로서 질의할 때 정말 상큼합니다. 그런데 그 방송위원회 있을 때 정말 국감이 괴롭거든요. 그리고 사실 나 대표의 발언이 좀 세기는 했죠. 그러니까 심정은 이해하나 청와대에서 대통령 모시는 수석으로서 그냥 야당에게 깔끔하게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 김용남 : 나 대표의 표현이 뭐가 셌죠? 우기지 마세요 대신 그러면.

▶ 최민희 : 아니, 어거지로 우기지 마라 그랬잖아요.

▷ 오태훈 : 청취자 의견 두 분께 들려드리고 마치겠습니다. 5932님 "오늘 뭔일이래요. 두 분 방송 오래 듣고 볼 일이네요" 하고 웃음 표시 주셨고요. 9703님 "듣기 좋네요, 오늘"

▶ 김용남 : 지난주의 후폭풍이죠 뭐.

▷ 오태훈 : 5007님 "오늘 두 분 토론 참 좋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토론 좋습니다."라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 두 분과 <각설하GO> 여기서 두 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김용남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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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용남 “외고·자사고 일괄 폐지는 사다리 걷어차기”
    • 입력 2019-11-07 16:33:27
    • 수정2019-11-07 16:34:35
    최영일의 시사본부
-최: 검찰 개혁 후퇴하는 분위기 느껴져 이러면 안 된다는 문제 의식에 글 올려
-김: 검찰개혁 방안 중 하나가 특수부 축소, 그런데 세월호 특수수사단? 앞뒤 안 맞아
-최: 보수통합? 뜬금없어... 조율도 안하고 발표해, 박찬주 역풍 희석 위한 국면 전환용
-김: 보수통합 가능한 상황 아냐... 연대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시기가 좋지 않아
-김: 외고, 자사고 일괄 폐지?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 수월성 교육 포기하면 안 돼
-최: 사다리 자체가 없는 상황... 수월성 교육의 폐해 너무 커, 전체적인 교육의 질 높여야
-김: 강기정 사과? 사과한 것 아니야 너희가 잘못했으니 그랬다는 태도... 사퇴해야
-최: 이게 사퇴까지 할 일인가... 강 수석이 깨끗하게 사과하고 예결위 진행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11월 7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



▷ 오태훈 :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각설하GO> 출발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민희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다리는 괜찮으세요?

▶ 최민희 : 많이 나았습니다. .

▷ 오태훈 : 안 좋으셨다고 지난주에도 못 뵀고.

▶ 최민희 : 네, 한 2주 정도 진통제를 먹어야 될 정도였으니까 좀 많이 다쳤어요.

▷ 오태훈 :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김용남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오태훈 : 오늘 김용남 의원께 제가 여쭐 게 많이 있습니다.

▶ 김용남 : 아, 그래요?

▷ 오태훈 : 당내 상황도 그렇고 어제 기자회견 부분도 그렇고.

▶ 김용남 : 네, 알겠습니다.

▷ 오태훈 : 다양한 의견들.

▶ 최민희 : 의원님, 지난주에 제가 안 나와서 섭섭하셨죠?

▶ 김용남 : 무지하게 섭섭했어요라기보다는 좀 무서웠어요, 좀.

▷ 오태훈 : 오늘 이 두 분이 왜 그러실까.

▶ 김용남 : 무서운 분이 나와서 무서웠어요.

▷ 오태훈 : 본격적인 말씀을 나누기 전에 지금 그 최민희 의원께 질문 드릴 게 있어요. 지금 댓글이 막 수천 개가 달려서.

▶ 최민희 : 아, 그래요?

▷ 오태훈 : 지금 제목은 검찰개혁 위기 왜 조국 털었는지 알겠다는 기사에 지금 수천 개 댓글이 달려 있고 지금 많이 본 뉴스에도 지금 올라가 있는 상황인데. 검찰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렇게 지적하신 거잖아요.

▶ 최민희 : 그러니까 지난번에 촛불집회 있고 그리고 검찰 스스로도 개혁안 막 내놨었잖아요. 그리고 특히 특수부 수사 축소, 직접 수사 축소 이런 것도 내놨었고 여러 가지 내놨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후퇴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고.

▷ 오태훈 : 검찰 내부에서 스스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 최민희 : 네, 좀 그런 분위기도 있고 또 국감 이제 후속으로 국감이 진행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법무부의 태도도 조금 뭐랄까요. 단호하지 않아 보이고 그리고 검찰개혁위에서 올린 여러 가지 안이 있는데 그 안들에 대해서도 법무부에서조차 수렴이 잘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께서는 국감에 나와서 예를 들면 수사는 좀 다양한 단위에서 하는 게 좋다. 뭐 그런 말씀도 하시고. 그래서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적극적인 느낌. 그런 게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검이 낸 의견서는 또 그것과 결이 다르고 그래서 좀 분위기가 지금 검찰개혁에 대해서 일단 자체 개혁할 건 하고 국회에서 제도개혁 할 건 해야 하는데 그게 좀 후퇴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그래서 저는 일관되게 조국 장관에 대한 이런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검찰 내부 분위기. 그로 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을 한 번 제가 글로 쓴 건데 저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거 모르고 나왔습니다.

▷ 오태훈 : 이런 검찰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서 검찰 출신이자 검찰 쪽에서 많이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최민희 의원께서는 그동안 말씀하셨는데 김용남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 조국 전 장관 수사 관련해서 먼지털이식 수사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세상에 그렇게 큰 먼지가 어디 있는지 좀 궁금하고요.

▶ 최민희 : 저 큰 먼지는 히트 상품이에요.

▶ 김용남 : 그리고 검찰 소위 개혁 방안이라고 발표된 거 중에 역행하는 부분이 있는 거는 틀림없는 사실이죠.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개선 방안을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자제하는 방안이 있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특수부도 전국에 세 곳만 남겨두고는 폐지하는 것이고. 그래서 직접적인 수사는 경찰에 맡기고 그리고 보완 수사 내지는 이제 수사 지휘를 통해서 어떤 사법 작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줄 알았더니 최근에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세월호 진상조사와 관련해서 검찰에서.

▷ 오태훈 : 특별수사단을.

▶ 최민희 : 특수단을 만들었어요. 특수부는 폐지하면서 특수단을 또 새로 만들었어요.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방향성이 헷갈려요.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검찰개혁 방안이라고 하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하면서 벌써 서울 어디야. 대구, 광주 빼고는 특수부 다 없애버렸잖아요.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특수부보다 더한 특수단을 만들어서 또 해요. 그러려면 특수부를 뭐 하려고 없앴어요. 앞뒤가 안 맞지 그거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죄송합니다. 오늘 목소리가 제가 좀 갈라져서.

▷ 오태훈 : 참을 수 있습니다.

▶ 김용남 :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이 사실은 사실상 내용이 시대에 역행하는 개악이라는 말씀은 제가 드렸는데 그마저도 방향이 서로 충돌해요. 이 정부 내에서 앞에 한 이야기하고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하고. 저도 모르겠어요. 뭐 하자는 건지.

▷ 오태훈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따로 시간을.

▶ 최민희 : 길게 이야기하실 건 아닌데 어쨌든 저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주제가 세월호라고 해서 특수수사단을 만드는 게 안 맞아요. 그런데 이거는 검찰개혁에 본인들이 이야기한 검찰개혁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그게 세월호 수사라고 해서 그런 검찰개혁에 역행하는 게 맞냐.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건 물론 세월호 재조사도 있습니다만 죄송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위반한 의원들 그리고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에 대해서 답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세월호를 가지고 특수수사단을 만드니 이거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의 후퇴. 자신들이 내건 그 개혁안의 후퇴를 지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러면 민주당에서 그런 목소리를 내주세요. 저희 쪽은 제가 낼게요.

▷ 오태훈 : 자유한국당 말씀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 여러 발언을 하셨는데요. 먼저 그 입장을 듣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백뮤직이 이게 들어가니까 상당히 분위기가 확 올라오네요.

▶ 최민희 : 그리고 목소리도 좋으세요, 황교안 대표께서.

▷ 오태훈 :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긴급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냈어요. 먼저 두 분께서는 어떤 부분에 주목하셨는지. 최민희 의원께서 먼저.

▶ 최민희 : 저부터? 내부 사정은 다 아실 것 같은데 우선 좀 뜬금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합을 하려면 상대가 있고 상대가 뭘 요구하는지 우리가 다 알거든요.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는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첫 번째예요. 박근혜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그리고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 오태훈 : 우리공화당.

▶ 최민희 :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오적을 자르고 시작하자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보수 대통합을 발표할 때는 보통은 양쪽을 미리 만나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되고 발표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뜬금없어서 결국은 지금 박찬주 전 대장 등 인재영입으로 지금 좀 역풍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희석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뜬금없었고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하셨는데 김용남 의원께서 좀 말씀해주세요.

▶ 김용남 : 뭐 틀린 말씀은 아니죠, 뭐.

▶ 최민희 : 오늘 뭔가.

▷ 오태훈 : 오늘 분위기가 좋다.

▶ 김용남 : 좀 묘하죠. 조금 다른 말씀으로 분석을 하자면 황교안 대표의 기저효과는 이제 끝났다. 그러니까 경제학에서 기저효과라는 게 비교하는 그 어떤 통계를 놓고 그거보다 나아졌냐, 못해졌냐 이런 걸 갖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임 당대표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그게 객관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그동안 받았던 점수가 고득점은 아니다. 다만 전임자보다는 점수가 높았다.

▷ 오태훈 : 전임이라고 그러면 비대위에 김병준 위원장이 있었고.

▶ 김용남 : 아니, 그전에. 거기는 비대위 체계였고.

▷ 오태훈 : 홍 전 대표를.

▶ 김용남 : 그렇죠. 그러니까 비교 대상과는 나았던 점수를 받았던 건 맞지만 일종의 기저효과로 인한 밀월관계가 이제 종료됐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대통합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을 하나로 만들어서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서 다 하나의 당 아래 이렇게 모이는 거로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럴 필요성도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특히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 김용남 : 네, 말씀드립니다만 이게 선거법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서 룰에 따라서 사실은 선거 결과를 놓고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어차피 내년 총선은 진영 대 진영의 대결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진영 쪽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선거 구도를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어떤 지금 결론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그러면 우리가 정책연대 내지는 선거연대는 하자는 의미에서 만나는 거는 뭐 나쁠 이유가 없겠죠.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뭐 여차 하면 하나의 당으로 다 모이지만 안 그렇더라도 그러니까 지금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례대표를 많이 늘리는 선거법 하에서 만약에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하면 적어도 선거연대는 가져가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만남 자체는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있어서는 저도 최민희 의원님하고 공감합니다.

▷ 오태훈 : 선거법 개정이라는 절차가 지금 남은 상황에서 먼저 이게 제안이 지금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드네요.

▶ 최민희 : 그런데 변수가 너무 많죠.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변수가 너무 많은데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보면 만약에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되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3지대의 폭이 좀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가 안 될 경우는 정말 갑갑한 거죠. 그런데 또 바른미래당의 경우는 또 하나의 변수가 유승민 대표 혼자서 바른미래당 지분 전체를 갖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더 대주주가 계세요. 그분이 안철수 전 대표.

▶ 김용남 : 열심히 먼 데서 뛰고 계시죠, 지금.

▶ 최민희 : 그런데 그 메시지를 안철수 대표가 막 통합 논의도 있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마라톤 하는 장면을 내보낸 걸 저는 마라톤은 100m 달리기가 아니잖아요. 긴 호흡으로 뛰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메시지가 대선 많이 남았다. 나는 시간 있다 이걸로 받아들였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총선의 역할보다는 대선에 집중하려는 긴 호흡으로 갈 것이다.

▶ 최민희 : 라고 메시지를 전한 것 같았어요.

▶ 김용남 : 그런 깊은 생각인가요? 저는 잘 그거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 보면 계속 뛰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뛰다가 뭐가 되죠.

▶ 김용남 : 계속 뛰다 보니까 좋은 일이 생기잖아요.

▷ 오태훈 : 뒤에 지지자가 붙죠.

▶ 김용남 : 그냥 그런 의미에서 계속 뛰고 계신 거 아닌가. 어떤 전략이나 이런 것보다는 일단 뛰고 보자 이 정도 상황 아닌가 싶은데요.

▶ 최민희 : 그런데 그게 뛰는데 뭐 여러 가지 있잖아요, 뛰는 것들이. 마라톤을 딱 지정해서 나왔을 때 저는 받은 메시지가 긴 호흡으로 간다 이렇게 받아들여서 약간 바른미래당 내부가 지금 조금 정돈이 되어야겠죠.

▷ 오태훈 : 그러면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제안에 대해서 지금 오늘 오전에 자유한국당 내 초선 의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고 성명서를 잠시 후 2시에 낸다고 하는데 당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들이 있었는지 아니면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용남 : 그러니까 만나는 게 나쁠 일은 없어요. 사실은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죠.

▷ 오태훈 : 만나는 건 결정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 김용남 : 그렇죠, 그리고 당 대 당 통합이 됐든 아니면 흡수 통합이 됐든 적어도 선거연대를 해야 하는 거는 분명하니까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게 나쁠 수는 없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당 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제는 전임자와의 비교 우위를 떠나서 어떤 본인의 결과물을 내놔야 할 때가 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한 어떤 기반이 안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총선 기획단의 출범도 별 감동이 없었고 그리고 구성 면면으로 볼 때 과연 여기서 기발한 아이디어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전략이 나오겠느냐에 대해서 당 내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은 것이고. 왜냐하면 한국당 내부에서도 영남권 의원하고 수도권 의원하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요.

▷ 오태훈 : 수도권과 또 다르죠.

▶ 김용남 : 일단 악수할 때 허리가 굽혀지는 각도가 다른데요. 그러니까 그거는 현실이거든요.

▷ 오태훈 : 수도권은 좀 덜하겠네요, 각도가.

▶ 김용남 : 각도가 많이 굽혀지죠, 수도권은.

▷ 오태훈 : 오히려?

▶ 최민희 : 험지.

▶ 김용남 :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되니까. 영남권 의원들은 약간 각도가 덜 굽혀집니다. 어떤 심한 경우에는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좀 그런 면에서 당 내에서 이제는 기다려줄 때까지는 다 기다려줬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거는 틀림없습니다.

▷ 오태훈 : 잠깐만요. 문자 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6824님 "오늘 두 분 토론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0989님 "두 분 토론 오늘 너무 좋아 보입니다. 여야도 이렇게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 김용남 : 지난주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 오태훈 : 윤용진 님께서 "차분하게 토론하시는 두 분의 모습 참 보기 좋아요." 저도 이런 문자 읽어드리는 거 참 보기 좋습니다.

▶ 최민희 : 저는 이런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김태흠 의원이 영남이나 강남이나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의 다선 의원들이 험지에 출마해라.

▷ 오태훈 : 중진들은 험지로 나가야 한다.

▶ 최민희 : 그런데 그냥 중진이 아니에요.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을 딱 찍어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제안은 되게 좋고 참신한 제안이죠. 그런데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제안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을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수렴해서 실천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인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밖에서 보기에 문제는 민주당의 경우는 이해찬 대표부터 나 출마 안 한다, 이러고 시작하신 거예요. 그게 그 7선이잖아요. 그런데 흔히 7선이면 할 만큼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거꾸로예요. 초선은 그만두기가 쉬워요. 재선 되면 더 힘들고 3선 되면 더 힘들어요. 이게 원래 이치가 그렇거든요, 국회의원들이. 그런데 7선이면 8선 해서 국회의장 한다든지 그게 인지상정인데 던지고 시작했잖아요. 그런데다가 표창원, 이철희 의원이 사실 스타잖아요. 그런 분들이 던지고 당 쇄신해라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울림이 컸는데 이제 김태흠 의원은 뭐를 걸고 하지를 않으니 조금 그런 울림은 덜하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은 있지만 그런 요구는 계속 나와야 하고 그다음에 황 대표는 조금 시야를 넓히셔야 하는 거예요. 지금 시야가 너무 통합이라는 것은 원래 지지자 통합이 되어야지만 선거 이기잖아요. 그런데 너무 이게 위의 몇 명 통합, 국회의원 통합 이렇게 보시면 곤란하죠. 시야를 좀 넓히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지낸 초선의 유민봉 의원이 지금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 김용남 : 그렇죠.

▷ 오태훈 : 그 이후에 또 추가로 뭐 현역 의원 중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 김용남 :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중진 의원 중에 어느 한 분이 짜잔 하고 등장해서 야, 나도 이제는 정계 은퇴 할 테니까 나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 다같이 그만두고 우리 새로운 신인들한테 자리를 내주자. 소위 논개 작전이라고 하죠. 끌어안고 이렇게. 그런 분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언제쯤 나오실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예정되어 있는 건 아니고요?

▶ 김용남 : 예정은 없죠, 뭐.

▷ 오태훈 :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나요?

▶ 김용남 : 불출마 선언은 진작 했죠. 그런데 지금 어떤 이게 루머인지 아니면 또 변방을 통해서 이렇게 소위 좀 나쁜 표현입니다만 작업인지 모르겠는데 서울 모 지역구에 출마설이 나와요. 그래서 이게 본인의 진심이냐, 아니면 그냥 만들어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말이냐. 확인은 안 되죠. 본인만 알죠, 그거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이거는 그냥 제가 여러 가지 풍문으로 듣다가 말씀을 드리는 건데. 앞서서도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당 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토로하신 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라도 뭐 새로운 전에 보수 쪽에서의 나름대로 역할을 했던 스타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과의 무슨 연대라든가 아니면 같이 비상대책회의라든가 이런 쪽으로 총선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지금 여러 가지 의견들도 좀 나오고 있거든요.

▶ 김용남 : 스타가 누가 있죠, 그런데? 잘 모르겠는데 .

▷ 오태훈 : 있어요. 뭐 보면 오세훈 전 의원이라든가 또 김무성 전 대표도 그렇고 이런 분들과 함께 그러니까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고요.

▶ 김용남 : 아, 비대위. 어차피 선거 때는 선대위 체제로 가니까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하느냐 이거는 뭐 조금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논의하면 되죠. 그런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 본인이 이제 내년에 서울 광진구에서 출마를 할 예정이고. 가장 진실성이 있으려면 사실은 자기 손에 쥔 거를 놓으면서 무슨 일을 할 때 좀 진정성이 인정 받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그런 귀인이 나타나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죠, 뭐.

▷ 오태훈 : 귀인.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 그런데 이런 거는 있어요. 같이 같은 당에 속해 있다 보면 사람 귀한 줄을 모르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밖에서 보기에는 오세훈 전 시장도 그렇고 유승민 전 대표도 그렇고 괜찮은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같이 있으면 더 잘 알면 너무 세세히 아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요. 그다음에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는 확실히 포석을 잘 두고 있는 거죠. 예를 들면 권역별 선대위원장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대구는 김부겸 의원이 하고 부산은 김영춘 의원을 그런 식으로 이렇게 잘 짜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아마 중진 현역 의원들 비롯해서 한 10명쯤이 지금 불출마 선언 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쇄신하고 그다음에 총선 기획단 구성하고 그다음에 의원들이 물러나주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 초반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조금 잘 짜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늘 긴장해야 하는 게 이 계획 짠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 오태훈 : 아직 총선은 내년 4월이니까요.

▶ 최민희 : 그렇죠. 그래서 약간 황교안 대표의 경우에는 이제 결국은 경쟁이 두 군데에서 되잖아요. 현역 의원을 몇 % 물갈이 하느냐 이게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인재영입에서 결판이 나잖아요. 그런데 이제 인재영입이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거는 저희가 보기에는 약간 신앙과 그다음에 이념과 이런 틀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큰일났네. 민주당 중진이 10명이 출마 포기한다고 그러면 한국당은 한 20명은 해야 될 텐데 이거 20명 채우려면 바쁘겠는데요.

▶ 최민희 : 아니면 이렇게 자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 오태훈 : 제가 두 분 말씀을 잘라드리겠습니다. <각설하GO> 헤드라인 뉴스 듣고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목요일 <각설하GO>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고교 서열화 해서 그리고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잠깐 말씀 드리고 두 분과 계속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자율형 사립고, 자사고죠. 외국어고, 국제고가 모두 사라지고 일반고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초4학년이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2025년부터 그 이후에는 기존 외국어고는 학교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특성화 된 외국어 교육 과정을 그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지고 다른 서울 시내 학교처럼 학생 선택에 따라서 지원해서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점들 지금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내용들은 저희가 다음에 따로 시간을 드려서 계속해서 말씀 나누겠고요. 주어진 저희가 녹음물이 있죠. 듣고 계속해서 두 분과 함께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교육 문제는 한마디 안 해요?

▷ 오태훈 : 한마디씩 하실까요? 먼저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 일단 이 정부의 핵심 실세들은 586들의 자녀들이 이제 고등학교는 다 졸업했죠? 특목고도 나오고 자사고도 나오고 다 대학은 들어갈 나이가 됐죠. 지금 50대 중후반들이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기는 사다리 타고 올라간 다음에 다음에는 자기 다음 세대는 못 올라가게 사다리 걷어차서 혼자만 올라가 있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뭐 그거는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사실은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일괄적으로 이렇게 국가가 나서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게 과연 옳냐. 그리고 공교육이 과연 그때까지는 정상화 될 자신이 있으면서 이런 정책을 발표하는 거냐라는 의문이 들고요. 그리고 수월성 교육을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저는 너무 졸속 정책 같은데요.

▷ 오태훈 : 졸속 정책이라고 의견 주셨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사다리가 이미 없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교육을 통해서 신분 상승이 되는 그런 사다리가 없어진 상황이라 그 586의 자녀들이.

▶ 김용남 : 그럼 끝났게요, 나라가.

▶ 최민희 : 특목고, 자사고 뭐 이렇게 나왔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저도 아닌데. 그래서 그거는 조금 의원님이 그냥 반대한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수월성 교육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어떤 문제제기가 많고. 그래서 그 시작이 어딘가 봤더니 특목고, 자사고로부터 시작됐다는 문제 인식이 많았고. 그리고 애초에 특목고, 자사고에 대한 반대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좀 다시 고등학교 전체를 상향시키는 쪽으로 가보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교육 문제에 관한 한 이렇게 한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준비된 인서트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 오태훈 : 지난주 금요일 국회운영위 국감에서 소동이 있었고 그 이후에 국회를 찾았다가 자유한국당 보이콧으로 허탕 치게 된 강기정 정무수석의 발언 듣고 왔습니다. 백번 잘못했다. 그럼에도 좀 약간의 감정이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이거는 김용남 의원께서 먼저 말씀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용남 : 이거는 사과가 아니죠.

▷ 오태훈 : 사과 아니다.

▶ 김용남 : 사과한 게 아니죠. 백번 잘못했습니다. 거기에서 끝났으면 사과로 들을 수 있겠지만 그 방점은 그 뒤에 찍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니, 너희가 잘못하니까 내가 그랬지. 내가 괜히 그랬냐. 이런 투인데 지난 금요일에 국회운영위에서 있었던 청와대 상대로 한 국감 장면을 보면 지금 청와대 구성원들이 얼마나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업무를 태만히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날 이호성 경제수석은 내년도 예산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모르고 대답을 못했죠, 얼버무리고. 그러고는 급기야 정의용 안보실장 답변 과정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무수석이 확 내질렀어요. 아니, 경제수석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르고 있는 것도 황당한데 적어도 평소에는 몰랐더라도 국감장 나올 때는 준비를 하고 나왔어야죠. 국감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그냥 덜렁덜렁 몸만들 나온 거잖아요.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급기야 강기정 정무수석은 아니, 청와대 참모가 국회운영위를 상대로 혼을 내요? 아니, 이거 무슨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도대체. 그리고 백번 잘못했다, 책임지겠다 그러면 아니, 강기정 정무수석 제가 알기로는 내년도 총선에도 출마할 의지를 갖고 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 시기도 됐고 이제 물러나야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죠.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그 경제수석이 답변을 못한 이유는 그 질문하시는 의원께서 기준점을 안 정해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에요.

▷ 오태훈 : 질문한 의원이 송영섭 의원인가요?

▶ 최민희 : 그분도 전문가예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IMF나 국제경제기구가 전망치를 자꾸 조종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에 대비해서 우리나라를 비교해야 하는데 그 기준점에 따라 비교 수치가 달라지니까 이제 경제수석이 사실은 생각해보시면 경제수석이 그거 모르겠습니까? 저도 아는데. 그래서 기준점을 잡아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운영위 해보면 알지만 7분이라는 시간을 주니까 그 안에서 답변을 단답형으로 듣고 싶어 해요. 그런데 그 사안이 단답형으로 할 사안이 못 되니까 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개선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7분을 주고 답변은 계산 안 해야 하는 거죠. 지금 답변 포함 7분이니까 좀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답변 빼고 뭐 5분으로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저는 이제 조금 운영위나 그 국회 상임위가 좀 덜 갈등적이지 않을까 싶고. 그다음에 강기정 수석은 잘못했죠. 그리고 이거는 오늘 이낙연 총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쨌든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은 감정을 끝까지 절제해야 한다. 이게 국민이 바라는 모습일 거예요. 그런데 강기정 수석이 뭐 사실은 야당에서도 그렇게 싫어하는 분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분이 그렇게 꿍꿍이가 있거나 이렇지 않고 화끈한 스타일이고 진솔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막 비호감은 아닌데 이번에 이제 보다가 나경원 대표랑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 오태훈 : 정희영 안보실장과의 질의응답 과정이었죠.

▶ 최민희 : 뭐 우긴다고 어거지 쓴다 이러니까 이제 그랬던 건데 그 부분은 그냥 깨끗하게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기정 수석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 정부에 몸 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김용남 : 2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일단 이호성 경제수석과 관련해서는 질문이 명확했습니다.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냐 물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IMF나 월드뱅크 헷갈릴 일이 없어요.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예산안 기재부에서 짤 때 봄부터 해서 여름내 예산안 짜서 9월 2일에 국회에 넘기잖아요. 그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얼마로 예상하고 예산안을 짠 거냐라고 물었기 때문에 각종 통계가 헷갈릴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강기정 정무수석 뭐 화끈하다고 최 의원님이 말씀주시니까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올라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장에서 김성회 당시 의원하고 원 펀치 서로 교환하기로 하고 한 방씩 주고받은 장면이.

▶ 최민희 : 18대 국회는 최루탄이 난무했던. 그래서 선진화법이 생긴 거예요.

▶ 김용남 : 그때 서로 한 대씩 치기로 하고 한 대씩 쳤잖아요. 그 주인공 중에 한 명이 강기정 당시 의원이었죠.

▶ 최민희 : 그런데 그 예산안 기준. 제가 그때 경제수석 저 봤거든요, 그 장면을. 그런데 예산안 기준으로 성장률을 이야기하라고 하니까 이게 예산안을 짤 때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라는 건데 그게 사실은 의원님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경제수석 입장에서 이 예산안이 얼마의 성장률을 더 플러스 시킬지. 그러니까 확대 재정이 얼마나 플러스 시킬지 이 부분에 대해서 예측치를 이야기하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경제수석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뭐냐 하면 예산안이 얼마가 통과가 될지 모르는데 답을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너무 많이 아는 거죠.

▶ 김용남 : 아니, 아니 그거는 헷갈릴 일이 아니에요.

▷ 오태훈 : 정리하겠습니다. 저기 중요한 것은 이제 예결위에서 이제 파행을 끝나게 될지 이제 마무리하고 정상화가 될지 아니면 어떤 것들이 또 선행이 될 것인지 필요한지 여기에 대해서 두 분께 의견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런데 강기정 정무수석은 저렇게 나와서 염장 지르면 안 돼요. 그러면 어떻게 사태가 해결되겠어요. 진솔한 사과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이 어쨌든 청와대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으니까 노영민 비서실장 사과하고. 제가 보기에는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출마 계획도 있고 하니까 이참에 뭐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참에 정무수석에서 사퇴하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저는 사퇴까지 할 일인가 싶고 그냥 노영민 비서실장께서 이번에 야당의 요구가 그러잖아요. 노영민 비서시장이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해서 사과를 요구했잖아요. 그러면 그 정도 수렴하고 예결위를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이제 강기정 수석도 그 심정은 이해가 가요. 저는 이제 국감도 받아봤고 제가 의원으로서 질의도 해봤지만 의원으로서 질의할 때 정말 상큼합니다. 그런데 그 방송위원회 있을 때 정말 국감이 괴롭거든요. 그리고 사실 나 대표의 발언이 좀 세기는 했죠. 그러니까 심정은 이해하나 청와대에서 대통령 모시는 수석으로서 그냥 야당이 깔끔하게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 김용남 : 나 대표의 표현이 뭐가 셌죠? 우기지 마세요 대신 그러면.

▶ 최민희 : 아니, 어거지로 우기지 마라 그랬잖아요.

▷ 오태훈 : 청취자 의견 두 분께 들려드리고 마치겠습니다. 5932님 "오늘 뭔일이래요. 두 분 방송 오래 듣고 볼 일이네요" 하고 웃음 표시 주셨고요. 9703님 "듣기 좋네요, 오늘"

▶ 김용남 : 지난주의 후폭풍이죠 뭐.

▷ 오태훈 : 5007님 "오늘 두 분 토론 참 좋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토론 좋습니다."라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 두 분과 <각설하GO> 여기서 두 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김용남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각설하GO> 출발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민희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다리는 괜찮으세요?

▶ 최민희 : 많이 나았습니다. .

▷ 오태훈 : 안 좋으셨다고 지난주에도 못 뵀고.

▶ 최민희 : 네, 한 2주 정도 진통제를 먹어야 될 정도였으니까 좀 많이 다쳤어요.

▷ 오태훈 :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김용남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오태훈 : 오늘 김용남 의원께 제가 여쭐 게 많이 있습니다.

▶ 김용남 : 아, 그래요?

▷ 오태훈 : 당내 상황도 그렇고 어제 기자회견 부분도 그렇고.

▶ 김용남 : 네, 알겠습니다.

▷ 오태훈 : 다양한 의견들.

▶ 최민희 : 의원님, 지난주에 제가 안 나와서 섭섭하셨죠?

▶ 김용남 : 무지하게 섭섭했어요라기보다는 좀 무서웠어요, 좀.

▷ 오태훈 : 오늘 이 두 분이 왜 그러실까.

▶ 김용남 : 무서운 분이 나와서 무서웠어요.

▷ 오태훈 : 본격적인 말씀을 나누기 전에 지금 그 최민희 의원께 질문 드릴 게 있어요. 지금 댓글이 막 수천 개가 달려서.

▶ 최민희 : 아, 그래요?

▷ 오태훈 : 지금 제목은 검찰개혁 위기 왜 조국 털었는지 알겠다는 기사에 지금 수천 개 댓글이 달려 있고 지금 많이 본 뉴스에도 지금 올라가 있는 상황인데. 검찰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렇게 지적하신 거잖아요.

▶ 최민희 : 그러니까 지난번에 촛불집회 있고 그리고 검찰 스스로도 개혁안 막 내놨었잖아요. 그리고 특히 특수부 수사 축소, 직접 수사 축소 이런 것도 내놨었고 여러 가지 내놨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후퇴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고.

▷ 오태훈 : 검찰 내부에서 스스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 최민희 : 네, 좀 그런 분위기도 있고 또 국감 이제 후속으로 국감이 진행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법무부의 태도도 조금 뭐랄까요. 단호하지 않아 보이고 그리고 검찰개혁위에서 올린 여러 가지 안이 있는데 그 안들에 대해서도 법무부에서조차 수렴이 잘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께서는 국감에 나와서 예를 들면 수사는 좀 다양한 단위에서 하는 게 좋다. 뭐 그런 말씀도 하시고. 그래서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적극적인 느낌. 그런 게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검이 낸 의견서는 또 그것과 결이 다르고 그래서 좀 분위기가 지금 검찰개혁에 대해서 일단 자체 개혁할 건 하고 국회에서 제도개혁 할 건 해야 하는데 그게 좀 후퇴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그래서 저는 일관되게 조국 장관에 대한 이런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검찰 내부 분위기. 그로 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을 한 번 제가 글로 쓴 건데 저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거 모르고 나왔습니다.

▷ 오태훈 : 이런 검찰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서 검찰 출신이자 검찰 쪽에서 많이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최민희 의원께서는 그동안 말씀하셨는데 김용남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 조국 전 장관 수사 관련해서 먼지털이식 수사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세상에 그렇게 큰 먼지가 어디 있는지 좀 궁금하고요.

▶ 최민희 : 저 큰 먼지는 히트 상품이에요.

▶ 김용남 : 그리고 검찰 소위 개혁 방안이라고 발표된 거 중에 역행하는 부분이 있는 거는 틀림없는 사실이죠.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개선 방안을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자제하는 방안이 있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특수부도 전국에 세 곳만 남겨두고는 폐지하는 것이고. 그래서 직접적인 수사는 경찰에 맡기고 그리고 보완 수사 내지는 이제 수사 지휘를 통해서 어떤 사법 작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줄 알았더니 최근에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세월호 진상조사와 관련해서 검찰에서.

▷ 오태훈 : 특별수사단을.

▶ 최민희 : 특수단을 만들었어요. 특수부는 폐지하면서 특수단을 또 새로 만들었어요.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방향성이 헷갈려요. 왜냐하면 소위 이야기하는 검찰개혁 방안이라고 하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고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하면서 벌써 서울 어디야. 대구, 광주 빼고는 특수부 다 없애버렸잖아요.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특수부보다 더한 특수단을 만들어서 또 해요. 그러려면 특수부를 뭐 하려고 없앴어요. 앞뒤가 안 맞지 그거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죄송합니다. 오늘 목소리가 제가 좀 갈라져서.

▷ 오태훈 : 참을 수 있습니다.

▶ 김용남 :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이 사실은 사실상 내용이 시대에 역행하는 개악이라는 말씀은 제가 드렸는데 그마저도 방향이 서로 충돌해요. 이 정부 내에서 앞에 한 이야기하고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하고. 저도 모르겠어요. 뭐 하자는 건지.

▷ 오태훈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따로 시간을.

▶ 최민희 : 길게 이야기하실 건 아닌데 어쨌든 저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주제가 세월호라고 해서 특수수사단을 만드는 게 안 맞아요. 그런데 이거는 검찰개혁에 본인들이 이야기한 검찰개혁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그게 세월호 수사라고 해서 그런 검찰개혁에 역행하는 게 맞냐.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건 물론 세월호 재조사도 있습니다만 죄송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위반한 의원들 그리고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에 대해서 답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세월호를 가지고 특수수사단을 만드니 이거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의 후퇴. 자신들이 내건 그 개혁안의 후퇴를 지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러면 민주당에서 그런 목소리를 내주세요. 저희 쪽은 제가 낼게요.

▷ 오태훈 : 자유한국당 말씀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 여러 발언을 하셨는데요. 먼저 그 입장을 듣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백뮤직이 이게 들어가니까 상당히 분위기가 확 올라오네요.

▶ 최민희 : 그리고 목소리도 좋으세요, 황교안 대표께서.

▷ 오태훈 :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긴급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냈어요. 먼저 두 분께서는 어떤 부분에 주목하셨는지. 최민희 의원께서 먼저.

▶ 최민희 : 저부터? 내부 사정은 다 아실 것 같은데 우선 좀 뜬금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합을 하려면 상대가 있고 상대가 뭘 요구하는지 우리가 다 알거든요.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는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첫 번째예요. 박근혜 탄핵에 동의해야 한다가. 그리고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 오태훈 : 우리공화당.

▶ 최민희 :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오적을 자르고 시작하자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보수 대통합을 발표할 때는 보통은 양쪽을 미리 만나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되고 발표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뜬금없어서 결국은 지금 박찬주 전 대장 등 인재영입으로 지금 좀 역풍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희석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뜬금없었고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하셨는데 김용남 의원께서 좀 말씀해주세요.

▶ 김용남 : 뭐 틀린 말씀은 아니죠, 뭐.

▶ 최민희 : 오늘 뭔가.

▷ 오태훈 : 오늘 분위기가 좋다.

▶ 김용남 : 좀 묘하죠. 조금 다른 말씀으로 분석을 하자면 황교안 대표의 기저효과는 이제 끝났다. 그러니까 경제학에서 기저효과라는 게 비교하는 그 어떤 통계를 놓고 그거보다 나아졌냐, 못해졌냐 이런 걸 갖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임 당대표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그게 객관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그동안 받았던 점수가 고득점은 아니다. 다만 전임자보다는 점수가 높았다.

▷ 오태훈 : 전임이라고 그러면 비대위에 김병준 위원장이 있었고.

▶ 김용남 : 아니, 그전에. 거기는 비대위 체계였고.

▷ 오태훈 : 홍 전 대표를.

▶ 김용남 : 그렇죠. 그러니까 비교 대상과는 나았던 점수를 받았던 건 맞지만 일종의 기저효과로 인한 밀월관계가 이제 종료됐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대통합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을 하나로 만들어서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서 다 하나의 당 아래 이렇게 모이는 거로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럴 필요성도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특히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 김용남 : 네, 말씀드립니다만 이게 선거법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서 룰에 따라서 사실은 선거 결과를 놓고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어차피 내년 총선은 진영 대 진영의 대결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진영 쪽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선거 구도를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어떤 지금 결론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그러면 우리가 정책연대 내지는 선거연대는 하자는 의미에서 만나는 거는 뭐 나쁠 이유가 없겠죠.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뭐 여차 하면 하나의 당으로 다 모이지만 안 그렇더라도 그러니까 지금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례대표를 많이 늘리는 선거법 하에서 만약에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하면 적어도 선거연대는 가져가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만남 자체는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있어서는 저도 최민희 의원님하고 공감합니다.

▷ 오태훈 : 선거법 개정이라는 절차가 지금 남은 상황에서 먼저 이게 제안이 지금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드네요.

▶ 최민희 : 그런데 변수가 너무 많죠.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변수가 너무 많은데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보면 만약에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되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3지대의 폭이 좀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패스트트랙 안이 통과가 안 될 경우는 정말 갑갑한 거죠. 그런데 또 바른미래당의 경우는 또 하나의 변수가 유승민 대표 혼자서 바른미래당 지분 전체를 갖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더 대주주가 계세요. 그분이 안철수 전 대표.

▶ 김용남 : 열심히 먼 데서 뛰고 계시죠, 지금.

▶ 최민희 : 그런데 그 메시지를 안철수 대표가 막 통합 논의도 있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마라톤 하는 장면을 내보낸 걸 저는 마라톤은 100m 달리기가 아니잖아요. 긴 호흡으로 뛰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메시지가 대선 많이 남았다. 나는 시간 있다 이걸로 받아들였어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총선의 역할보다는 대선에 집중하려는 긴 호흡으로 갈 것이다.

▶ 최민희 : 라고 메시지를 전한 것 같았어요.

▶ 김용남 : 그런 깊은 생각인가요? 저는 잘 그거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 보면 계속 뛰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뛰다가 뭐가 되죠.

▶ 김용남 : 계속 뛰다 보니까 좋은 일이 생기잖아요.

▷ 오태훈 : 뒤에 지지자가 붙죠.

▶ 김용남 : 그냥 그런 의미에서 계속 뛰고 계신 거 아닌가. 어떤 전략이나 이런 것보다는 일단 뛰고 보자 이 정도 상황 아닌가 싶은데요.

▶ 최민희 : 그런데 그게 뛰는데 뭐 여러 가지 있잖아요, 뛰는 것들이. 마라톤을 딱 지정해서 나왔을 때 저는 받은 메시지가 긴 호흡으로 간다 이렇게 받아들여서 약간 바른미래당 내부가 지금 조금 정돈이 되어야겠죠.

▷ 오태훈 : 그러면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제안에 대해서 지금 오늘 오전에 자유한국당 내 초선 의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고 성명서를 잠시 후 2시에 낸다고 하는데 당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들이 있었는지 아니면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용남 : 그러니까 만나는 게 나쁠 일은 없어요. 사실은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죠.

▷ 오태훈 : 만나는 건 결정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 김용남 : 그렇죠, 그리고 당 대 당 통합이 됐든 아니면 흡수 통합이 됐든 적어도 선거연대를 해야 하는 거는 분명하니까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게 나쁠 수는 없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당 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제는 전임자와의 비교 우위를 떠나서 어떤 본인의 결과물을 내놔야 할 때가 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한 어떤 기반이 안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총선 기획단의 출범도 별 감동이 없었고 그리고 구성 면면으로 볼 때 과연 여기서 기발한 아이디어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전략이 나오겠느냐에 대해서 당 내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은 것이고. 왜냐하면 한국당 내부에서도 영남권 의원하고 수도권 의원하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요.

▷ 오태훈 : 수도권과 또 다르죠.

▶ 김용남 : 일단 악수할 때 허리가 굽혀지는 각도가 다른데요. 그러니까 그거는 현실이거든요.

▷ 오태훈 : 수도권은 좀 덜하겠네요, 각도가.

▶ 김용남 : 각도가 많이 굽혀지죠, 수도권은.

▷ 오태훈 : 오히려?

▶ 최민희 : 험지.

▶ 김용남 :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되니까. 영남권 의원들은 약간 각도가 덜 굽혀집니다. 어떤 심한 경우에는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좀 그런 면에서 당 내에서 이제는 기다려줄 때까지는 다 기다려줬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거는 틀림없습니다.

▷ 오태훈 : 잠깐만요. 문자 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6824님 "오늘 두 분 토론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0989님 "두 분 토론 오늘 너무 좋아 보입니다. 여야도 이렇게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 김용남 : 지난주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 오태훈 : 윤용진 님께서 "차분하게 토론하시는 두 분의 모습 참 보기 좋아요." 저도 이런 문자 읽어드리는 거 참 보기 좋습니다.

▶ 최민희 : 저는 이런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김태흠 의원이 영남이나 강남이나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의 다선 의원들이 험지에 출마해라.

▷ 오태훈 : 중진들은 험지로 나가야 한다.

▶ 최민희 : 그런데 그냥 중진이 아니에요.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을 딱 찍어서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제안은 되게 좋고 참신한 제안이죠. 그런데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제안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을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수렴해서 실천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인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밖에서 보기에 문제는 민주당의 경우는 이해찬 대표부터 나 출마 안 한다, 이러고 시작하신 거예요. 그게 그 7선이잖아요. 그런데 흔히 7선이면 할 만큼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거꾸로예요. 초선은 그만두기가 쉬워요. 재선 되면 더 힘들고 3선 되면 더 힘들어요. 이게 원래 이치가 그렇거든요, 국회의원들이. 그런데 7선이면 8선 해서 국회의장 한다든지 그게 인지상정인데 던지고 시작했잖아요. 그런데다가 표창원, 이철희 의원이 사실 스타잖아요. 그런 분들이 던지고 당 쇄신해라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울림이 컸는데 이제 김태흠 의원은 뭐를 걸고 하지를 않으니 조금 그런 울림은 덜하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은 있지만 그런 요구는 계속 나와야 하고 그다음에 황 대표는 조금 시야를 넓히셔야 하는 거예요. 지금 시야가 너무 통합이라는 것은 원래 지지자 통합이 되어야지만 선거 이기잖아요. 그런데 너무 이게 위의 몇 명 통합, 국회의원 통합 이렇게 보시면 곤란하죠. 시야를 좀 넓히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지낸 초선의 유민봉 의원이 지금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 김용남 : 그렇죠.

▷ 오태훈 : 그 이후에 또 추가로 뭐 현역 의원 중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 김용남 :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중진 의원 중에 어느 한 분이 짜잔 하고 등장해서 야, 나도 이제는 정계 은퇴 할 테니까 나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 다같이 그만두고 우리 새로운 신인들한테 자리를 내주자. 소위 논개 작전이라고 하죠. 끌어안고 이렇게. 그런 분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언제쯤 나오실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예정되어 있는 건 아니고요?

▶ 김용남 : 예정은 없죠, 뭐.

▷ 오태훈 :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나요?

▶ 김용남 : 불출마 선언은 진작 했죠. 그런데 지금 어떤 이게 루머인지 아니면 또 변방을 통해서 이렇게 소위 좀 나쁜 표현입니다만 작업인지 모르겠는데 서울 모 지역구에 출마설이 나와요. 그래서 이게 본인의 진심이냐, 아니면 그냥 만들어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말이냐. 확인은 안 되죠. 본인만 알죠, 그거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이거는 그냥 제가 여러 가지 풍문으로 듣다가 말씀을 드리는 건데. 앞서서도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당 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토로하신 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라도 뭐 새로운 전에 보수 쪽에서의 나름대로 역할을 했던 스타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과의 무슨 연대라든가 아니면 같이 비상대책회의라든가 이런 쪽으로 총선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지금 여러 가지 의견들도 좀 나오고 있거든요.

▶ 김용남 : 스타가 누가 있죠, 그런데? 잘 모르겠는데 .

▷ 오태훈 : 있어요. 뭐 보면 오세훈 전 의원이라든가 또 김무성 전 대표도 그렇고 이런 분들과 함께 그러니까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고요.

▶ 김용남 : 아, 비대위. 어차피 선거 때는 선대위 체제로 가니까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하느냐 이거는 뭐 조금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논의하면 되죠. 그런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 본인이 이제 내년에 서울 광진구에서 출마를 할 예정이고. 가장 진실성이 있으려면 사실은 자기 손에 쥔 거를 놓으면서 무슨 일을 할 때 좀 진정성이 인정 받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그런 귀인이 나타나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죠, 뭐.

▷ 오태훈 : 귀인.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 그런데 이런 거는 있어요. 같이 같은 당에 속해 있다 보면 사람 귀한 줄을 모르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밖에서 보기에는 오세훈 전 시장도 그렇고 유승민 전 대표도 그렇고 괜찮은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같이 있으면 더 잘 알면 너무 세세히 아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요. 그다음에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는 확실히 포석을 잘 두고 있는 거죠. 예를 들면 권역별 선대위원장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대구는 김부겸 의원이 하고 부산은 김영춘 의원을 그런 식으로 이렇게 잘 짜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아마 중진 현역 의원들 비롯해서 한 10명쯤이 지금 불출마 선언 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쇄신하고 그다음에 총선 기획단 구성하고 그다음에 의원들이 물러나주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 초반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조금 잘 짜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늘 긴장해야 하는 게 이 계획 짠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 오태훈 : 아직 총선은 내년 4월이니까요.

▶ 최민희 : 그렇죠. 그래서 약간 황교안 대표의 경우에는 이제 결국은 경쟁이 두 군데에서 되잖아요. 현역 의원을 몇 % 물갈이 하느냐 이게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인재영입에서 결판이 나잖아요. 그런데 이제 인재영입이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거는 저희가 보기에는 약간 신앙과 그다음에 이념과 이런 틀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김용남 : 큰일났네. 민주당 중진이 10명이 출마 포기한다고 그러면 한국당은 한 20명은 해야 될 텐데 이거 20명 채우려면 바쁘겠는데요.

▶ 최민희 : 아니면 이렇게 자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 오태훈 : 제가 두 분 말씀을 잘라드리겠습니다. <각설하GO> 헤드라인 뉴스 듣고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목요일 <각설하GO>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고교 서열화 해서 그리고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뉴스 속보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잠깐 말씀 드리고 두 분과 계속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부터 자율형 사립고, 자사고죠. 외국어고, 국제고가 모두 사라지고 일반고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초4학년이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2025년부터 그 이후에는 기존 외국어고는 학교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특성화 된 외국어 교육 과정을 그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지고 다른 서울 시내 학교처럼 학생 선택에 따라서 지원해서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점들 지금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내용들은 저희가 다음에 따로 시간을 드려서 계속해서 말씀 나누겠고요. 주어진 저희가 녹음물이 있죠. 듣고 계속해서 두 분과 함께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교육 문제는 한마디 안 해요?

▷ 오태훈 : 한마디씩 하실까요? 먼저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 일단 이 정부의 핵심 실세들은 586들의 자녀들이 이제 고등학교는 다 졸업했죠? 특목고도 나오고 자사고도 나오고 다 대학은 들어갈 나이가 됐죠. 지금 50대 중후반들이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기는 사다리 타고 올라간 다음에 다음에는 자기 다음 세대는 못 올라가게 사다리 걷어차서 혼자만 올라가 있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뭐 그거는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사실은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일괄적으로 이렇게 국가가 나서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게 과연 옳냐. 그리고 공교육이 과연 그때까지는 정상화 될 자신이 있으면서 이런 정책을 발표하는 거냐라는 의문이 들고요. 그리고 수월성 교육을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저는 너무 졸속 정책 같은데요.

▷ 오태훈 : 졸속 정책이라고 의견 주셨고요.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사다리가 이미 없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교육을 통해서 신분 상승이 되는 그런 사다리가 없어진 상황이라 그 586의 자녀들이.

▶ 김용남 : 그럼 꿈락돼요, 나라가.

▶ 최민희 : 특목고, 자사고 뭐 이렇게 나왔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저도 아닌데. 그래서 그거는 조금 의원님이 그냥 반대한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수월성 교육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어떤 문제제기가 많고. 그래서 그 시작이 어딘가 봤더니 특목고, 자사고로부터 시작됐다는 문제 인식이 많았고. 그리고 애초에 특목고, 자사고에 대한 반대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좀 다시 고등학교 전체를 상향시키는 쪽으로 가보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교육 문제에 관한 한 이렇게 한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준비된 인서트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 오태훈 : 지난주 금요일 국회운영위 국감에서 소동이 있었고 그 이후에 국회를 찾았다가 자유한국당 보이콧으로 허탕 치게 된 강기정 정무수석의 발언 듣고 왔습니다. 백번 잘못했다. 그럼에도 좀 약간의 감정이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이거는 김용남 의원께서 먼저 말씀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용남 : 이거는 사과가 아니죠.

▷ 오태훈 : 사과 아니다.

▶ 김용남 : 사과한 게 아니죠. 백번 잘못했습니다. 거기에서 끝났으면 사과로 들을 수 있겠지만 그 방점은 그 뒤에 찍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니, 너희가 잘못하니까 내가 그랬지. 내가 괜히 그랬냐. 이런 투인데 지난 금요일에 국회운영위에서 있었던 청와대 상대로 한 국감 장면을 보면 지금 청와대 구성원들이 얼마나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업무를 태만히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날 이호성 경제수석은 내년도 예산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모르고 대답을 못했죠, 얼버무리고. 그러고는 급기야 정의용 안보실장 답변 과정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무수석이 확 내질렀어요. 아니, 경제수석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르고 있는 것도 황당한데 적어도 평소에는 몰랐더라도 국감장 나올 때는 준비를 하고 나왔어야죠. 국감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그냥 덜렁덜렁 몸만들 나온 거잖아요.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급기야 강기정 정무수석은 아니, 청와대 참모가 국회운영위를 상대로 혼을 내요? 아니, 이거 무슨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도대체. 그리고 백번 잘못했다, 책임지겠다 그러면 아니, 강기정 정무수석 제가 알기로는 내년도 총선에도 출마할 의지를 갖고 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 시기도 됐고 이제 물러나야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죠.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우선 그 경제수석이 답변을 못한 이유는 그 질문하시는 의원께서 기준점을 안 정해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에요.

▷ 오태훈 : 질문한 의원이 송영섭 의원인가요?

▶ 최민희 : 그분도 전문가예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IMF나 국제경제기구가 전망치를 자꾸 조종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에 대비해서 우리나라를 비교해야 하는데 그 기준점에 따라 비교 수치가 달라지니까 이제 경제수석이 사실은 생각해보시면 경제수석이 그거 모르겠습니까? 저도 아는데. 그래서 기준점을 잡아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운영위 해보면 알지만 7분이라는 시간을 주니까 그 안에서 답변을 단답형으로 듣고 싶어 해요. 그런데 그 사안이 단답형으로 할 사안이 못 되니까 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개선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7분을 주고 답변은 계산 안 해야 하는 거죠. 지금 답변 포함 7분이니까 좀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답변 빼고 뭐 5분으로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저는 이제 조금 운영위나 그 국회 상임위가 좀 덜 갈등적이지 않을까 싶고. 그다음에 강기정 수석은 잘못했죠. 그리고 이거는 오늘 이낙연 총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쨌든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은 감정을 끝까지 절제해야 한다. 이게 국민이 바라는 모습일 거예요. 그런데 강기정 수석이 뭐 사실은 야당에서도 그렇게 싫어하는 분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분이 그렇게 꿍꿍이가 있거나 이렇지 않고 화끈한 스타일이고 진솔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막 비호감은 아닌데 이번에 이제 보다가 나경원 대표랑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 오태훈 : 정희영 안보실장과의 질의응답 과정이었죠.

▶ 최민희 : 뭐 우긴다고 어거지 쓴다 이러니까 이제 그랬던 건데 그 부분은 그냥 깨끗하게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기정 수석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 정부에 몸 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김용남 : 2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일단 이호성 경제수석과 관련해서는 질문이 명확했습니다.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냐 물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IMF나 월드뱅크 헷갈릴 일이 없어요.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예산안 기재부에서 짤 때 봄부터 해서 여름내 예산안 짜서 9월 2일에 국회에 넘기잖아요. 그 예산안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얼마로 예상하고 예산안을 짠 거냐라고 물었기 때문에 각종 통계가 헷갈릴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강기정 정무수석 뭐 화끈하다고 최 의원님이 말씀주시니까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올라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장에서 김성회 당시 의원하고 원 펀치 서로 교환하기로 하고 한 방씩 주고받은 장면이.

▶ 최민희 : 18대 국회는 최루탄이 난무했던. 그래서 선진화법이 생긴 거예요.

▶ 김용남 : 그때 서로 한 대씩 치기로 하고 한 대씩 쳤잖아요. 그 주인공 중에 한 명이 강기정 당시 의원이었죠.

▶ 최민희 : 그런데 그 예산안 기준. 제가 그때 경제수석 저 봤거든요, 그 장면을. 그런데 예산안 기준으로 성장률을 이야기하라고 하니까 이게 예산안을 짤 때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라는 건데 그게 사실은 의원님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경제수석 입장에서 이 예산안이 얼마의 성장률을 더 플러스 시킬지. 그러니까 확대 재정이 얼마나 플러스 시킬지 이 부분에 대해서 예측치를 이야기하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경제수석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뭐냐 하면 예산안이 얼마가 통과가 될지 모르는데 답을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너무 많이 아는 거죠.

▶ 김용남 : 아니, 아니 그거는 헷갈릴 일이 아니에요.

▷ 오태훈 : 정리하겠습니다. 저기 중요한 것은 이제 예결위에서 이제 파행을 끝나게 될지 이제 마무리하고 정상화가 될지 아니면 어떤 것들이 또 선행이 될 것인지 필요한지 여기에 대해서 두 분께 의견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남 : 그런데 강기정 정무수석은 저렇게 나와서 염장 지르면 안 돼요. 그러면 어떻게 사태가 해결되겠어요. 진솔한 사과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이 어쨌든 청와대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으니까 노영민 비서실장 사과하고. 제가 보기에는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출마 계획도 있고 하니까 이참에 뭐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참에 정무수석에서 사퇴하시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서는요?

▶ 최민희 : 저는 사퇴까지 할 일인가 싶고 그냥 노영민 비서실장께서 이번에 야당의 요구가 그러잖아요. 노영민 비서시장이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해서 사과를 요구했잖아요. 그러면 그 정도 수렴하고 예결위를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이제 강기정 수석도 그 심정은 이해가 가요. 저는 이제 국감도 받아봤고 제가 의원으로서 질의도 해봤지만 의원으로서 질의할 때 정말 상큼합니다. 그런데 그 방송위원회 있을 때 정말 국감이 괴롭거든요. 그리고 사실 나 대표의 발언이 좀 세기는 했죠. 그러니까 심정은 이해하나 청와대에서 대통령 모시는 수석으로서 그냥 야당에게 깔끔하게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 김용남 : 나 대표의 표현이 뭐가 셌죠? 우기지 마세요 대신 그러면.

▶ 최민희 : 아니, 어거지로 우기지 마라 그랬잖아요.

▷ 오태훈 : 청취자 의견 두 분께 들려드리고 마치겠습니다. 5932님 "오늘 뭔일이래요. 두 분 방송 오래 듣고 볼 일이네요" 하고 웃음 표시 주셨고요. 9703님 "듣기 좋네요, 오늘"

▶ 김용남 : 지난주의 후폭풍이죠 뭐.

▷ 오태훈 : 5007님 "오늘 두 분 토론 참 좋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토론 좋습니다."라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 두 분과 <각설하GO> 여기서 두 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김용남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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