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전두환, 골프 모습 포착…“광주와 상관 없어”

입력 2019.11.08 (06:15) 수정 2019.11.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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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이 나쁘다며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아 온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이 천억 원이 넘고 40억 원 넘는 세금을 미납한 상태이기도 한데요.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광주와 자신은 상관이 없다며 5.18민주화운동 강제진압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골프장.

모자를 눌러쓴 노인이 골프채를 휘두릅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입니다.

영상을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 강제 진압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전두환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미납 추징금과 체납한 세금도 낼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전두환 : "(1000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세금 언제 내실 겁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는 첫 공판을 제외하곤 불출석한 전두환씨.

영상 속 모습은 사뭇 달랐습니다.

[임한솔/정의당 부대표/영상 촬영 : "걸음걸이라든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스윙이라든가 저화의 대화 과정에서 느꼈을 때 아흔 가까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아주 건강한, 정정한 모습이었습니다."]

2시간 가량 골프가 이어진 어제, 광주에서는 피고인 전씨 없이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일곱 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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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츠하이머’ 전두환, 골프 모습 포착…“광주와 상관 없어”
    • 입력 2019-11-08 06:18:04
    • 수정2019-11-08 06:18:42
    뉴스광장 1부
[앵커]

건강이 나쁘다며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아 온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이 천억 원이 넘고 40억 원 넘는 세금을 미납한 상태이기도 한데요.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광주와 자신은 상관이 없다며 5.18민주화운동 강제진압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골프장.

모자를 눌러쓴 노인이 골프채를 휘두릅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입니다.

영상을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 강제 진압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전두환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미납 추징금과 체납한 세금도 낼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전두환 : "(1000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세금 언제 내실 겁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는 첫 공판을 제외하곤 불출석한 전두환씨.

영상 속 모습은 사뭇 달랐습니다.

[임한솔/정의당 부대표/영상 촬영 : "걸음걸이라든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스윙이라든가 저화의 대화 과정에서 느꼈을 때 아흔 가까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아주 건강한, 정정한 모습이었습니다."]

2시간 가량 골프가 이어진 어제, 광주에서는 피고인 전씨 없이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일곱 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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