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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미래로] ‘성실’로 실패 극복…탈북 청년 적응기
입력 2019.11.09 (08:19) 수정 2019.11.09 (08:33)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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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미래로] ‘성실’로 실패 극복…탈북 청년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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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이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오늘 통일로미래로에서는 3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탈북청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청소업체와 치킨집 사장, 여기에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돈 많이 벌겠다 생각도 들겠지만, 정착 과정에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다는 걸 반증하는 부분이겠죠.

한국에 들어와 사업에 실패한 것도 셀 수 없을 정도라는데요. 그때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시련을 극복했다고 합니다.

최근엔 남측 청년들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활동도 시작했다는데요. 하루 24시간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내는 이 청년, 채유나 리포터와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이른 아침 한 오피스텔. 한 청년이 청소 도구를 가득 싣고 이사 청소에 나섰습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오늘 제가 청소를 해서 새집처럼 만들어 드릴 겁니다."]

가장 먼저 걸레를 깨끗이 빨고, 구석구석 유리창을 닦습니다. 현관 바닥 찌든 때도 깨끗이 씻어냅니다. 청소 약품을 다루는 데도 익숙한 모습인데요.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이게 약 잘 못 타면 안 굳어요. 안 그러면 나중에 큰일 나요. 주인한테 다 변상해야 해요."]

청소에 여념이 없는 이 청년은 6년 전에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정민우 씨.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잠시 건너갔다가 그 길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합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돈벌이하려고 갔다 오자, 놀러 갔다 오자 이런 느낌에 왔는데 진짜 와버려서... 진짜 한국 와버린 거죠."]

민우 씨가 청소 업체를 운영한지도 어느덧 2년.

처음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데요.

지금의 일상이 있기까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를 따라다니며 6개월간 기술을 배운 뒤 청소를 시작했지만, 억울하고 힘든 일은 적지 않았는데요.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조그마한 상자 안에 억지로 들어가서 하루 종일 움직이면서 청소해야 될 때도 있고. 청소 다 했는데 (계약) 취소하고 청소 다 했는데 연락이 안 되고... 이런 분들 더러 계셔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성실하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어엿한 사무실도 생기고, 관리하는 고객도 제법 늘었는데요.

같이 일하는 동료는 무엇보다 민우 씨의 부지런함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창영/정민우 씨 직장 동료 : "거의 쉬는 걸 못 봤어요. 휴일을. 손님들, 고객들 만나고 전화하고 그런 거 보면 대표님 참 성실하시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늦은 오후, 청소 업무를 마친 민우 씨가 바쁘게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치킨 가게입니다.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재료 손질에 나서는데요.

낮에는 청소를 하고, 오후에는 치킨 가게를 운영하느라 민우 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제가 사장인데 먼저 나와서 해야죠. 영업 준비가 시간이 꽤 걸려가지고 먼저 나와서 하는 겁니다."]

어느덧 손님을 맞을 시간입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저희 3명이요.) 네, 안녕하세요. 저기 앉으시면 됩니다."]

한국 도착 직후, 막노동을 시작했던 민우 씨는 음식 장사로 눈을 돌렸는데요.

처음엔 낯선 업무 용어는 물론 문화적 차이로 인해 사업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와 큰 빚.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지인들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제 잠자리 머리맡에 밥 먹으라고 많이는 아니지만 적게나마 두고 가신 분도 계셨고. 그냥 돈 주면 (제가) 안 받으니까 과일 상자에 몰래 돈 봉투 넣어서 주는 분도 계셨어요. (그때 어땠어요?) 그때 눈물 많이 났죠. 많이 울었죠. 혼자서. 슬프기도 하고. 그래도 그분들 덕에 용기 내서 다시 일어선 것 같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2년간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대리운전하며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던 나날도 많았다는데요.

암흑 같았던 시기였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텨내면서 어느덧 마음에 여유도 생겼습니다.

[김영민/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 "항상 웃고 다니시고 서비스도 잘해주시고. 친절하셔가지고 저희만 느끼는 건 아닐 거예요."]

힘들 때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생각에 받은 만큼 세상에 보답하는 게 민우 씨의 작은 꿈이라는데요.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움직이기 힘든 분들은 업어드리고.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탈북민들은 부족한 거 많으니까 온수 매트, 전자레인지 같은 거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좌절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된 민우 씨.

통일된 한반도를 그리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요.

특히나 탈북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북한 문화를 알릴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민우 씨는 얼마 전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2년 넘게 고민해왔던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건데요.

남북한 청년들이 모여 한국의 유명 관광지나 맛집 등을 찾아다니며 지역의 모습을 알리고 북한 문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해린/‘ㅎ’ 인터넷 방송 출연자 : "(민우 씨가) 북한에서 힘들게 한국까지 왔잖아요. 와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새벽에도 정말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 노력도 많이 하고 한국문화에 대해서 빨리 알아가려고 촬영도 많이 하고."]

탈북민 동료들은 민우 씨의 긍정적인 태도에 도리어 위로를 받을 때가 많다는데요.

[정유나/‘ㅎ’ 인터넷 방송 출연자 : "길가다가도 말투가 이상하네요, 그러면 저 탈북자입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하고 우리 남한 분들이 잊고 살았던 북한 사투리에 대해서 더 알릴 수 있으니까 오히려 통일을 준비하는데 더 좋지 않나 이렇게 얘기해서 그때는 되게 이 친구 그런 생각도 하는구나 놀랐었죠."]

사업과 인터넷 방송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민우 씨.

지치고 힘들어도 이 모든 걸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탈북민들 열심히 살고 똑같이 세금도 내고 한국 사람처럼 살고 있고 너무 고마운 대한민국에 열심히 사는 게 보답하는 거 같아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요. 서로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기까지 고된 시간을 보냈던 민우 씨.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베풀고 나누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늘 파이팅할 겁니다."]

통일을 바라보며 24시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청년 민우 씨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통일로 미래로] ‘성실’로 실패 극복…탈북 청년 적응기
    • 입력 2019.11.09 (08:19)
    • 수정 2019.11.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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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미래로] ‘성실’로 실패 극복…탈북 청년 적응기
[앵커]

사람이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오늘 통일로미래로에서는 3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탈북청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청소업체와 치킨집 사장, 여기에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돈 많이 벌겠다 생각도 들겠지만, 정착 과정에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다는 걸 반증하는 부분이겠죠.

한국에 들어와 사업에 실패한 것도 셀 수 없을 정도라는데요. 그때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시련을 극복했다고 합니다.

최근엔 남측 청년들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활동도 시작했다는데요. 하루 24시간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내는 이 청년, 채유나 리포터와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이른 아침 한 오피스텔. 한 청년이 청소 도구를 가득 싣고 이사 청소에 나섰습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오늘 제가 청소를 해서 새집처럼 만들어 드릴 겁니다."]

가장 먼저 걸레를 깨끗이 빨고, 구석구석 유리창을 닦습니다. 현관 바닥 찌든 때도 깨끗이 씻어냅니다. 청소 약품을 다루는 데도 익숙한 모습인데요.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이게 약 잘 못 타면 안 굳어요. 안 그러면 나중에 큰일 나요. 주인한테 다 변상해야 해요."]

청소에 여념이 없는 이 청년은 6년 전에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정민우 씨.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잠시 건너갔다가 그 길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합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돈벌이하려고 갔다 오자, 놀러 갔다 오자 이런 느낌에 왔는데 진짜 와버려서... 진짜 한국 와버린 거죠."]

민우 씨가 청소 업체를 운영한지도 어느덧 2년.

처음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데요.

지금의 일상이 있기까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를 따라다니며 6개월간 기술을 배운 뒤 청소를 시작했지만, 억울하고 힘든 일은 적지 않았는데요.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조그마한 상자 안에 억지로 들어가서 하루 종일 움직이면서 청소해야 될 때도 있고. 청소 다 했는데 (계약) 취소하고 청소 다 했는데 연락이 안 되고... 이런 분들 더러 계셔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성실하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어엿한 사무실도 생기고, 관리하는 고객도 제법 늘었는데요.

같이 일하는 동료는 무엇보다 민우 씨의 부지런함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창영/정민우 씨 직장 동료 : "거의 쉬는 걸 못 봤어요. 휴일을. 손님들, 고객들 만나고 전화하고 그런 거 보면 대표님 참 성실하시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늦은 오후, 청소 업무를 마친 민우 씨가 바쁘게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치킨 가게입니다.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재료 손질에 나서는데요.

낮에는 청소를 하고, 오후에는 치킨 가게를 운영하느라 민우 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제가 사장인데 먼저 나와서 해야죠. 영업 준비가 시간이 꽤 걸려가지고 먼저 나와서 하는 겁니다."]

어느덧 손님을 맞을 시간입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저희 3명이요.) 네, 안녕하세요. 저기 앉으시면 됩니다."]

한국 도착 직후, 막노동을 시작했던 민우 씨는 음식 장사로 눈을 돌렸는데요.

처음엔 낯선 업무 용어는 물론 문화적 차이로 인해 사업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와 큰 빚.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지인들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제 잠자리 머리맡에 밥 먹으라고 많이는 아니지만 적게나마 두고 가신 분도 계셨고. 그냥 돈 주면 (제가) 안 받으니까 과일 상자에 몰래 돈 봉투 넣어서 주는 분도 계셨어요. (그때 어땠어요?) 그때 눈물 많이 났죠. 많이 울었죠. 혼자서. 슬프기도 하고. 그래도 그분들 덕에 용기 내서 다시 일어선 것 같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2년간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대리운전하며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던 나날도 많았다는데요.

암흑 같았던 시기였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텨내면서 어느덧 마음에 여유도 생겼습니다.

[김영민/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 "항상 웃고 다니시고 서비스도 잘해주시고. 친절하셔가지고 저희만 느끼는 건 아닐 거예요."]

힘들 때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생각에 받은 만큼 세상에 보답하는 게 민우 씨의 작은 꿈이라는데요.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움직이기 힘든 분들은 업어드리고.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탈북민들은 부족한 거 많으니까 온수 매트, 전자레인지 같은 거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좌절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된 민우 씨.

통일된 한반도를 그리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요.

특히나 탈북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북한 문화를 알릴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민우 씨는 얼마 전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2년 넘게 고민해왔던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건데요.

남북한 청년들이 모여 한국의 유명 관광지나 맛집 등을 찾아다니며 지역의 모습을 알리고 북한 문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해린/‘ㅎ’ 인터넷 방송 출연자 : "(민우 씨가) 북한에서 힘들게 한국까지 왔잖아요. 와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새벽에도 정말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 노력도 많이 하고 한국문화에 대해서 빨리 알아가려고 촬영도 많이 하고."]

탈북민 동료들은 민우 씨의 긍정적인 태도에 도리어 위로를 받을 때가 많다는데요.

[정유나/‘ㅎ’ 인터넷 방송 출연자 : "길가다가도 말투가 이상하네요, 그러면 저 탈북자입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하고 우리 남한 분들이 잊고 살았던 북한 사투리에 대해서 더 알릴 수 있으니까 오히려 통일을 준비하는데 더 좋지 않나 이렇게 얘기해서 그때는 되게 이 친구 그런 생각도 하는구나 놀랐었죠."]

사업과 인터넷 방송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민우 씨.

지치고 힘들어도 이 모든 걸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탈북민들 열심히 살고 똑같이 세금도 내고 한국 사람처럼 살고 있고 너무 고마운 대한민국에 열심히 사는 게 보답하는 거 같아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요. 서로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기까지 고된 시간을 보냈던 민우 씨.

[정민우/탈북민, 청소업체 대표 :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베풀고 나누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늘 파이팅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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