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주52시간 확대…과제 산적

입력 2019.11.10 (20:59) 수정 2019.11.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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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내
대형 버스업체에 도입된
주52시간 근무제가
내년부턴
근로자 50명 이상인 업체로
대폭 확대됩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사업주와 근로자 양측 모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9년째 시내버스를 몰고 있는
운전기사 김종훈 씨.

아침 5시에 출근해
밤 10시 퇴근할 때까지,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14시간을 버스 안에서 보냅니다.

근무시간이 길다보니
늘 만성피로에 시달립니다.

김종훈/버스운전기사[인터뷰]
보통 사람들이 이틀에 걸쳐서 일을 하는 시간인데 그걸 하루에 우리들이 근무조건을 맞추다 보니까 피로도는 자꾸 누적되는거죠

앞으론 조금 나아질 전망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고용 규모 50인 이상인 운수업체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냥 환영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노동계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거나,
노동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황선재/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강원지역버스지부 지회장[인터뷰]
기타 복지나 기타 등등의 노력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노동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서 우려가 있습니다

사업주들은
직원을 더 늘려야 하는데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합니다.

이정원/운수업계 관계자[인터뷰]
1033 서울처럼 1일 2교대를 했으면 좋겠는데 고급인력이 오기 위해서는 그만큼 경제적으로 운수업자들한테 좀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당장 내년에
강원도에서 필요한 신규 버스기사 수요만
60명이 넘습니다.

1311운수업계 52시간 근무 전면 시행을 앞두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제도 안착과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와 노사간 다양한 논의가 더욱 필요해보입니다.

KBS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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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주52시간 확대…과제 산적
    • 입력 2019-11-10 20:59:28
    • 수정2019-11-10 22:33:30
    뉴스9(춘천)
[앵커멘트] 강원도 내 대형 버스업체에 도입된 주52시간 근무제가 내년부턴 근로자 50명 이상인 업체로 대폭 확대됩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사업주와 근로자 양측 모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9년째 시내버스를 몰고 있는 운전기사 김종훈 씨. 아침 5시에 출근해 밤 10시 퇴근할 때까지,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14시간을 버스 안에서 보냅니다. 근무시간이 길다보니 늘 만성피로에 시달립니다. 김종훈/버스운전기사[인터뷰] 보통 사람들이 이틀에 걸쳐서 일을 하는 시간인데 그걸 하루에 우리들이 근무조건을 맞추다 보니까 피로도는 자꾸 누적되는거죠 앞으론 조금 나아질 전망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고용 규모 50인 이상인 운수업체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냥 환영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노동계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거나, 노동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황선재/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강원지역버스지부 지회장[인터뷰] 기타 복지나 기타 등등의 노력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노동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서 우려가 있습니다 사업주들은 직원을 더 늘려야 하는데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합니다. 이정원/운수업계 관계자[인터뷰] 1033 서울처럼 1일 2교대를 했으면 좋겠는데 고급인력이 오기 위해서는 그만큼 경제적으로 운수업자들한테 좀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당장 내년에 강원도에서 필요한 신규 버스기사 수요만 60명이 넘습니다. 1311운수업계 52시간 근무 전면 시행을 앞두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제도 안착과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와 노사간 다양한 논의가 더욱 필요해보입니다. KBS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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