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홈쇼핑 한국제품 특별방송…‘사드’ 풀리나?

입력 2019.11.11 (06:34) 수정 2019.11.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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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커창 중국총리가 지난달 삼성전자 중국공장을 전격 방문해 화제가 됐는데요, 중국 홈쇼핑 채널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제품만 모아서 특별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지방성장들도 앞다퉈 한국을 찾고 있는데요.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홈쇼핑 채널의 한국제품 특판 방송입니다.

["머리카락이 잘 자라도록 하고, 탈모 예방에 굉장히 좋습니다."]

3시간 20분 동안 한국제품만 판매한 것으로, 사드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최영삼/중국 상하이 총영사 : "좋은 한국 제품을 앞으로 더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리커창 총리가 삼성전자 중국공장을 직접 시찰했고, 삼성의 휴대폰 공장 철수를 두고는 "품위 있게 떠났다"는 호평도 쏟아졌습니다.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부쩍 강조하는 이런 흐름은 지방 정부도 마찬가지여서 성장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미·중 무역전쟁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제 대국으로 성장은 했지만 막상 무역갈등 상황에 놓이다 보니 중국을 도와줄 우군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겁니다.

때문에 교역 상대국들과 협력적 관계를 더 강화하고, 경제체질도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구동형'으로 전환 중입니다.

[박한진/코트라 중국본부장 : "해외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중국 자체의 수요에 따라서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중국의 변신은 한국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저임금 수출가공기지에서 탈피해 중국 내수 시장을 직접 노린 고품질의 소비재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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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홈쇼핑 한국제품 특별방송…‘사드’ 풀리나?
    • 입력 2019-11-11 06:34:28
    • 수정2019-11-11 0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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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커창 중국총리가 지난달 삼성전자 중국공장을 전격 방문해 화제가 됐는데요, 중국 홈쇼핑 채널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제품만 모아서 특별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지방성장들도 앞다퉈 한국을 찾고 있는데요.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홈쇼핑 채널의 한국제품 특판 방송입니다.

["머리카락이 잘 자라도록 하고, 탈모 예방에 굉장히 좋습니다."]

3시간 20분 동안 한국제품만 판매한 것으로, 사드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최영삼/중국 상하이 총영사 : "좋은 한국 제품을 앞으로 더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리커창 총리가 삼성전자 중국공장을 직접 시찰했고, 삼성의 휴대폰 공장 철수를 두고는 "품위 있게 떠났다"는 호평도 쏟아졌습니다.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부쩍 강조하는 이런 흐름은 지방 정부도 마찬가지여서 성장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미·중 무역전쟁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제 대국으로 성장은 했지만 막상 무역갈등 상황에 놓이다 보니 중국을 도와줄 우군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겁니다.

때문에 교역 상대국들과 협력적 관계를 더 강화하고, 경제체질도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구동형'으로 전환 중입니다.

[박한진/코트라 중국본부장 : "해외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중국 자체의 수요에 따라서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중국의 변신은 한국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저임금 수출가공기지에서 탈피해 중국 내수 시장을 직접 노린 고품질의 소비재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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