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백로, 시속 50㎞로 바다 건너 타이완·필리핀서 겨울난다

입력 2019.11.11 (10:29) 수정 2019.11.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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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61호인 철새 노랑부리백로가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먹이를 취한 뒤 평균 시속 50여㎞로 날아 겨울나기 장소인 타이완과 필리핀에 각각 안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5월 전남 영광군 칠산도에서 출생한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확인한 이동 경로를 공개했습니다.

노랑부리백로 한 마리(개체 번호 nhc1902)는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나 평균 시속 54㎞로 제주도 상공을 지난 뒤 1,215㎞를 이동해 다음날 타이완 북동쪽 신베이(新北)시 해안 습지에 도착했습니다.

또 다른 노랑부리백로(개체 번호 nhc1904)는 지난달 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 시속 51㎞로 1,477㎞를 날아 다음날 타이완 타이난(臺南)에 도착한 뒤, 또다시 1,340㎞를 비행해 필리핀 산토토마스 강 하구에 이르렀습니다.

노랑부리백로가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가 파악되기는 처음입니다.

노랑부리백로 위치 추적에 활용한 기기는 국내에서 개발한 'GPS-이동통신 시스템 기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로, 태양열 충전 방식을 통해 4시간에 한 번씩 새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에 2천∼3천 마리 정도만 생존했다고 알려져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국내에는 영광 칠산도와 옹진 신도가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번식지입니다.

[사진 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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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1 10:29:10
    • 수정2019-11-11 10:38:56
    문화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철새 노랑부리백로가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먹이를 취한 뒤 평균 시속 50여㎞로 날아 겨울나기 장소인 타이완과 필리핀에 각각 안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5월 전남 영광군 칠산도에서 출생한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확인한 이동 경로를 공개했습니다.

노랑부리백로 한 마리(개체 번호 nhc1902)는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나 평균 시속 54㎞로 제주도 상공을 지난 뒤 1,215㎞를 이동해 다음날 타이완 북동쪽 신베이(新北)시 해안 습지에 도착했습니다.

또 다른 노랑부리백로(개체 번호 nhc1904)는 지난달 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 시속 51㎞로 1,477㎞를 날아 다음날 타이완 타이난(臺南)에 도착한 뒤, 또다시 1,340㎞를 비행해 필리핀 산토토마스 강 하구에 이르렀습니다.

노랑부리백로가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가 파악되기는 처음입니다.

노랑부리백로 위치 추적에 활용한 기기는 국내에서 개발한 'GPS-이동통신 시스템 기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로, 태양열 충전 방식을 통해 4시간에 한 번씩 새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에 2천∼3천 마리 정도만 생존했다고 알려져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국내에는 영광 칠산도와 옹진 신도가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번식지입니다.

[사진 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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