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소셜미디어 때문에 여성혐오 증폭·확산”

입력 2019.11.11 (11:12) 수정 2019.1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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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여성 정치인들이 소셜 미디어, SNS에 의한 폭력과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딸 첼시와 함께 집필한 저서 '배짱 있는 여성들'과 관련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강연에서 "여성은 여전히 외모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받고 남성과 달리 공손하고 온순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일부 영국 여성 의원들이 성폭력과 살해 위협을 포함한 SNS상의 협박과 위협을 이유로 다음달 조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들의 많은 성공과 현재 여성의 역할에 대한 반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셜미디어가 매우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방식으로 그런 반작용에 불을 댕겼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람들은 과거에도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SNS로 증폭되고 바이러스처럼 확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데도 여성 혐오가 분명히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향한 일부 비평가들의 회의주의도 많은 공공분야에서 성차별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권력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왜 그들은 여성뿐만 아니라 유색 인종과 다른 사람들이 그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어렵게 하는 데 그토록 열중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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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소셜미디어 때문에 여성혐오 증폭·확산”
    • 입력 2019-11-11 11:12:53
    • 수정2019-11-11 11:13:27
    국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여성 정치인들이 소셜 미디어, SNS에 의한 폭력과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딸 첼시와 함께 집필한 저서 '배짱 있는 여성들'과 관련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강연에서 "여성은 여전히 외모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받고 남성과 달리 공손하고 온순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일부 영국 여성 의원들이 성폭력과 살해 위협을 포함한 SNS상의 협박과 위협을 이유로 다음달 조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들의 많은 성공과 현재 여성의 역할에 대한 반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셜미디어가 매우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방식으로 그런 반작용에 불을 댕겼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람들은 과거에도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SNS로 증폭되고 바이러스처럼 확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데도 여성 혐오가 분명히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향한 일부 비평가들의 회의주의도 많은 공공분야에서 성차별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권력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왜 그들은 여성뿐만 아니라 유색 인종과 다른 사람들이 그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어렵게 하는 데 그토록 열중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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