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소위 ‘김재원 막말’ 논란으로 첫날부터 정회

입력 2019.11.11 (11:30) 수정 2019.11.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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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첫날인 오늘(11일), 소위는 예결위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20분만에 정회됐습니다.

예결위원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당원집회에서 택시 기사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택시기사가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라고 말했다고 전해 논란이 됐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예결위원장이 여당 대표에게 금도를 넘어서는 발언을 해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심사를 위해서는 최소한 위원장님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운영위 고성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일을 언급하며 "(총리의 사과도) 원만한 (예결위의) 진행을 위해 그런거 아니었겠나. 저는 최소한의 사과 표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과거 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역대 대통령들 폄하한 것은 다 사과했나? 왜 예결위 심사장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그런 부분에 대해 여기서 쟁점화하면 원만한 진행이 어렵고, 또 예결소위가 513조의 막대한 예산을 심사하는 곳이니까, 정치적인 부분은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면서 자제하는게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인 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논란을 빚어서 사과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은거 같다"고 답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설전 끝에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논의하는게 필요하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예결소위는 20분만에 정회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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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11 11: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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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첫날인 오늘(11일), 소위는 예결위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20분만에 정회됐습니다.

예결위원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당원집회에서 택시 기사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택시기사가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라고 말했다고 전해 논란이 됐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예결위원장이 여당 대표에게 금도를 넘어서는 발언을 해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심사를 위해서는 최소한 위원장님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운영위 고성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일을 언급하며 "(총리의 사과도) 원만한 (예결위의) 진행을 위해 그런거 아니었겠나. 저는 최소한의 사과 표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과거 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역대 대통령들 폄하한 것은 다 사과했나? 왜 예결위 심사장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그런 부분에 대해 여기서 쟁점화하면 원만한 진행이 어렵고, 또 예결소위가 513조의 막대한 예산을 심사하는 곳이니까, 정치적인 부분은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면서 자제하는게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인 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논란을 빚어서 사과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은거 같다"고 답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설전 끝에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논의하는게 필요하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예결소위는 20분만에 정회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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