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때만 호들갑?…세상에 ‘좋음’ 미세먼지는 없다!

입력 2019.11.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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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세먼지 '좋음' 단계가 예상돼 바깥 활동을 하기 좋겠습니다."
날씨 방송에서 이런 멘트 한 번쯤 들어보셨죠? 미세먼지의 예보 등급은 이렇게 '좋음'을 비롯해 '보통', '나쁨', '매우나쁨'까지 4단계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미세먼지'와 '좋음'이란 단어의 조합, 어딘가 어색하게 느끼지 않으셨나요?

오늘(11일) 오전 서울시 중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가리키고 있다오늘(11일) 오전 서울시 중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가리키고 있다

이런 단계 구분을 보면 "미세먼지가 '좋음'이나 '보통'인 날은 괜찮고, '나쁨'인 날부터 우리 몸에 해롭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미세먼지가 '좋은' 날도 있는 걸까요? 미세먼지는 어느 정도 농도일 때부터 우리 몸에 '나쁜' 걸까요?

미세먼지에도 '문턱값(역치)'이 있을까?


퀴즈를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위 두 그래프 중 무엇이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왼쪽 그래프(①)의 경우 미세먼지가 '나쁨'보다 낮을 때는 사망률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나쁨' 수준일 때부터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농도가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급증합니다. 미세먼지가 '좋음'이나 '보통'인 날 우리가 들이마시는 정도는 우리 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른바 유해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문턱값(역치)'이 존재한다는 뜻이죠.

반면 오른쪽 그래프(②)는 미세먼지가 매우 낮은 농도일 때부터 사망률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미세먼지는 존재하기만 하면 해롭다, 즉 '문턱값'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일 때 사망률이 더 급격히 증가하고 오히려 '매우나쁨'이 되면 사망률의 변화율이 완만해집니다.

국제 연구진 "단기간 미세먼지 노출도 사망률에 영향"

최근 이 퀴즈에 답을 줄 수 있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중국과 호주 등 전 세계 49명의 학자가 24개국 652개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와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로 지난 8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실린 논문입니다. 이 연구에는 김호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장)도 참여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지만,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조사한 결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매일매일의 미세먼지 농도와 사망률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단기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전날보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높아지면 그날의 사망자 수는 평균 0.47% 증가했고, 이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높아지면 그날의 사망자 수는 0.6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하루의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사망률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문턱값 없는 미세먼지는 '소소익선(少少益善)'


그런데 이것 말고도 연구진이 주목한 부분이 있습니다. 논문에 실린 바로 이 그래프의 형태입니다. 앞서 퀴즈의 보기로 드렸던 두 그래프 중에 어느 쪽과 비슷한가요? 두 번째 그래프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망률 차이가 높은 농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농도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미세먼지가 '좋음' 수준인 날조차 더 낮을수록 좋다, 즉 소소익선(少少益善)이라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의 경우 다른 독성 물질과 달리 사실상 문턱값(역치)이 없다는 뜻이며, 이전의 다른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졌지만, 대부분 일반인은 생각하지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연구진은 또 미세먼지(PM10)의 경우 40㎍/㎥ 미만,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20㎍/㎥ 미만의 낮은 농도에서 사망률 변화 기울기가 특히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준에서 '좋음'이나 '보통'의 낮은 부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똑같이 10㎍/㎥의 농도를 낮춘다면 '매우나쁨'인 날보다 '좋음'인 날 농도를 낮추는 것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나 국가 기준보다 낮은 수준에서도 분명한 사망률 변화가 나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세먼지, 평소 관리 정책이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이러한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나마 가끔 있는 미세먼지 '좋음'인 날조차 마음껏 숨 쉬면 안 된다는 말일까요? 잠잘 때도 마스크를 쓰고 미세먼지 흡입을 최대한 줄이라는 얘기일까요? 물론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면 줄일수록 좋다는 의미이긴 합니다만, 연구진은 개인의 행동보다는 정책의 변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김호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장)는 "고농도인 날은 1년 중 며칠 되지 않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노출을 회피하지만, 날 수가 훨씬 많은 평소 수준인 날에는 더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피해의 크기는 더 클 것"이라며 "평소에도 미세먼지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실제 최근 국내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은 1년에 60일 안팎이지만, '좋음'이나 '보통'인 날은 300일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간 서울 지역의 시간별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붉은색)이나 나쁨(노란색) 수준일 때보다 보통(초록색)이나 좋음(파란색) 수준일 때가 훨씬 많다.최근 1년간 서울 지역의 시간별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붉은색)이나 나쁨(노란색) 수준일 때보다 보통(초록색)이나 좋음(파란색) 수준일 때가 훨씬 많다.

그동안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대부분 고농도 시기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많은 국민이 고농도 시기에만 미세먼지가 해롭다고 인식하고, 불편을 느끼다 보니 정책이 여론에 맞춰 따라간 셈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되는 미세먼지 대책이 민심 달래기용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 교수는 "고농도인 날 며칠을 줄이는 대책보다 평균 농도를 낮추는 대책이 통계학적으로 고농도인 날을 더 빨리 줄이는 방법"이라며 "사회적인 건강 편익을 고려하면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불편이 따르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과학적 소통 뒷받침돼야 미세먼지 정책 성공

여기에 또 한 가지 필요한 것은 정부가 미세먼지의 복잡한 과학적 속성을 국민과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입니다. 대중뿐만 아니라 언론도 미세먼지는 고농도일 때만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겨울과 봄에만 보도를 쏟아내다가 평소에는 미세먼지 기사가 쑥 들어가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책은 국민의 불편과 희생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충분한 과학적인 설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언론도 대중도 이러한 정책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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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나쁨’ 때만 호들갑?…세상에 ‘좋음’ 미세먼지는 없다!
    • 입력 2019-11-11 11:53:30
    취재K
"오늘은 미세먼지 '좋음' 단계가 예상돼 바깥 활동을 하기 좋겠습니다."
날씨 방송에서 이런 멘트 한 번쯤 들어보셨죠? 미세먼지의 예보 등급은 이렇게 '좋음'을 비롯해 '보통', '나쁨', '매우나쁨'까지 4단계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미세먼지'와 '좋음'이란 단어의 조합, 어딘가 어색하게 느끼지 않으셨나요?

오늘(11일) 오전 서울시 중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가리키고 있다
이런 단계 구분을 보면 "미세먼지가 '좋음'이나 '보통'인 날은 괜찮고, '나쁨'인 날부터 우리 몸에 해롭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미세먼지가 '좋은' 날도 있는 걸까요? 미세먼지는 어느 정도 농도일 때부터 우리 몸에 '나쁜' 걸까요?

미세먼지에도 '문턱값(역치)'이 있을까?


퀴즈를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위 두 그래프 중 무엇이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왼쪽 그래프(①)의 경우 미세먼지가 '나쁨'보다 낮을 때는 사망률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나쁨' 수준일 때부터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농도가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급증합니다. 미세먼지가 '좋음'이나 '보통'인 날 우리가 들이마시는 정도는 우리 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른바 유해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문턱값(역치)'이 존재한다는 뜻이죠.

반면 오른쪽 그래프(②)는 미세먼지가 매우 낮은 농도일 때부터 사망률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미세먼지는 존재하기만 하면 해롭다, 즉 '문턱값'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일 때 사망률이 더 급격히 증가하고 오히려 '매우나쁨'이 되면 사망률의 변화율이 완만해집니다.

국제 연구진 "단기간 미세먼지 노출도 사망률에 영향"

최근 이 퀴즈에 답을 줄 수 있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중국과 호주 등 전 세계 49명의 학자가 24개국 652개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와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로 지난 8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실린 논문입니다. 이 연구에는 김호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장)도 참여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지만,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조사한 결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매일매일의 미세먼지 농도와 사망률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단기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전날보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높아지면 그날의 사망자 수는 평균 0.47% 증가했고, 이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높아지면 그날의 사망자 수는 0.6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하루의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사망률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문턱값 없는 미세먼지는 '소소익선(少少益善)'


그런데 이것 말고도 연구진이 주목한 부분이 있습니다. 논문에 실린 바로 이 그래프의 형태입니다. 앞서 퀴즈의 보기로 드렸던 두 그래프 중에 어느 쪽과 비슷한가요? 두 번째 그래프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망률 차이가 높은 농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농도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미세먼지가 '좋음' 수준인 날조차 더 낮을수록 좋다, 즉 소소익선(少少益善)이라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의 경우 다른 독성 물질과 달리 사실상 문턱값(역치)이 없다는 뜻이며, 이전의 다른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졌지만, 대부분 일반인은 생각하지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연구진은 또 미세먼지(PM10)의 경우 40㎍/㎥ 미만,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20㎍/㎥ 미만의 낮은 농도에서 사망률 변화 기울기가 특히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준에서 '좋음'이나 '보통'의 낮은 부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똑같이 10㎍/㎥의 농도를 낮춘다면 '매우나쁨'인 날보다 '좋음'인 날 농도를 낮추는 것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나 국가 기준보다 낮은 수준에서도 분명한 사망률 변화가 나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세먼지, 평소 관리 정책이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이러한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나마 가끔 있는 미세먼지 '좋음'인 날조차 마음껏 숨 쉬면 안 된다는 말일까요? 잠잘 때도 마스크를 쓰고 미세먼지 흡입을 최대한 줄이라는 얘기일까요? 물론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면 줄일수록 좋다는 의미이긴 합니다만, 연구진은 개인의 행동보다는 정책의 변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김호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장)는 "고농도인 날은 1년 중 며칠 되지 않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노출을 회피하지만, 날 수가 훨씬 많은 평소 수준인 날에는 더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피해의 크기는 더 클 것"이라며 "평소에도 미세먼지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실제 최근 국내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은 1년에 60일 안팎이지만, '좋음'이나 '보통'인 날은 300일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간 서울 지역의 시간별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붉은색)이나 나쁨(노란색) 수준일 때보다 보통(초록색)이나 좋음(파란색) 수준일 때가 훨씬 많다.
그동안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대부분 고농도 시기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많은 국민이 고농도 시기에만 미세먼지가 해롭다고 인식하고, 불편을 느끼다 보니 정책이 여론에 맞춰 따라간 셈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되는 미세먼지 대책이 민심 달래기용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 교수는 "고농도인 날 며칠을 줄이는 대책보다 평균 농도를 낮추는 대책이 통계학적으로 고농도인 날을 더 빨리 줄이는 방법"이라며 "사회적인 건강 편익을 고려하면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불편이 따르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과학적 소통 뒷받침돼야 미세먼지 정책 성공

여기에 또 한 가지 필요한 것은 정부가 미세먼지의 복잡한 과학적 속성을 국민과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입니다. 대중뿐만 아니라 언론도 미세먼지는 고농도일 때만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겨울과 봄에만 보도를 쏟아내다가 평소에는 미세먼지 기사가 쑥 들어가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책은 국민의 불편과 희생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충분한 과학적인 설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언론도 대중도 이러한 정책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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