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4.5조 삭감”·민주 “기본틀 해체 주장”…‘막말 논란’ 정회

입력 2019.11.11 (12:04) 수정 2019.11.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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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오늘부터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본격 심사합니다.

한국당은 14조 5천억 원 삭감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예산안 기본 틀을 해체하자는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예산안을 심사할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는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시작하자마자 정회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은 내년 500조 원이 넘는 예산안을 정부 몸집만 불리는 '슈퍼 예산'으로 규정했습니다.

국가 채무를 늘리고 재정건전성을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삭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는데, 구체적으론 대북, 일자리, 복지 예산 등에서 14조 5천억 원을 깎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 분열 예산, 대북 굴욕 예산, 그리고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용 예산은 허락할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14조 5천억 원 삭감은 예산안 기본 틀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생활 SOC와 저소득층 장학 사업, 일자리 안정 자금 등을 깎는 건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확장적 재정 정책은 대부분의 세계 경제기구가 권장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자리 예산을 무조건 삭감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이 서민의 등을 휘게 하는 진짜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종합적인 로드맵 없이 검증 없는 낭비성 사업 예산을 삭감해 세금 낭비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예결특위는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었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발언을 인용해 논란이 된 김재원 예결위원장에게 민주당이 사과를 거듭 요구하면서 개의 20여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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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4.5조 삭감”·민주 “기본틀 해체 주장”…‘막말 논란’ 정회
    • 입력 2019-11-11 12:06:25
    • 수정2019-11-11 2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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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오늘부터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본격 심사합니다.

한국당은 14조 5천억 원 삭감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예산안 기본 틀을 해체하자는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예산안을 심사할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는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시작하자마자 정회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은 내년 500조 원이 넘는 예산안을 정부 몸집만 불리는 '슈퍼 예산'으로 규정했습니다.

국가 채무를 늘리고 재정건전성을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삭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는데, 구체적으론 대북, 일자리, 복지 예산 등에서 14조 5천억 원을 깎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 분열 예산, 대북 굴욕 예산, 그리고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용 예산은 허락할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14조 5천억 원 삭감은 예산안 기본 틀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생활 SOC와 저소득층 장학 사업, 일자리 안정 자금 등을 깎는 건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확장적 재정 정책은 대부분의 세계 경제기구가 권장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자리 예산을 무조건 삭감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이 서민의 등을 휘게 하는 진짜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종합적인 로드맵 없이 검증 없는 낭비성 사업 예산을 삭감해 세금 낭비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예결특위는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었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발언을 인용해 논란이 된 김재원 예결위원장에게 민주당이 사과를 거듭 요구하면서 개의 20여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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