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성지서 한반도 통일기원 음악회

입력 2019.11.11 (12:32) 수정 2019.11.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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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은 독일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공연 장소가 30년 전 동독의 평화혁명을 태동시킨 곳이어서 의미가 더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이프치히를 대표하는 개신교회인 성 니콜라이 교회, 청소년 합창단과 성인 오페라 합창단이 우리 말로 부르는 '고향의 봄'에 짙은 향수가 묻어납니다.

가사는 몰라도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만은 관객들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 등 8개국 출신 90여 명의 음악가가 뜻을 모아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클라우디아 슈미츠/관객 : "저도 장벽 붕괴를 겪었습니다. 독일 통일의 기운이 한국에 전해져 한국도 잘 되기를 바랍니다."]

통일부가 주최한 통일 기원 대중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은 교회 옆 광장에서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성 니콜라이 교회를 장벽붕괴 30주년 기념 통일음악회 장소로 선택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독일 통일의 성지로 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독 주민들은 1982년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니콜라이 교회에 모여 촛불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1989년 10월엔 민주화 요구가 평화행진으로 결집됐고, 마침내 한 달 뒤 분단의 상징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습니다.

장벽 붕괴는 당시 독일에 살던 교민들에게도 큰 충격이자 부러움이었습니다.

[김경태/베를린 교민 : "(저도) 망치와 정을 가지고 가서 장벽을 깨뜨렸어요. 한국도 머지않아 통일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브란덴부르문 등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고,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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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통일 성지서 한반도 통일기원 음악회
    • 입력 2019-11-11 12:33:43
    • 수정2019-11-11 12:38:39
    뉴스 12
[앵커]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은 독일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공연 장소가 30년 전 동독의 평화혁명을 태동시킨 곳이어서 의미가 더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이프치히를 대표하는 개신교회인 성 니콜라이 교회, 청소년 합창단과 성인 오페라 합창단이 우리 말로 부르는 '고향의 봄'에 짙은 향수가 묻어납니다.

가사는 몰라도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만은 관객들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 등 8개국 출신 90여 명의 음악가가 뜻을 모아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클라우디아 슈미츠/관객 : "저도 장벽 붕괴를 겪었습니다. 독일 통일의 기운이 한국에 전해져 한국도 잘 되기를 바랍니다."]

통일부가 주최한 통일 기원 대중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은 교회 옆 광장에서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성 니콜라이 교회를 장벽붕괴 30주년 기념 통일음악회 장소로 선택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독일 통일의 성지로 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독 주민들은 1982년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니콜라이 교회에 모여 촛불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1989년 10월엔 민주화 요구가 평화행진으로 결집됐고, 마침내 한 달 뒤 분단의 상징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습니다.

장벽 붕괴는 당시 독일에 살던 교민들에게도 큰 충격이자 부러움이었습니다.

[김경태/베를린 교민 : "(저도) 망치와 정을 가지고 가서 장벽을 깨뜨렸어요. 한국도 머지않아 통일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브란덴부르문 등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고,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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