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논란’ 전두환, 9차 공판 불출석…“불출석 허가 취소 검토”

입력 2019.11.11 (21:16) 수정 2019.11.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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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간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의 자택 모습입니다.

전 재산 29만 원이라던 전두환씨의 자택, 지금은 출입하는 사람 없이 이렇게 적막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최근 골프 치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쏟아졌죠.

알츠하이머를 앓고있다면서 골프는 어떻게 치느냐, 왜 재판에는 나오지 않느냐, 이런 비판이었는데요.

오늘(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전두환 씨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이 열렸습니다.

광주연결합니다.

아직도 재판이 진행중인가요?

[기자]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은 전 씨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오후 2시에 시작됐는데요.

한 시간 쯤 전인 저녁 8시 무렵에 끝났습니다.

오늘(11일) 재판에선 전씨 측이 신청한 5·18 당시 헬기부대 지휘관 2명과 광주에 출동했던 헬기 부 조종사 2명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송진원 당시 육군 1항공여단장 등 지휘관들은 5·18 당시 '위협사격' 지시는 있었지만, 실제 사격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헬기 조종사들 역시 무장은 했지만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증언은 KBS 보도 이후 증인으로 출석해 탄약이 소모됐다고 증언한 헬기부대 탄약관리하사 최종호 씨의 증언과 상반된 내용입니다.

검찰측 증인으로 변주나 전북대교수가 출석했는데요.

변교수는 당시 부상자의 몸에서 빼낸 탄환을 미국의 전문기관에 맡겨 분석한 결과 헬기탄이 유력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경호원까지 대동하고 골프를 친 화면이 공개 됐습니다.

재판 불출석 사유는 뭐고, 앞으로도 출석하지 않을 지 궁금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대로 오늘(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전 씨가 최근 골프장에 경호원 4명을 대동하고 가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서도 5월 단체들이 정신 말짱한 전 씨를 재판에 출석시켜야 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한 차례 출석한 전 씨는 불출석 허가를 신청했고, 재판부는 건강 등을 이유로 스스로 방어권을 포기한 것이며, 재판에는 지장이 없다며 불출석을 허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1일) 불출석 사유에 의문이 든다며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전 씨측 변호인은 불출석은 꼭 건강 때문만이 아니라 방어권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허가된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재판장은 이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의 출석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 재판은 내달 16일 열립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법에서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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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논란’ 전두환, 9차 공판 불출석…“불출석 허가 취소 검토”
    • 입력 2019-11-11 21:17:37
    • 수정2019-11-11 22:15:35
    뉴스 9
[앵커]

지금 이 시간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의 자택 모습입니다.

전 재산 29만 원이라던 전두환씨의 자택, 지금은 출입하는 사람 없이 이렇게 적막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최근 골프 치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쏟아졌죠.

알츠하이머를 앓고있다면서 골프는 어떻게 치느냐, 왜 재판에는 나오지 않느냐, 이런 비판이었는데요.

오늘(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전두환 씨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이 열렸습니다.

광주연결합니다.

아직도 재판이 진행중인가요?

[기자]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은 전 씨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오후 2시에 시작됐는데요.

한 시간 쯤 전인 저녁 8시 무렵에 끝났습니다.

오늘(11일) 재판에선 전씨 측이 신청한 5·18 당시 헬기부대 지휘관 2명과 광주에 출동했던 헬기 부 조종사 2명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송진원 당시 육군 1항공여단장 등 지휘관들은 5·18 당시 '위협사격' 지시는 있었지만, 실제 사격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헬기 조종사들 역시 무장은 했지만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증언은 KBS 보도 이후 증인으로 출석해 탄약이 소모됐다고 증언한 헬기부대 탄약관리하사 최종호 씨의 증언과 상반된 내용입니다.

검찰측 증인으로 변주나 전북대교수가 출석했는데요.

변교수는 당시 부상자의 몸에서 빼낸 탄환을 미국의 전문기관에 맡겨 분석한 결과 헬기탄이 유력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경호원까지 대동하고 골프를 친 화면이 공개 됐습니다.

재판 불출석 사유는 뭐고, 앞으로도 출석하지 않을 지 궁금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대로 오늘(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전 씨가 최근 골프장에 경호원 4명을 대동하고 가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서도 5월 단체들이 정신 말짱한 전 씨를 재판에 출석시켜야 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한 차례 출석한 전 씨는 불출석 허가를 신청했고, 재판부는 건강 등을 이유로 스스로 방어권을 포기한 것이며, 재판에는 지장이 없다며 불출석을 허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1일) 불출석 사유에 의문이 든다며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전 씨측 변호인은 불출석은 꼭 건강 때문만이 아니라 방어권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허가된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재판장은 이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의 출석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 재판은 내달 16일 열립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법에서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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