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도 될까?’ 걱정했던 액체괴물, 또 무더기 ‘리콜’

입력 2019.11.11 (21:28) 수정 2019.11.11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에게 인기인 이른바 액체괴물, 슬라임 장난감 100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도 대규모 리콜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늘였다, 줄였다, 만지는 대로 모양이 변하는 장난감, 액체 괴물입니다.

아이들 사이에 인기는 여전한데, 몸에 안 좋다는 소식에 사기가 꺼려집니다.

[박주리/서울시 강서구 : "펄(구슬) 같은 것 섞인 경우에는 알레르기 걱정돼서 잘 안 주고 하거든요. 제가 일부러 (액체 괴물을) 주진 않을 것 같아요."]

국가기술표준원이 유통되고 있는 148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했더니, 100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오랜시간 맨손으로 만지는 제품이다 보니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87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붕소가 발견된 겁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주고, 오래 노출되면 발달과 생식 기능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안전관리 대상물질에 추가됐습니다.

나머지 13개에선 방부제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방부제는 피부질환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28개, 그중 8개는 붕소 기준치를 어겨 다시 적발됐습니다.

[조현훈/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 과장 : "(지난해) 기준치를 초과한 90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한 바 있으나, 부적합률이 현재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리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감시·감독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리콜 대상 제품과 업체는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 사이트에서 내일(12일)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만져도 될까?’ 걱정했던 액체괴물, 또 무더기 ‘리콜’
    • 입력 2019-11-11 21:30:27
    • 수정2019-11-11 21:38:58
    뉴스 9
[앵커]

아이들에게 인기인 이른바 액체괴물, 슬라임 장난감 100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도 대규모 리콜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늘였다, 줄였다, 만지는 대로 모양이 변하는 장난감, 액체 괴물입니다.

아이들 사이에 인기는 여전한데, 몸에 안 좋다는 소식에 사기가 꺼려집니다.

[박주리/서울시 강서구 : "펄(구슬) 같은 것 섞인 경우에는 알레르기 걱정돼서 잘 안 주고 하거든요. 제가 일부러 (액체 괴물을) 주진 않을 것 같아요."]

국가기술표준원이 유통되고 있는 148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했더니, 100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오랜시간 맨손으로 만지는 제품이다 보니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87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붕소가 발견된 겁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주고, 오래 노출되면 발달과 생식 기능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안전관리 대상물질에 추가됐습니다.

나머지 13개에선 방부제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방부제는 피부질환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28개, 그중 8개는 붕소 기준치를 어겨 다시 적발됐습니다.

[조현훈/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 과장 : "(지난해) 기준치를 초과한 90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한 바 있으나, 부적합률이 현재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리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감시·감독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리콜 대상 제품과 업체는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 사이트에서 내일(12일)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