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둘이 친구였어?” 뜻밖의 동갑내기 스타들

입력 2019.11.12 (08:28) 수정 2019.11.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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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RM, 걸스데이의 혜리 씨, 그리고 배우로 맹활약하고 있는 수지 씨!

이 세 분과 저의 공통점이 뭔지 혹시 짐작하실 수 있나요?

바로, 1994년에 태어난 동갑내기들이란 건데요.

오늘은 TV에서 자주 보면서도 또래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연예계 동갑 스타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과연 어떤 분들인지,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KBS 예능 ‘1%의 우정’에 함께 출연했던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 씨와 배우 배정남 씨!

[배정남 : "처음 뵙겠습니다."]

[김희철 : "반갑습니다, 김희철입니다. 어디 앉으시죠, 형은?"]

어색한 상황 속에서도 배정남 씨를 형으로 깍듯하게 대하던 김희철 씨, 곧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배정남 : "나이가 (어떻게 돼요?)"]

[김희철 : "저는 83년생 돼지띠입니다. 형은?"]

[배정남 : "동갑인데예. 동안이시네."]

나이가 같다는 걸 알게 된 뒤에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기 어렵나 본데요.

[김희철 : "정남이 형이랑 둘이 (있었어요.)"]

[배정남 : "친군데 계속 형이라 그러네."]

급기야 큰 형님 배철수 씨마저 배정남 씨를 슬프게 만들고 맙니다.

[배철수 : "동갑이에요? 차이가 많이 나는데? 미안해요. 얼굴만 보면 이상하게 굉장히 형인 것 같아가지고."]

에이~ 두 분 나란히 있는 걸 보니 또래로 보이는데요?

배우 김남길 씨도 드라마 ‘열혈사제’에 함께 출연한 김성균 씨와의 첫 만남을 잊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김남길 : "저도 사실은 (저보다) 한참 형인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그리고 예전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에서도 워낙 그 인상이 강해서 전 처음 만났는데."]

[신현준 : "말 놓기가 힘들죠, 사실."]

[김남길 : "힘들었어요. 동갑이라는 이야기를 다 알고 그런 정보를 듣고 만났는데도 이렇게 공손하게 (되더라고요.)"]

김남길 씨를 이토록 긴장하게 만든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속 김성균 씨의 모습, 잠시 감상해 볼까요?

[김성균/박창우 역 : "이 동생, 고향집에 굴비 세트라도 하나 사가게 내 용돈 좀 챙겨 주이소."]

이처럼 김성균 씨의 강렬한 인상에 이유 없이 주눅 든 건 김남길 씨 뿐만이 아닌데요.

[신현준 : "저도 사실 어느 영화 시사회에서 만났는데 갑자기 (김성균 씨가) 벌떡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깜짝 놀라서 (이렇게 인사했어요.)"]

본의 아니게 데면데면했던 김남길 씨와 김성균 씨,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신현준 : "촬영할 때 김남길 씨가 굉장히 집착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김성균 : "김남길 씨가 제가 쉬고 있는 장소라던가 화장실이라던가 촬영장이라던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해요.)"]

[김남길 : "사랑해~"]

일명 ‘옥동자’로 유명한 개그맨 정종철 씨는 나이를 쉽게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일까요?

의외의 동갑 절친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정종철 : "친구들이 원빈 이런 애들. 우리 집에 놀러오고."]

[전현무 : "원빈 씨랑 동갑이죠?"]

[정종철 : "그렇죠. 우리 다 동갑이야. 그래서 같이 게임하고."]

두 사람이 한창 어울리던 당시, 톱스타의 칭호는 원빈 씨가 아닌 정종철 씨의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정종철 : "그때 당시에는 원빈이 별 거 아니었습니다. (원빈은) ‘가을동화’ 찍고 한참 공백이 길 때, 저는 옥동자로 한참 하고 있을 때 그때니까 뭐 내가 뭐 간식도 사주고."]

[전현무 : "원빈한테 간식을 사줬다고요?"]

하지만 얼마 후, 두 사람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는데요.

[정종철 : "(당시 원빈이) ‘나도 영화를 찍는다’ 그래서 ‘뭐 찍냐?’, ‘나는 ’태극기 휘날리며‘, ‘너 많이 휘날려라’ (그랬죠.) 나중에 또 ‘영화를 찍는다’ 그러는 거야. 그래서 ‘뭔 영화를 찍냐?’ 하니까 ‘아저씨’ (찍는다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걔랑 나랑 아저씨 사이(처럼 멀어지게) 됐죠."]

세월이 흘러 두 분 모두 아이 아빠가 된 만큼, 다시 뭉치면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요?

그런가 하면, 배우 김상호 씨는 한 동갑내기 스타와의 웃지 못 할 일화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2014년, KBS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나이가 같은 배우의 삼촌 역에 캐스팅이 된 겁니다.

[조세호 : "이서진 씨랑 동갑이시죠?"]

[김상호 : "그렇죠."]

[조세호 : "근데 삼촌 역할로 나오신 적이 (있다고요?)"]

[유재석 : "아, 이때."]

[전현무 : "동갑인데?"]

[이서진/강동석 역 : "삼촌! 쌍식이 삼촌 맞죠?"]

[김상호/강쌍식 역 : "동석아! 아이고, 이놈아."]

노안인 외모 때문에 굴욕 아닌 굴욕을 수없이 맛봤다는 김상호 씨.

[조윤희 :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촬영했을 당시 유준상 선배님 나오셨거든요. 근데 저는 유준상 선배님께 항상 ‘오빠’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김상호 선배님께는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알고 보니까 유준상 선배님이 (나이가) 더 위더라고요."]

[김응수 : "아, 그래?"]

[김상호 : "네, 한 학년 위."]

[조세호 : "나이는요?"]

[김상호 : "나이도 한 살 위예요."]

[조윤희 : "그게 너무 죄송했어요."]

[김상호 : "괜찮아. 맨날 당하는데, 뭐."]

하지만 꼭 단점만 있는 건 아니라고 하죠?

[유재석 : "근데 진짜 김상호 씨는 진짜 예전이랑 지금이랑 별로 달라지질 않아요."]

[김상호 : "10년만 지나면 더 ‘동안’ 소리 들을 거예요, 아마."]

김상호 씨가 동안이 되는 그 날, 저도 왠지 기다려지네요~

나이는 같지만 서로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타들.

앞으로도 멋진 활동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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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둘이 친구였어?” 뜻밖의 동갑내기 스타들
    • 입력 2019-11-12 08:29:02
    • 수정2019-11-12 09:57:24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RM, 걸스데이의 혜리 씨, 그리고 배우로 맹활약하고 있는 수지 씨!

이 세 분과 저의 공통점이 뭔지 혹시 짐작하실 수 있나요?

바로, 1994년에 태어난 동갑내기들이란 건데요.

오늘은 TV에서 자주 보면서도 또래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연예계 동갑 스타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과연 어떤 분들인지,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KBS 예능 ‘1%의 우정’에 함께 출연했던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 씨와 배우 배정남 씨!

[배정남 : "처음 뵙겠습니다."]

[김희철 : "반갑습니다, 김희철입니다. 어디 앉으시죠, 형은?"]

어색한 상황 속에서도 배정남 씨를 형으로 깍듯하게 대하던 김희철 씨, 곧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배정남 : "나이가 (어떻게 돼요?)"]

[김희철 : "저는 83년생 돼지띠입니다. 형은?"]

[배정남 : "동갑인데예. 동안이시네."]

나이가 같다는 걸 알게 된 뒤에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기 어렵나 본데요.

[김희철 : "정남이 형이랑 둘이 (있었어요.)"]

[배정남 : "친군데 계속 형이라 그러네."]

급기야 큰 형님 배철수 씨마저 배정남 씨를 슬프게 만들고 맙니다.

[배철수 : "동갑이에요? 차이가 많이 나는데? 미안해요. 얼굴만 보면 이상하게 굉장히 형인 것 같아가지고."]

에이~ 두 분 나란히 있는 걸 보니 또래로 보이는데요?

배우 김남길 씨도 드라마 ‘열혈사제’에 함께 출연한 김성균 씨와의 첫 만남을 잊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김남길 : "저도 사실은 (저보다) 한참 형인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그리고 예전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에서도 워낙 그 인상이 강해서 전 처음 만났는데."]

[신현준 : "말 놓기가 힘들죠, 사실."]

[김남길 : "힘들었어요. 동갑이라는 이야기를 다 알고 그런 정보를 듣고 만났는데도 이렇게 공손하게 (되더라고요.)"]

김남길 씨를 이토록 긴장하게 만든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속 김성균 씨의 모습, 잠시 감상해 볼까요?

[김성균/박창우 역 : "이 동생, 고향집에 굴비 세트라도 하나 사가게 내 용돈 좀 챙겨 주이소."]

이처럼 김성균 씨의 강렬한 인상에 이유 없이 주눅 든 건 김남길 씨 뿐만이 아닌데요.

[신현준 : "저도 사실 어느 영화 시사회에서 만났는데 갑자기 (김성균 씨가) 벌떡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깜짝 놀라서 (이렇게 인사했어요.)"]

본의 아니게 데면데면했던 김남길 씨와 김성균 씨,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신현준 : "촬영할 때 김남길 씨가 굉장히 집착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김성균 : "김남길 씨가 제가 쉬고 있는 장소라던가 화장실이라던가 촬영장이라던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해요.)"]

[김남길 : "사랑해~"]

일명 ‘옥동자’로 유명한 개그맨 정종철 씨는 나이를 쉽게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일까요?

의외의 동갑 절친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정종철 : "친구들이 원빈 이런 애들. 우리 집에 놀러오고."]

[전현무 : "원빈 씨랑 동갑이죠?"]

[정종철 : "그렇죠. 우리 다 동갑이야. 그래서 같이 게임하고."]

두 사람이 한창 어울리던 당시, 톱스타의 칭호는 원빈 씨가 아닌 정종철 씨의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정종철 : "그때 당시에는 원빈이 별 거 아니었습니다. (원빈은) ‘가을동화’ 찍고 한참 공백이 길 때, 저는 옥동자로 한참 하고 있을 때 그때니까 뭐 내가 뭐 간식도 사주고."]

[전현무 : "원빈한테 간식을 사줬다고요?"]

하지만 얼마 후, 두 사람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는데요.

[정종철 : "(당시 원빈이) ‘나도 영화를 찍는다’ 그래서 ‘뭐 찍냐?’, ‘나는 ’태극기 휘날리며‘, ‘너 많이 휘날려라’ (그랬죠.) 나중에 또 ‘영화를 찍는다’ 그러는 거야. 그래서 ‘뭔 영화를 찍냐?’ 하니까 ‘아저씨’ (찍는다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걔랑 나랑 아저씨 사이(처럼 멀어지게) 됐죠."]

세월이 흘러 두 분 모두 아이 아빠가 된 만큼, 다시 뭉치면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요?

그런가 하면, 배우 김상호 씨는 한 동갑내기 스타와의 웃지 못 할 일화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2014년, KBS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나이가 같은 배우의 삼촌 역에 캐스팅이 된 겁니다.

[조세호 : "이서진 씨랑 동갑이시죠?"]

[김상호 : "그렇죠."]

[조세호 : "근데 삼촌 역할로 나오신 적이 (있다고요?)"]

[유재석 : "아, 이때."]

[전현무 : "동갑인데?"]

[이서진/강동석 역 : "삼촌! 쌍식이 삼촌 맞죠?"]

[김상호/강쌍식 역 : "동석아! 아이고, 이놈아."]

노안인 외모 때문에 굴욕 아닌 굴욕을 수없이 맛봤다는 김상호 씨.

[조윤희 :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촬영했을 당시 유준상 선배님 나오셨거든요. 근데 저는 유준상 선배님께 항상 ‘오빠’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김상호 선배님께는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알고 보니까 유준상 선배님이 (나이가) 더 위더라고요."]

[김응수 : "아, 그래?"]

[김상호 : "네, 한 학년 위."]

[조세호 : "나이는요?"]

[김상호 : "나이도 한 살 위예요."]

[조윤희 : "그게 너무 죄송했어요."]

[김상호 : "괜찮아. 맨날 당하는데, 뭐."]

하지만 꼭 단점만 있는 건 아니라고 하죠?

[유재석 : "근데 진짜 김상호 씨는 진짜 예전이랑 지금이랑 별로 달라지질 않아요."]

[김상호 : "10년만 지나면 더 ‘동안’ 소리 들을 거예요, 아마."]

김상호 씨가 동안이 되는 그 날, 저도 왠지 기다려지네요~

나이는 같지만 서로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타들.

앞으로도 멋진 활동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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