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전두환 재판 원고 “총알이 우주에서 날아왔나?”

입력 2019.11.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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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알츠하이머 아닌 줄은 알았지만... 전두환 골프 화면 보고 우롱당한 느낌들어
- 출석거부에 대한 재판부 안일한 대응도 문제. 전두환측 지연전략에 맞서 신속히 결론내야
- 거짓말 해놓고 이제와서 불출석이 ‘피고인의 권리 포기’? 떳떳하면 재판정 나오면 돼
- 조종사 “헬기 기총소사 없었다.” 주장은 전두환 수족다운 위증. 수많은 증거들과 배치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11월 12일(화)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조영대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 재판 원고)


▷ 김경래 : 시원하게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전두환 씨가 어제 광주에서 8차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 이게 이유죠. 이 재판이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으로 시작된 재판입니다. 재판의 당사자인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신 조영대 신부님 연결해서 어제 재판 상황 그리고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영대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뉴스 화면 보시면서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전두환 씨가 건강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조영대 : 굉장히 우롱당하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요. 이미 알츠하이머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이 재판에 대해서 계속 거부하는 그런 태도로서 지금 이렇게 불출석을 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는 있지만 이번에 또다시 그렇게 언론을 통해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말로 너무나도 우롱을 당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또 저런 사람을 재판석에 불출석 사유로서 알츠하이머를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거부를 할 때 재판부가 너무나도 그들의 그런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 안일하게 대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면에서 재판부에 대해서도 또 굉장히 적지 않은 불만의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 김경래 : 어제 공판에 혹시 참관을 하셨나요?

▶ 조영대 : 함께했습니다.

▷ 김경래 : 검찰이 문제제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재판장이라든가 법원에서는 반응이 있었나요? 건강 괜찮으니까 출석시키겠다라든가,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 조영대 : 어제는 당장의 그런 재판부의 답변은 없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검찰 측에서 했고 거기에 관련해서 그것과 관련해서 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정도만 제가 들었는데요. 그 이후에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검찰은 지금 알츠하이머로 불출석을 허가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 개진을 했다는 거죠?

▶ 조영대 : 네.

▷ 김경래 : 그런데 변호인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자기 권리를 그러니까 피고인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한 거다, 이거는 무슨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조영대 : 관리를 포기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를 저도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정말로 권리를 오히려 본인이 그렇게 죄가 없고 5.18에 대해서 자기는 광주 상관없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그렇게 본인이 떳떳하면 재판석에서 그 진위를 가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거짓으로 불출석 사유를 내놓고 재판에 출석을 안 한 것을 가지고서 권리를 포기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재판의 가장 큰 쟁점 중에 하나가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느냐? 헬기에서 당시에 총을 쐈느냐, 이 부분이 쟁점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재판에서 보니까 물론 전두환 씨가 신청한 증인들입니다, 전두환 씨 측에서. 헬기에서 총을 쏘지 않았다고 2명이 법정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증언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 조영대 : 그들은 원래 5.18 만행을 저질렀던 전두환의 수족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들이 그때 그런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들로서 전두환 씨와 똑같이 자기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을 하는 그런 태도로 계속 일관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떤 면은 그들의 원제죠, 계속 그렇게 나오리라고 예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계속해서 위증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변주나 교수님께서 전북대 의대 교수님이시잖아요. 그분께서 환자분들 지금까지 실제로 어제 현장에도 오셨어요. 총탄을 몸에 지니고 있고 또 그로 인해서 고통을 겪고 있는 그 많은 분들 또 그 당시에 그런 총알, 탄피 이런 것을 수거해서 미국의 전문 연구소를 통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서 어제 와서 증언을 하셨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렇게 환자들이 있고 그때 피해를 받았고 또 심지어는 지금도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이런 분들이 있고 정확하게 그때의 것에 대한 미국의 전문 연구기관의 보고서까지 있는 이 마당인데 팩트가 너무나도 정확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은 헬기 기총소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도대체 총알이 어디서 우주 밖에서 날아왔다는 겁니까?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들을 처음부터 일관된 태도로 자기들이 헬기 기총소사를 안 했다고 말하는 위증인 것이죠.

▷ 김경래 : 그러니까 혹시 이런 증언들이 재판에 조비오 신부께 좀 불리한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조영대 : 그럴 수 없는 것이 그들이 위증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이번에 재판과 관련하여서 그들의 증언이 불리하게 작용을 하리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판부가 의도적으로 그들의 증언에다가 무게를 두면서 소위 최근에 이야기되고 있는 그런 사법부의 적폐의 한 측면을 또 드러내려고 의도적으로 그런다면 모르겠으나 정상적이고 공정하게 재판을 한다고 한다면 그런 위증에다 무게를 둘 게 아니라 이미 나와 있는 수많은 증거들, 증언들에다 더 무게를 두고 재판이 진행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경래 : 지금 8차 공판까지 있었는데요. 그러면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게 결론이 날 때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 조영대 : 그렇게 결론을 빨리 내야 될 텐데요. 지금 전두환 피고인 측에서 계속해서 재판을 계속 길게 늘려가려고 하는 그런 작전을 펴고 있고 현재 재판부가 정말로 이번에 5.18 헬기 기총소사와 관련하여서 이번 재판을 빨리 정리하고 결판을 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긴 합니다. 빨리 정리를 해서 결판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이번에 한 1월 정도에는 결심 공판이 나와야 되지 않겠는가 또 나오리라고 예상해보면서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쪽에서 계속해서 질질 끄는 그런 작전을 펴고 있는데 재판부가 그런 작전에 휩쓸려 가고 있다는 의구심을 저희들이 갖게 됩니다.

▷ 김경래 : 좀 신속한 재판을 희망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영대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십니다. 조영대 신부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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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두환 재판 원고 “총알이 우주에서 날아왔나?”
    • 입력 2019-11-12 10:01:34
    최강시사
- 이미 알츠하이머 아닌 줄은 알았지만... 전두환 골프 화면 보고 우롱당한 느낌들어
- 출석거부에 대한 재판부 안일한 대응도 문제. 전두환측 지연전략에 맞서 신속히 결론내야
- 거짓말 해놓고 이제와서 불출석이 ‘피고인의 권리 포기’? 떳떳하면 재판정 나오면 돼
- 조종사 “헬기 기총소사 없었다.” 주장은 전두환 수족다운 위증. 수많은 증거들과 배치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11월 12일(화)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조영대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 재판 원고)


▷ 김경래 : 시원하게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전두환 씨가 어제 광주에서 8차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 이게 이유죠. 이 재판이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으로 시작된 재판입니다. 재판의 당사자인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신 조영대 신부님 연결해서 어제 재판 상황 그리고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영대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뉴스 화면 보시면서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전두환 씨가 건강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조영대 : 굉장히 우롱당하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요. 이미 알츠하이머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이 재판에 대해서 계속 거부하는 그런 태도로서 지금 이렇게 불출석을 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는 있지만 이번에 또다시 그렇게 언론을 통해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말로 너무나도 우롱을 당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또 저런 사람을 재판석에 불출석 사유로서 알츠하이머를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거부를 할 때 재판부가 너무나도 그들의 그런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 안일하게 대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면에서 재판부에 대해서도 또 굉장히 적지 않은 불만의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 김경래 : 어제 공판에 혹시 참관을 하셨나요?

▶ 조영대 : 함께했습니다.

▷ 김경래 : 검찰이 문제제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재판장이라든가 법원에서는 반응이 있었나요? 건강 괜찮으니까 출석시키겠다라든가,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 조영대 : 어제는 당장의 그런 재판부의 답변은 없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검찰 측에서 했고 거기에 관련해서 그것과 관련해서 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정도만 제가 들었는데요. 그 이후에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검찰은 지금 알츠하이머로 불출석을 허가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 개진을 했다는 거죠?

▶ 조영대 : 네.

▷ 김경래 : 그런데 변호인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자기 권리를 그러니까 피고인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한 거다, 이거는 무슨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조영대 : 관리를 포기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를 저도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정말로 권리를 오히려 본인이 그렇게 죄가 없고 5.18에 대해서 자기는 광주 상관없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그렇게 본인이 떳떳하면 재판석에서 그 진위를 가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거짓으로 불출석 사유를 내놓고 재판에 출석을 안 한 것을 가지고서 권리를 포기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재판의 가장 큰 쟁점 중에 하나가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느냐? 헬기에서 당시에 총을 쐈느냐, 이 부분이 쟁점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재판에서 보니까 물론 전두환 씨가 신청한 증인들입니다, 전두환 씨 측에서. 헬기에서 총을 쏘지 않았다고 2명이 법정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증언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 조영대 : 그들은 원래 5.18 만행을 저질렀던 전두환의 수족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들이 그때 그런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들로서 전두환 씨와 똑같이 자기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을 하는 그런 태도로 계속 일관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떤 면은 그들의 원제죠, 계속 그렇게 나오리라고 예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계속해서 위증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변주나 교수님께서 전북대 의대 교수님이시잖아요. 그분께서 환자분들 지금까지 실제로 어제 현장에도 오셨어요. 총탄을 몸에 지니고 있고 또 그로 인해서 고통을 겪고 있는 그 많은 분들 또 그 당시에 그런 총알, 탄피 이런 것을 수거해서 미국의 전문 연구소를 통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서 어제 와서 증언을 하셨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렇게 환자들이 있고 그때 피해를 받았고 또 심지어는 지금도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이런 분들이 있고 정확하게 그때의 것에 대한 미국의 전문 연구기관의 보고서까지 있는 이 마당인데 팩트가 너무나도 정확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은 헬기 기총소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도대체 총알이 어디서 우주 밖에서 날아왔다는 겁니까?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들을 처음부터 일관된 태도로 자기들이 헬기 기총소사를 안 했다고 말하는 위증인 것이죠.

▷ 김경래 : 그러니까 혹시 이런 증언들이 재판에 조비오 신부께 좀 불리한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조영대 : 그럴 수 없는 것이 그들이 위증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이번에 재판과 관련하여서 그들의 증언이 불리하게 작용을 하리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판부가 의도적으로 그들의 증언에다가 무게를 두면서 소위 최근에 이야기되고 있는 그런 사법부의 적폐의 한 측면을 또 드러내려고 의도적으로 그런다면 모르겠으나 정상적이고 공정하게 재판을 한다고 한다면 그런 위증에다 무게를 둘 게 아니라 이미 나와 있는 수많은 증거들, 증언들에다 더 무게를 두고 재판이 진행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경래 : 지금 8차 공판까지 있었는데요. 그러면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게 결론이 날 때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 조영대 : 그렇게 결론을 빨리 내야 될 텐데요. 지금 전두환 피고인 측에서 계속해서 재판을 계속 길게 늘려가려고 하는 그런 작전을 펴고 있고 현재 재판부가 정말로 이번에 5.18 헬기 기총소사와 관련하여서 이번 재판을 빨리 정리하고 결판을 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긴 합니다. 빨리 정리를 해서 결판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이번에 한 1월 정도에는 결심 공판이 나와야 되지 않겠는가 또 나오리라고 예상해보면서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쪽에서 계속해서 질질 끄는 그런 작전을 펴고 있는데 재판부가 그런 작전에 휩쓸려 가고 있다는 의구심을 저희들이 갖게 됩니다.

▷ 김경래 : 좀 신속한 재판을 희망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영대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십니다. 조영대 신부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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