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돼지 침출수 유출…정부 현지점검·매몰지 감독 강화

입력 2019.11.12 (13:09) 수정 2019.11.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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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매몰 처분 돼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오늘(12일) 현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10일 경기도 연천군 매몰 처리 과정에서 돼지 피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상수원인 임진강으로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긴급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매몰지는 상수원인 임진강으로부터 약 16㎞ 떨어져 있습니다. 전날 인근 소하천을 점검한 결과 침출수 추가 유출은 없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 매몰지와 150m 떨어진 소하천 사이에 둑을 2개 설치해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상수원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사안에 대해 이틀 뒤에야 입장을 내놓은 것은 '뒷북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침출수 유출) 상황에 대해 인지가 늦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를 연천군 현장에 긴급 파견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매몰지 지도·감독 강화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매몰 조치가 되도록 하겠다"며 "농식품부·환경부·지자체 합동 점검반을 꾸려 매몰지 101곳이 적합하게 조성됐는지 일제 현지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매몰지 조성에 따른 침출수 유출 우려 등 환경적 우려가 확인되면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천군은 취수원에서 어제(11일) 시료를 채취했으며, 수질 검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환경부도 4개 지역에서 수질을 검사해 식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침출수 유출은 매몰 돼지를 처리할 대형 용기의 제작이 늦어지자, 폐사한 돼지를 매몰지에 그대로 쌓아두고 작업을 강행하다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보니 신속하게 농가 돼지를 처분해야 했다"며 "현장에서 빨리 처리하는 시급성 때문에 돼지를 차량으로 운반했는데, 매몰 물량이 많아 작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긴급행동지침(SOP)대로 한다면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다"며 "관계 부처 합동으로 힘을 모아 식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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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12 13:48:40
    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 매몰 처분 돼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오늘(12일) 현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10일 경기도 연천군 매몰 처리 과정에서 돼지 피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상수원인 임진강으로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긴급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매몰지는 상수원인 임진강으로부터 약 16㎞ 떨어져 있습니다. 전날 인근 소하천을 점검한 결과 침출수 추가 유출은 없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 매몰지와 150m 떨어진 소하천 사이에 둑을 2개 설치해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상수원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사안에 대해 이틀 뒤에야 입장을 내놓은 것은 '뒷북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침출수 유출) 상황에 대해 인지가 늦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를 연천군 현장에 긴급 파견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매몰지 지도·감독 강화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매몰 조치가 되도록 하겠다"며 "농식품부·환경부·지자체 합동 점검반을 꾸려 매몰지 101곳이 적합하게 조성됐는지 일제 현지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매몰지 조성에 따른 침출수 유출 우려 등 환경적 우려가 확인되면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천군은 취수원에서 어제(11일) 시료를 채취했으며, 수질 검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환경부도 4개 지역에서 수질을 검사해 식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침출수 유출은 매몰 돼지를 처리할 대형 용기의 제작이 늦어지자, 폐사한 돼지를 매몰지에 그대로 쌓아두고 작업을 강행하다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보니 신속하게 농가 돼지를 처분해야 했다"며 "현장에서 빨리 처리하는 시급성 때문에 돼지를 차량으로 운반했는데, 매몰 물량이 많아 작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긴급행동지침(SOP)대로 한다면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다"며 "관계 부처 합동으로 힘을 모아 식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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