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체포자 11월에만 500명 넘어…총 체포자 3천6백 명 육박

입력 2019.11.12 (14:25) 수정 2019.11.12 (14: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홍콩 시위사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홍콩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이 눈덩이처럼 불어 이달 들어 체포된 시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홍콩 명보 등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주 시위 과정에서 불법 집회 참여, 공격용 무기 소지, 복면금지법 위반 등으로 체포된 사람이 266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체포된 사람 중에는 11살 어린이까지 있었으며, 최고령 체포자는 74세였습니다.

더구나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21세 학생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전날인 10일에는 하루에 체포된 사람이 26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주 체포된 사람 266명과 합치면 526명에 달해 이달 들어 체포된 홍콩 시민은 500명을 넘어선 셈입니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지난달까지 경찰에 체포된 시위자의 수가 3천여 명이어서, 이달 들어 체포된 사람까지 합치면 이제 총 체포자의 수는 3천6백 명에 육박합니다.

홍콩 경찰의 검거작전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제 쇼핑몰, 대학, 성당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입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홍콩과기대학, 이공대학, 중문대학 등 대학 내까지 진입해 최루탄, 고무탄 등을 쏘면서 시위대 체포에 나섰습니다.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경찰이 대학 내까지 진입해 이러한 강도 높은 검거 작전을 펼친 것은 처음입니다.

심지어 경찰은 사이완호 지역에 있는 성십자가 성당 내에까지 진입해 5명의 시위자를 체포했습니다.

천주교 홍콩교구는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성당 내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번 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로이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시위 체포자 11월에만 500명 넘어…총 체포자 3천6백 명 육박
    • 입력 2019-11-12 14:25:17
    • 수정2019-11-12 14:32:35
    국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홍콩 시위사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홍콩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이 눈덩이처럼 불어 이달 들어 체포된 시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홍콩 명보 등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주 시위 과정에서 불법 집회 참여, 공격용 무기 소지, 복면금지법 위반 등으로 체포된 사람이 266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체포된 사람 중에는 11살 어린이까지 있었으며, 최고령 체포자는 74세였습니다.

더구나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21세 학생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전날인 10일에는 하루에 체포된 사람이 26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주 체포된 사람 266명과 합치면 526명에 달해 이달 들어 체포된 홍콩 시민은 500명을 넘어선 셈입니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지난달까지 경찰에 체포된 시위자의 수가 3천여 명이어서, 이달 들어 체포된 사람까지 합치면 이제 총 체포자의 수는 3천6백 명에 육박합니다.

홍콩 경찰의 검거작전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제 쇼핑몰, 대학, 성당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입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홍콩과기대학, 이공대학, 중문대학 등 대학 내까지 진입해 최루탄, 고무탄 등을 쏘면서 시위대 체포에 나섰습니다.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경찰이 대학 내까지 진입해 이러한 강도 높은 검거 작전을 펼친 것은 처음입니다.

심지어 경찰은 사이완호 지역에 있는 성십자가 성당 내에까지 진입해 5명의 시위자를 체포했습니다.

천주교 홍콩교구는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성당 내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번 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로이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