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꼬막 생산 '뚝'..."기후 변화 영향"
입력 2019.11.12 (20:38)
수정 201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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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해안
여자만에서 나는 새꼬막이
수확철을 맞았는데요.
올해 생산량이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식장에서 채취한 새꼬막이
어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반 이상은 속이 비었습니다.
제대로 못 자란 새꼬막이 폐사하고
껍데기만 남은 겁니다.
어민들은
유례없는 풍작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강정오/새꼬막 양식>
"채취를 해봐도 80% 이상이 폐사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폐사량이 많기 때문에 어민들이 근심이 많습니다."
공급이 줄자
값은 3배에서 5배까지 올랐습니다.
예년 같으면 새꼬막 수확철에
이 선착장에 있는 꼬막 선별기 8대가
모두 가동돼야 했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장비 상당수가 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2014년과 17년에도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새꼬막 흉작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겨울철 수온이
20년 전보다 5도 넘게 오르면서
새꼬막 산란기가 늦여름에서
먹이가 부족한 초여름으로 앞당겨졌고
이 때문에 폐사가 잇따른다는 겁니다.
<강창근/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산란이 이렇게 빨라지니까 여름철에 식물 플랑크톤 먹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최근에 봄철에 대량 폐사가 일어나는 것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새꼬막뿐 아니라 참꼬막과 김 등
여러 양식 생물의 생산량이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남해안
여자만에서 나는 새꼬막이
수확철을 맞았는데요.
올해 생산량이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식장에서 채취한 새꼬막이
어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반 이상은 속이 비었습니다.
제대로 못 자란 새꼬막이 폐사하고
껍데기만 남은 겁니다.
어민들은
유례없는 풍작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강정오/새꼬막 양식>
"채취를 해봐도 80% 이상이 폐사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폐사량이 많기 때문에 어민들이 근심이 많습니다."
공급이 줄자
값은 3배에서 5배까지 올랐습니다.
예년 같으면 새꼬막 수확철에
이 선착장에 있는 꼬막 선별기 8대가
모두 가동돼야 했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장비 상당수가 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2014년과 17년에도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새꼬막 흉작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겨울철 수온이
20년 전보다 5도 넘게 오르면서
새꼬막 산란기가 늦여름에서
먹이가 부족한 초여름으로 앞당겨졌고
이 때문에 폐사가 잇따른다는 겁니다.
<강창근/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산란이 이렇게 빨라지니까 여름철에 식물 플랑크톤 먹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최근에 봄철에 대량 폐사가 일어나는 것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새꼬막뿐 아니라 참꼬막과 김 등
여러 양식 생물의 생산량이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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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꼬막 생산 '뚝'..."기후 변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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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2 20:38:03
- 수정2019-11-13 00:00:30
[앵커멘트]
남해안
여자만에서 나는 새꼬막이
수확철을 맞았는데요.
올해 생산량이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식장에서 채취한 새꼬막이
어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반 이상은 속이 비었습니다.
제대로 못 자란 새꼬막이 폐사하고
껍데기만 남은 겁니다.
어민들은
유례없는 풍작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강정오/새꼬막 양식>
"채취를 해봐도 80% 이상이 폐사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폐사량이 많기 때문에 어민들이 근심이 많습니다."
공급이 줄자
값은 3배에서 5배까지 올랐습니다.
예년 같으면 새꼬막 수확철에
이 선착장에 있는 꼬막 선별기 8대가
모두 가동돼야 했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장비 상당수가 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2014년과 17년에도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새꼬막 흉작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겨울철 수온이
20년 전보다 5도 넘게 오르면서
새꼬막 산란기가 늦여름에서
먹이가 부족한 초여름으로 앞당겨졌고
이 때문에 폐사가 잇따른다는 겁니다.
<강창근/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산란이 이렇게 빨라지니까 여름철에 식물 플랑크톤 먹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최근에 봄철에 대량 폐사가 일어나는 것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새꼬막뿐 아니라 참꼬막과 김 등
여러 양식 생물의 생산량이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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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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