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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넘치는데 급히 처분”…ASF 매몰돼지 허술한 관리
입력 2019.11.12 (21:36) 수정 2019.11.12 (21:4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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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넘치는데 급히 처분”…ASF 매몰돼지 허술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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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수십만 마리의 돼지가 곳곳에서 처분되고 있죠.

그런데 매몰처분이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주변이 심하게 오염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홀한 사후관리,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몰 작업을 기다리는 차량에 죽은 돼지가 꽉 찼습니다.

내일(13일)까지 묻어야 할 돼지가 1만여 마리.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핏물도 흘러내립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임의로 묻는 게 어딨냐 이게 잘못된 거 아니냐' 이랬더니 '국가 차원에서 국가에서 시켜서 하니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이러는 거예요)."]

지자체는 당초 이 돼지를 고온 멸균 처리장으로 보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처리장 두곳 용량은 하루 5천 마리 수준.

처분할 돼지가 크게 늘자 급히 매몰로 바꿨습니다.

이렇다보니 원래 용기안에 사체를 넣고 밀봉 한뒤 묻어야 하지만, 용기조차 준비를 못한 겁니다.

이런 문제는 이곳뿐이 아닙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처분할 때 구덩이만 파 가지고 집어 넣고. 비닐도 가지고 다니면서 안 깔고 처분을 하더라고요."]

이미 묻은 돼지를 파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천 강화에선 5곳이 주택가 등 부적합 지역에 파묻은게 드러나 만 2천마리를 다시 꺼내야 합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조기에 발굴해 가지고 렌더링(가열 분쇄) 처리 후에 빠른 시일 내에 토지를 원상복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몰처분한 돼지는 26만 마리, 매몰지는 101곳입니다.

농식품부는 매몰 대상만 정할 뿐, 처리는 지자체에서 합니다.

정부 차원의 관리는 소홀했습니다.

[박병홍/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지자체에서 매몰을 추진하다 보니까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 저희들이 인지가 늦었다..."]

농식품부는 뒤늦게 문제가 된 지역 상수원인 임진강에 긴급 차단조치를 하고 다른 매몰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 “물량 넘치는데 급히 처분”…ASF 매몰돼지 허술한 관리
    • 입력 2019.11.12 (21:36)
    • 수정 2019.11.12 (21:49)
    뉴스 9
“물량 넘치는데 급히 처분”…ASF 매몰돼지 허술한 관리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수십만 마리의 돼지가 곳곳에서 처분되고 있죠.

그런데 매몰처분이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주변이 심하게 오염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홀한 사후관리,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몰 작업을 기다리는 차량에 죽은 돼지가 꽉 찼습니다.

내일(13일)까지 묻어야 할 돼지가 1만여 마리.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핏물도 흘러내립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임의로 묻는 게 어딨냐 이게 잘못된 거 아니냐' 이랬더니 '국가 차원에서 국가에서 시켜서 하니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이러는 거예요)."]

지자체는 당초 이 돼지를 고온 멸균 처리장으로 보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처리장 두곳 용량은 하루 5천 마리 수준.

처분할 돼지가 크게 늘자 급히 매몰로 바꿨습니다.

이렇다보니 원래 용기안에 사체를 넣고 밀봉 한뒤 묻어야 하지만, 용기조차 준비를 못한 겁니다.

이런 문제는 이곳뿐이 아닙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처분할 때 구덩이만 파 가지고 집어 넣고. 비닐도 가지고 다니면서 안 깔고 처분을 하더라고요."]

이미 묻은 돼지를 파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천 강화에선 5곳이 주택가 등 부적합 지역에 파묻은게 드러나 만 2천마리를 다시 꺼내야 합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조기에 발굴해 가지고 렌더링(가열 분쇄) 처리 후에 빠른 시일 내에 토지를 원상복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몰처분한 돼지는 26만 마리, 매몰지는 101곳입니다.

농식품부는 매몰 대상만 정할 뿐, 처리는 지자체에서 합니다.

정부 차원의 관리는 소홀했습니다.

[박병홍/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지자체에서 매몰을 추진하다 보니까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 저희들이 인지가 늦었다..."]

농식품부는 뒤늦게 문제가 된 지역 상수원인 임진강에 긴급 차단조치를 하고 다른 매몰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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