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72%, 환자 등으로부터 폭언·폭력 경험…“처벌 강화해야”
입력 2019.11.13 (17:04)
수정 2019.11.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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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환자의 흉기에 찔려 임세원 교수가 숨진 사건은 상당한 충격을 줬는데요,
실제로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과 폭언에 노출된 의사들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단서를 원하는대로 써달라며 폭력을 휘두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강북삼성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는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정형외과 의사가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가 의사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가 환자나 보호자 등으로부터 폭력이나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는 신체 폭력을 경험했고 상처를 입은 비율도 10%를 넘었습니다.
폭력을 당해 봉합수술을 받거나 심지어 중증외상과 골절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의사협회는 밝혔습니다.
환자가 폭력을 행사한 이유로는 진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진단서나 소견서 등 서류 발급 관련 불만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장애등급 판정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와 다른 허위 진단서 발급이나 수정을 요구받는 경험이 60%를 넘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하게 하거나 변조를 요청하거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처벌 규정을 특별법 형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의사협회는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한 환자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 주고 대피로와 보안 인력 확충을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지난해 말 환자의 흉기에 찔려 임세원 교수가 숨진 사건은 상당한 충격을 줬는데요,
실제로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과 폭언에 노출된 의사들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단서를 원하는대로 써달라며 폭력을 휘두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강북삼성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는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정형외과 의사가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가 의사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가 환자나 보호자 등으로부터 폭력이나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는 신체 폭력을 경험했고 상처를 입은 비율도 10%를 넘었습니다.
폭력을 당해 봉합수술을 받거나 심지어 중증외상과 골절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의사협회는 밝혔습니다.
환자가 폭력을 행사한 이유로는 진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진단서나 소견서 등 서류 발급 관련 불만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장애등급 판정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와 다른 허위 진단서 발급이나 수정을 요구받는 경험이 60%를 넘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하게 하거나 변조를 요청하거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처벌 규정을 특별법 형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의사협회는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한 환자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 주고 대피로와 보안 인력 확충을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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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1-13 18: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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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환자의 흉기에 찔려 임세원 교수가 숨진 사건은 상당한 충격을 줬는데요,
실제로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과 폭언에 노출된 의사들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단서를 원하는대로 써달라며 폭력을 휘두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강북삼성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는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정형외과 의사가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가 의사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가 환자나 보호자 등으로부터 폭력이나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는 신체 폭력을 경험했고 상처를 입은 비율도 10%를 넘었습니다.
폭력을 당해 봉합수술을 받거나 심지어 중증외상과 골절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의사협회는 밝혔습니다.
환자가 폭력을 행사한 이유로는 진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진단서나 소견서 등 서류 발급 관련 불만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장애등급 판정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와 다른 허위 진단서 발급이나 수정을 요구받는 경험이 60%를 넘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하게 하거나 변조를 요청하거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처벌 규정을 특별법 형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의사협회는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한 환자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 주고 대피로와 보안 인력 확충을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지난해 말 환자의 흉기에 찔려 임세원 교수가 숨진 사건은 상당한 충격을 줬는데요,
실제로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과 폭언에 노출된 의사들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단서를 원하는대로 써달라며 폭력을 휘두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강북삼성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는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정형외과 의사가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가 의사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가 환자나 보호자 등으로부터 폭력이나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는 신체 폭력을 경험했고 상처를 입은 비율도 10%를 넘었습니다.
폭력을 당해 봉합수술을 받거나 심지어 중증외상과 골절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의사협회는 밝혔습니다.
환자가 폭력을 행사한 이유로는 진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진단서나 소견서 등 서류 발급 관련 불만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장애등급 판정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와 다른 허위 진단서 발급이나 수정을 요구받는 경험이 60%를 넘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하게 하거나 변조를 요청하거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처벌 규정을 특별법 형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의사협회는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한 환자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 주고 대피로와 보안 인력 확충을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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