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중환자실 실태 보고서-제주② 막을 수 있는 죽음, 왜 막지 못 하나

입력 2019.11.13 (17:55) 수정 2019.1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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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 모두의 일이에요. 기약이 없어요."

지난달 25일 제주한라병원 중환자실 대기실(중증 응급환자진료구역). 나흘 전 제주 서귀포시의 한 요양원에 머물던 성 모(79) 할아버지가 쓰러져 이곳으로 옮겨졌다. 성 할아버지는 중환자실이 꽉 차 4일째 대기 중이었다. '5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응급실행이 잦았다'고 옆에 있던 성씨의 며느리 강화수 씨는 말했다.

"서귀포의료원에서 제주대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중환자실 자리가 없다고 해서 안 받아줬어요. 그래서 이곳으로 왔어요."

이미 한 차례 병원을 옮긴 강 씨는 중환자실에 바로 들어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환자 보호자 입장에서 욕심이라고 하겠지만, 이거는 아니에요. (중환자실 부족 문제는) 우리 모두의 일이에요. 지금 우리 부모만 이렇게 됐지 내 부모도 될 수 있고 옆에 부모도 될 수 있잖아요."

강 씨는 취재진과 헤어지기 전 "기자님의 일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중환자실이 꽉 차 10여 명의 환자가 기약 없는 대기를 이어갔다. 의료진도 밀려드는 환자에 큰 부담을 느끼긴 마찬가지. 현장에서 만난 응급실 간호사 문혜정 씨는 중환자실 포화에 대비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응급환자라고 해도 저희가 중환자를 보는 게 아니라서 솔직히 실수가 있지 않을까 걱정도 있고요. 그리고 대기실이 오픈된 곳이라 외부적 질환에 감염될까 염려도 있고요. 중환자실은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 정도 보거든요. 저희는 많을 때는 6~7명을 볼 때도 있어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되죠. (응급실에서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된 건 아니어서요."

현장에 있던 이홍섭 제주한라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중환자가 많으면 일이 많아지고 당연히 인력도 부족하다. 과부하가 걸려 간호사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병상 늘릴수록 적자…. 일할 의료진도 부족"

중환자실의 경우 면적이 입원실보다 1.5배 넓어야 하고 병상 수에 따라 고가의 의료장비와 의료진을 확충해야 한다. 병원 입장에선 중환자실 병상을 늘릴수록 적자인 것이다.

성길명 제주대병원 내과 중환자실 전문의는 "환자 한 명당 투입되는 의사와 간호사는 부족하고,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을 운영할수록 적자를 유발하게 되고, 결국 환자가 중환자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력 부족도 문제다. 김원 제주응급의료센터장은 "특수 파트는 도내에 전문의가 한둘밖에 없는데 그 의사가 수술 중이라면 그다음 환자는 진료를 받을 수 없다. 제주도는 모든 파트에서 특수 의료진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내 모 종합병원 관계자는 "제주로 오려는 의사들이 없고, 실력이 좋은 의사들도 결국 서울로 올라가는 게 현실"이라며 "중환자실 병상을 늘려도 일할 의료진이 없다"고 전했다.

간호 인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7년 도내 간호대학 졸업자 가운데 제주도 외로 취업한 인력은 290명 가운데 113명(39%), 지난해 308명 가운데 127명(41%)으로 나타났다. 이러는 사이 제주지역 중환자실 간호사는 2016년 159명, 2017년 152명, 2018년 148명 등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수부서인 중환자실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임금체계, 고된 노동 탓이다.


잦은 이직과 퇴사에 중환자실 간호 인력은 모래시계 구조가 된 지 오래. 이 때문에 중환자실 의료의 질은 떨어지고 세대 간 격차는 커지고 있다. 강숙자 서귀포의료원 중환자실 수간호사는 "10년에서 5년 차 간호사들이 없다 보니 중간의 차이를 메우기 힘들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간 간호사한테 전수하고, 다시 신임 간호사한테 전해줘야 하는데 가운데가 없어 시스템을 이해해줄 수 있는 구도가 없다. 결국, 사람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간병비 부담에 무연고 환자까지…사회적 문제 떠안는 중환자실

중환자실 부족의 이면에는 간병비와 무연고자 같은 사회 문제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양영미 제주대학교 중환자실 수간호사는 "간병비가 보통 하루 10만 원, 한 달이면 300만 원 가까이 되는데 병원비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며 "일반 병실로 옮겨야 한다고 말해도 간병비 때문에 중환자실 보호자들이 전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성길명 중환자실 전문의는 반대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전동해도 간병인들이 환자를 꺼리는 사례도 있다"며 "여기에 간병인 수 자체도 부족해 중환자실 입실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연고가 없는 환자가 중환자실 병상을 장기간 차지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8월 14일 뇌출혈로 서귀포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실한 무연고자 김 모(49) 씨는 39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다 지난 9월 21일 사망했다. 김 씨의 시신은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안치되다 행정의 긴급지원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강숙자 수간호사는 "무연고 환자의 경우 우선 동의와 협조 자체가 안 되고, 주치의가 어떤 치료를 할지 등 계획 자체를 잡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주취자가 중환자실 병상을 차지하는 때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제주도 내 한 종합병원 응급구조사는 "뇌출혈이 있는 주취자는 머리 검사를 해야 하는데 움직이는 상황에선 검사가 불가능해 약물로 재우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간혹 호흡에 문제가 생기면 기관 내 삽관을 하게 되고, 결국 중환자실 병상을 차지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진짜 중환자가 중환자실로 못 가는 사태가 가끔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일반 병실…. 도민 인식도 원인"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은 "인구 10만 명당 광역시 기준 일반 병실은 620병상이지만, 제주지역은 546병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치유된 중환자가 일반병실로 가려 해도 자리가 부족해 중환자실에 머무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상길 서귀포의료원장은 "요양병원에 입원해도 될 분들이 중환자실이나 일반 병상으로 오고, 장기 입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급하게 치료받아야 할 급성기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지역엔 요양병원이 10여 곳이 있지만, 서귀포시 지역엔 요양병원이 전혀 없어 고령 환자가 몰리고 있다.


병원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도 중환자실 부족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지역엔 상급병원이 없어 누구나 진료의뢰서 없이 진료가 가능한 탓에 경증이나 중증 할 것 없이 특정 병원에 환자가 쏠리고 있다.

송병철 병원장은 "단순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은 대학병원이나 1차 의료기관이나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경우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에서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가 가능해 제주도민이 조금 더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환자들이 병원에 오래 입원할수록 호전이 빠를 것이라는 오해로 장기간 입원하면서 병상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도민들의 인식 개선을 당부했다.

『 2017년 중환자실이 부족해 제주도 내 병원을 헤매다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낸 김 모 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 내 종합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중환자실을 기다리다 죽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비단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중환자실 부족 이면에는 지역과 사회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KBS제주 탐사K 팀은 4회에 걸쳐 제주지역 중증 응급의료 체계를 되짚고 더 나아가 제주지역에 맞는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3편에서는 제주지역에 맞는 효율적인 중환자실 운영 방안을 짚어봅니다.』


[방송 보기]
[중환자실 실태 보고서]①기다리다 죽는 사람들
[중환자실 실태 보고서]②막을 수 있는 죽음, 왜 막지 못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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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중환자실 실태 보고서-제주② 막을 수 있는 죽음, 왜 막지 못 하나
    • 입력 2019-11-13 17:55:37
    • 수정2019-11-13 18:00:08
    취재후·사건후
"이건 우리 모두의 일이에요. 기약이 없어요."

지난달 25일 제주한라병원 중환자실 대기실(중증 응급환자진료구역). 나흘 전 제주 서귀포시의 한 요양원에 머물던 성 모(79) 할아버지가 쓰러져 이곳으로 옮겨졌다. 성 할아버지는 중환자실이 꽉 차 4일째 대기 중이었다. '5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응급실행이 잦았다'고 옆에 있던 성씨의 며느리 강화수 씨는 말했다.

"서귀포의료원에서 제주대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중환자실 자리가 없다고 해서 안 받아줬어요. 그래서 이곳으로 왔어요."

이미 한 차례 병원을 옮긴 강 씨는 중환자실에 바로 들어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환자 보호자 입장에서 욕심이라고 하겠지만, 이거는 아니에요. (중환자실 부족 문제는) 우리 모두의 일이에요. 지금 우리 부모만 이렇게 됐지 내 부모도 될 수 있고 옆에 부모도 될 수 있잖아요."

강 씨는 취재진과 헤어지기 전 "기자님의 일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중환자실이 꽉 차 10여 명의 환자가 기약 없는 대기를 이어갔다. 의료진도 밀려드는 환자에 큰 부담을 느끼긴 마찬가지. 현장에서 만난 응급실 간호사 문혜정 씨는 중환자실 포화에 대비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응급환자라고 해도 저희가 중환자를 보는 게 아니라서 솔직히 실수가 있지 않을까 걱정도 있고요. 그리고 대기실이 오픈된 곳이라 외부적 질환에 감염될까 염려도 있고요. 중환자실은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 정도 보거든요. 저희는 많을 때는 6~7명을 볼 때도 있어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되죠. (응급실에서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된 건 아니어서요."

현장에 있던 이홍섭 제주한라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중환자가 많으면 일이 많아지고 당연히 인력도 부족하다. 과부하가 걸려 간호사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병상 늘릴수록 적자…. 일할 의료진도 부족"

중환자실의 경우 면적이 입원실보다 1.5배 넓어야 하고 병상 수에 따라 고가의 의료장비와 의료진을 확충해야 한다. 병원 입장에선 중환자실 병상을 늘릴수록 적자인 것이다.

성길명 제주대병원 내과 중환자실 전문의는 "환자 한 명당 투입되는 의사와 간호사는 부족하고,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을 운영할수록 적자를 유발하게 되고, 결국 환자가 중환자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력 부족도 문제다. 김원 제주응급의료센터장은 "특수 파트는 도내에 전문의가 한둘밖에 없는데 그 의사가 수술 중이라면 그다음 환자는 진료를 받을 수 없다. 제주도는 모든 파트에서 특수 의료진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내 모 종합병원 관계자는 "제주로 오려는 의사들이 없고, 실력이 좋은 의사들도 결국 서울로 올라가는 게 현실"이라며 "중환자실 병상을 늘려도 일할 의료진이 없다"고 전했다.

간호 인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7년 도내 간호대학 졸업자 가운데 제주도 외로 취업한 인력은 290명 가운데 113명(39%), 지난해 308명 가운데 127명(41%)으로 나타났다. 이러는 사이 제주지역 중환자실 간호사는 2016년 159명, 2017년 152명, 2018년 148명 등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수부서인 중환자실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임금체계, 고된 노동 탓이다.


잦은 이직과 퇴사에 중환자실 간호 인력은 모래시계 구조가 된 지 오래. 이 때문에 중환자실 의료의 질은 떨어지고 세대 간 격차는 커지고 있다. 강숙자 서귀포의료원 중환자실 수간호사는 "10년에서 5년 차 간호사들이 없다 보니 중간의 차이를 메우기 힘들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간 간호사한테 전수하고, 다시 신임 간호사한테 전해줘야 하는데 가운데가 없어 시스템을 이해해줄 수 있는 구도가 없다. 결국, 사람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간병비 부담에 무연고 환자까지…사회적 문제 떠안는 중환자실

중환자실 부족의 이면에는 간병비와 무연고자 같은 사회 문제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양영미 제주대학교 중환자실 수간호사는 "간병비가 보통 하루 10만 원, 한 달이면 300만 원 가까이 되는데 병원비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며 "일반 병실로 옮겨야 한다고 말해도 간병비 때문에 중환자실 보호자들이 전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성길명 중환자실 전문의는 반대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전동해도 간병인들이 환자를 꺼리는 사례도 있다"며 "여기에 간병인 수 자체도 부족해 중환자실 입실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연고가 없는 환자가 중환자실 병상을 장기간 차지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8월 14일 뇌출혈로 서귀포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실한 무연고자 김 모(49) 씨는 39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다 지난 9월 21일 사망했다. 김 씨의 시신은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안치되다 행정의 긴급지원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강숙자 수간호사는 "무연고 환자의 경우 우선 동의와 협조 자체가 안 되고, 주치의가 어떤 치료를 할지 등 계획 자체를 잡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주취자가 중환자실 병상을 차지하는 때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제주도 내 한 종합병원 응급구조사는 "뇌출혈이 있는 주취자는 머리 검사를 해야 하는데 움직이는 상황에선 검사가 불가능해 약물로 재우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간혹 호흡에 문제가 생기면 기관 내 삽관을 하게 되고, 결국 중환자실 병상을 차지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진짜 중환자가 중환자실로 못 가는 사태가 가끔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일반 병실…. 도민 인식도 원인"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은 "인구 10만 명당 광역시 기준 일반 병실은 620병상이지만, 제주지역은 546병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치유된 중환자가 일반병실로 가려 해도 자리가 부족해 중환자실에 머무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상길 서귀포의료원장은 "요양병원에 입원해도 될 분들이 중환자실이나 일반 병상으로 오고, 장기 입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급하게 치료받아야 할 급성기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지역엔 요양병원이 10여 곳이 있지만, 서귀포시 지역엔 요양병원이 전혀 없어 고령 환자가 몰리고 있다.


병원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도 중환자실 부족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지역엔 상급병원이 없어 누구나 진료의뢰서 없이 진료가 가능한 탓에 경증이나 중증 할 것 없이 특정 병원에 환자가 쏠리고 있다.

송병철 병원장은 "단순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은 대학병원이나 1차 의료기관이나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경우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에서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가 가능해 제주도민이 조금 더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환자들이 병원에 오래 입원할수록 호전이 빠를 것이라는 오해로 장기간 입원하면서 병상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도민들의 인식 개선을 당부했다.

『 2017년 중환자실이 부족해 제주도 내 병원을 헤매다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낸 김 모 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 내 종합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중환자실을 기다리다 죽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비단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중환자실 부족 이면에는 지역과 사회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KBS제주 탐사K 팀은 4회에 걸쳐 제주지역 중증 응급의료 체계를 되짚고 더 나아가 제주지역에 맞는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3편에서는 제주지역에 맞는 효율적인 중환자실 운영 방안을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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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실태 보고서]①기다리다 죽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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