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 미국인 교사 ‘성추행’…징역 3년·취업 제한 10년

입력 2019.11.13 (19:13) 수정 2019.11.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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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서비스로 유학 수요를 흡수하자며 영어교육도시가 만들어졌는데요,

국제학교의 미국인 원어민 교사가 13살 미만 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10월부터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한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한 미국인 38살 A씨.

다른 학교에서 원어민 보조교사로 일할 때 수업 우수자로 선정됐고 임용고시 시험관도 맡았습니다.

그런데 A씨가 자신이 가르치는 국제학교 학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난 4월 교실에서 수학문제를 물어보는 12살 여학생의 옆에 앉아 허벅지를 만지는 등.

지난 3월과 4월 9차례에 결쳐 13살 미만 여학생 네 명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강제로 추행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해 법원은 성폭력 처벌법 위반죄로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대한 취업제한 10년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교사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고 제자들을 강제 추행해 죄질이 불량한데다 피해자들이 상당한 성적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습니다.

해당 국제학교는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 5월 A씨를 해임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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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교육도시 미국인 교사 ‘성추행’…징역 3년·취업 제한 10년
    • 입력 2019-11-13 19:16:01
    • 수정2019-11-13 1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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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서비스로 유학 수요를 흡수하자며 영어교육도시가 만들어졌는데요,

국제학교의 미국인 원어민 교사가 13살 미만 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10월부터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한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한 미국인 38살 A씨.

다른 학교에서 원어민 보조교사로 일할 때 수업 우수자로 선정됐고 임용고시 시험관도 맡았습니다.

그런데 A씨가 자신이 가르치는 국제학교 학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난 4월 교실에서 수학문제를 물어보는 12살 여학생의 옆에 앉아 허벅지를 만지는 등.

지난 3월과 4월 9차례에 결쳐 13살 미만 여학생 네 명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강제로 추행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해 법원은 성폭력 처벌법 위반죄로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대한 취업제한 10년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교사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고 제자들을 강제 추행해 죄질이 불량한데다 피해자들이 상당한 성적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습니다.

해당 국제학교는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 5월 A씨를 해임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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