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견서 확인해보니…“빵 나눠먹고, 마술쇼”
입력 2019.11.13 (21:09)
수정 2019.11.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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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3일) 검찰 출석에 앞서 지난주에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의견서 내용을 KBS취재팀이 입수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당시 채이배 의원 감금에 대해선 내부에선 화기애애했다, 법안 서류가 찢어진건 과실일 뿐이라면서, 정당한 항의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고도 했는데 정작 검찰에 낸 의견서 본문엔 이런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4월 25일 국회 채이배 의원실.
회의에 참석하려는 채 의원을 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섭니다.
[엄용수/자유한국당 의원 : "앉아 있어. 힘쓰지 말고. 괜히. 잠깐이야, 잠깐."]
급기야 취재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밖에서도 (문을) 밀어서 열 수가 없도록 잠궈놓은 상태입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빵을 나눠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 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같은 날 국회 의안과, 공수처 법안이 팩스로 들어오자 순간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안 가져가, 안 가져가. 보는 거야. 보는 거야."]
팩스가 부서지고 법안 서류는 찢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기물 훼손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과실일 뿐이다, 팩스로 접수된 서류는 정식 서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사무실 밖, 문을 열기 위해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는데, 문을 부순 건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자들이고, 유리 장식장이 무너질까 봐 안에서 문을 막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신현호/변호사 : "(충돌과정에) 서류가 찢어지거나 물건이 손괴되는 건 최소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업무방해죄는 행사될 것 같아요."]
회의 방해혐의를 두곤 합의되지 않은 회의에 정당한 항의, 평화적인 저지였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견개요에서 이날의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정작 50쪽 짜리 의견서 본문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3일) 검찰 출석에 앞서 지난주에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의견서 내용을 KBS취재팀이 입수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당시 채이배 의원 감금에 대해선 내부에선 화기애애했다, 법안 서류가 찢어진건 과실일 뿐이라면서, 정당한 항의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고도 했는데 정작 검찰에 낸 의견서 본문엔 이런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4월 25일 국회 채이배 의원실.
회의에 참석하려는 채 의원을 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섭니다.
[엄용수/자유한국당 의원 : "앉아 있어. 힘쓰지 말고. 괜히. 잠깐이야, 잠깐."]
급기야 취재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밖에서도 (문을) 밀어서 열 수가 없도록 잠궈놓은 상태입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빵을 나눠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 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같은 날 국회 의안과, 공수처 법안이 팩스로 들어오자 순간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안 가져가, 안 가져가. 보는 거야. 보는 거야."]
팩스가 부서지고 법안 서류는 찢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기물 훼손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과실일 뿐이다, 팩스로 접수된 서류는 정식 서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사무실 밖, 문을 열기 위해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는데, 문을 부순 건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자들이고, 유리 장식장이 무너질까 봐 안에서 문을 막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신현호/변호사 : "(충돌과정에) 서류가 찢어지거나 물건이 손괴되는 건 최소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업무방해죄는 행사될 것 같아요."]
회의 방해혐의를 두곤 합의되지 않은 회의에 정당한 항의, 평화적인 저지였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견개요에서 이날의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정작 50쪽 짜리 의견서 본문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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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3 21:12:55
- 수정2019-11-13 22: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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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3일) 검찰 출석에 앞서 지난주에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의견서 내용을 KBS취재팀이 입수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당시 채이배 의원 감금에 대해선 내부에선 화기애애했다, 법안 서류가 찢어진건 과실일 뿐이라면서, 정당한 항의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고도 했는데 정작 검찰에 낸 의견서 본문엔 이런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4월 25일 국회 채이배 의원실.
회의에 참석하려는 채 의원을 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섭니다.
[엄용수/자유한국당 의원 : "앉아 있어. 힘쓰지 말고. 괜히. 잠깐이야, 잠깐."]
급기야 취재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밖에서도 (문을) 밀어서 열 수가 없도록 잠궈놓은 상태입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빵을 나눠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 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같은 날 국회 의안과, 공수처 법안이 팩스로 들어오자 순간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안 가져가, 안 가져가. 보는 거야. 보는 거야."]
팩스가 부서지고 법안 서류는 찢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기물 훼손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과실일 뿐이다, 팩스로 접수된 서류는 정식 서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사무실 밖, 문을 열기 위해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는데, 문을 부순 건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자들이고, 유리 장식장이 무너질까 봐 안에서 문을 막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신현호/변호사 : "(충돌과정에) 서류가 찢어지거나 물건이 손괴되는 건 최소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업무방해죄는 행사될 것 같아요."]
회의 방해혐의를 두곤 합의되지 않은 회의에 정당한 항의, 평화적인 저지였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견개요에서 이날의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정작 50쪽 짜리 의견서 본문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3일) 검찰 출석에 앞서 지난주에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의견서 내용을 KBS취재팀이 입수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당시 채이배 의원 감금에 대해선 내부에선 화기애애했다, 법안 서류가 찢어진건 과실일 뿐이라면서, 정당한 항의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고도 했는데 정작 검찰에 낸 의견서 본문엔 이런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4월 25일 국회 채이배 의원실.
회의에 참석하려는 채 의원을 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섭니다.
[엄용수/자유한국당 의원 : "앉아 있어. 힘쓰지 말고. 괜히. 잠깐이야, 잠깐."]
급기야 취재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밖에서도 (문을) 밀어서 열 수가 없도록 잠궈놓은 상태입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빵을 나눠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 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같은 날 국회 의안과, 공수처 법안이 팩스로 들어오자 순간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안 가져가, 안 가져가. 보는 거야. 보는 거야."]
팩스가 부서지고 법안 서류는 찢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기물 훼손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과실일 뿐이다, 팩스로 접수된 서류는 정식 서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사무실 밖, 문을 열기 위해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는데, 문을 부순 건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자들이고, 유리 장식장이 무너질까 봐 안에서 문을 막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신현호/변호사 : "(충돌과정에) 서류가 찢어지거나 물건이 손괴되는 건 최소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업무방해죄는 행사될 것 같아요."]
회의 방해혐의를 두곤 합의되지 않은 회의에 정당한 항의, 평화적인 저지였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견개요에서 이날의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정작 50쪽 짜리 의견서 본문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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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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