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홍콩…‘전쟁터’ 같았던 캠퍼스서 시위대 모의 훈련

입력 2019.11.13 (21:12) 수정 2019.11.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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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소식입니다.

오늘(13일)도 극심한 혼란과 충돌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대학캠퍼스가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내일(14일) 모든 공립학교의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캠퍼스가 시뻘건 불길과 매캐한 연기로 가득합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퍼붓는 경찰에, 시위대는 화염병으로 맞섰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활을 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늦은 밤까지 격렬한 대치가 벌어진 캠퍼스에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홍콩 언론은 흡사 전쟁터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

날이 밝고 경찰은 퇴각했지만, 시위대는 캠퍼스를 거점삼아 다음 투쟁을 준비했습니다.

진압 경찰을 가정해 서로 훈련을 하고, 시위 장비도 점검합니다.

[윙롱/대학생 : "경찰의 진입은 우리 캠퍼스에 대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겁니다."]

홍콩의 아침 출근길은 오늘(13일)도 또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대와 불편을 호소하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가 도로 위에 쌓아놓은 벽돌로 차량 운행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지금은 홍콩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성공하면 홍콩의 미래는 더 밝을 것입니다."]

실탄 사격 이후 경찰이 오히려 진압의 강도를 높이면서, 시위대와의 충돌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를 체포했고,

[진압 경찰 : "이 시위는 불법입니다. 해산하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은 두 손을 들고 시위 의사가 없다는 표시를 해야 길을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대학들이 대부분 수업을 중단한 데 이어 홍콩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내일(14일) 하루 모든 공립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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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촉즉발 홍콩…‘전쟁터’ 같았던 캠퍼스서 시위대 모의 훈련
    • 입력 2019-11-13 21:14:52
    • 수정2019-11-13 2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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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소식입니다.

오늘(13일)도 극심한 혼란과 충돌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대학캠퍼스가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내일(14일) 모든 공립학교의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캠퍼스가 시뻘건 불길과 매캐한 연기로 가득합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퍼붓는 경찰에, 시위대는 화염병으로 맞섰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활을 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늦은 밤까지 격렬한 대치가 벌어진 캠퍼스에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홍콩 언론은 흡사 전쟁터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

날이 밝고 경찰은 퇴각했지만, 시위대는 캠퍼스를 거점삼아 다음 투쟁을 준비했습니다.

진압 경찰을 가정해 서로 훈련을 하고, 시위 장비도 점검합니다.

[윙롱/대학생 : "경찰의 진입은 우리 캠퍼스에 대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겁니다."]

홍콩의 아침 출근길은 오늘(13일)도 또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대와 불편을 호소하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가 도로 위에 쌓아놓은 벽돌로 차량 운행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지금은 홍콩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성공하면 홍콩의 미래는 더 밝을 것입니다."]

실탄 사격 이후 경찰이 오히려 진압의 강도를 높이면서, 시위대와의 충돌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를 체포했고,

[진압 경찰 : "이 시위는 불법입니다. 해산하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은 두 손을 들고 시위 의사가 없다는 표시를 해야 길을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대학들이 대부분 수업을 중단한 데 이어 홍콩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내일(14일) 하루 모든 공립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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