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억류 후 사망 ‘오토 웜비어 부모 면담 거절’ 보도 사실과 달라”

입력 2019.11.14 (15:13) 수정 2019.11.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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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송환된지 6일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 씨 부모의 문 대통령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은 오토 웜비어 씨 부모가 아니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하 6.25납북가족협의회)'였으며, 이 단체에서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6.25납북가족협의회에서 오는 22일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대통령께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이 행사에 참석 예정인 오토 웜비어 부모님들을 비롯한 일본과 태국 피해자들과 면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25납북가족협의회측은 행사 시각과 장소, 행사 내용과 구체적인 참석자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요청에 대해 청와대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대통령의 국정 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점을 점을 '6.25 납북가족협의회'측에 정중하게 전달하였다" 며, "웜비어 씨의 부모님들께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이미일 이사장 명의로 청와대에 보낸 A4 1장짜리 면담 요청서에는 가족협의회를 소개하는 문구와 함께 "22일 개최할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미국의 오토 웜비어 부모들을 비롯한 일본, 태국의 피해자들을 초청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 피해자들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씀도 많아 면담을 요청하오니 바쁘시더라도 꼭 만나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13일 국가안보실 명의로 6.25납북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앞으로 답변서신을 보내, "대통령과의 면담을 희망하고 계신 이미일 님의 마음은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다만 국정 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라며 "이미일 님의 뜻을 잘 받아들여 정책에 참고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일보는 오늘(14일)자 기사에서 "청와대가 오는 22일 방한하는 북한 납치 피해자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사진)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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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北억류 후 사망 ‘오토 웜비어 부모 면담 거절’ 보도 사실과 달라”
    • 입력 2019-11-14 15:13:53
    • 수정2019-11-14 17:08:44
    정치
청와대는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송환된지 6일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 씨 부모의 문 대통령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은 오토 웜비어 씨 부모가 아니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하 6.25납북가족협의회)'였으며, 이 단체에서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6.25납북가족협의회에서 오는 22일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대통령께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이 행사에 참석 예정인 오토 웜비어 부모님들을 비롯한 일본과 태국 피해자들과 면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25납북가족협의회측은 행사 시각과 장소, 행사 내용과 구체적인 참석자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요청에 대해 청와대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대통령의 국정 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점을 점을 '6.25 납북가족협의회'측에 정중하게 전달하였다" 며, "웜비어 씨의 부모님들께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이미일 이사장 명의로 청와대에 보낸 A4 1장짜리 면담 요청서에는 가족협의회를 소개하는 문구와 함께 "22일 개최할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미국의 오토 웜비어 부모들을 비롯한 일본, 태국의 피해자들을 초청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 피해자들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씀도 많아 면담을 요청하오니 바쁘시더라도 꼭 만나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13일 국가안보실 명의로 6.25납북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앞으로 답변서신을 보내, "대통령과의 면담을 희망하고 계신 이미일 님의 마음은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다만 국정 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라며 "이미일 님의 뜻을 잘 받아들여 정책에 참고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일보는 오늘(14일)자 기사에서 "청와대가 오는 22일 방한하는 북한 납치 피해자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사진)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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