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교사들 “수능 수학영역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고난도 문항 줄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 영역과 관련해 대교협 소속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수능 상담교사단에서 수학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조만기 판곡고등학교 교사는 이같이 밝히며 "수학영역에서는 신유형 문제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존과 표현 방식이 달라진 문항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만기 교사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빠르고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많다"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숙지하지 못한다면 시간적으로 곤란을 겪었을 문제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교사들은 "가장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의 난이도 편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라며 "중간 난도 문항은 늘어나고 고난도 문항의 개수는 줄어드는 경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에서는 쌍곡선에 대해 묻는 17번 문항과 정규분포를 묻는 18번 문항, 공간도형을 묻는 27번 문항이 '신유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교협에서 수학을 담당하는 최영진 금촌고등학교 교사는 "이 문항들이 신유형이기는 하지만 EBS와 연계된 문항이어서 수험생들이 미리 연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형'의 고난도 문항으로는 지수함수·로그함수·미적분에 관한 명제의 참, 거짓을 판단하는 21번 문항이 꼽혔습니다.

'가형'의 고난도 문항은 기하 벡터에서 1문항, 미적분에서 2문항이 출제됐으며 특정 과목에 편중되기보다는 여러 과목에서 고르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과 관련해서는 예년과 같이 객관식 마지막 두 문항인 20번, 21번 문항과 주관식 마지막 두 문항인 29번, 30번 문항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분석됐습니다.

조만기 교사는 "매년 가장 어려운 문항은 30번 문항인데 지난해 수능에서의 30번 문항보다는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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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