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청래 “보수매체가 띄우는 이낙연 총선 역할론은 속임수”

입력 2019.11.14 (18:32) 수정 2019.11.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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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보수매체 띄우는 이낙연 총선 역할론, 암수(속임수) 있는 것"
- 정청래 "(이낙연 나가면) 후임에 이순신 장군 나온들 야당이 찬성하겠나"
- 이혜훈 "현직 장관 총선 차출시 역풍 맞을 것...국정 운영 실패 인사가 염치도 없이"
- 이혜훈 "강경화 장관 서초로 오시면 멋지게 꺾어드릴게요"
- 정청래 "추미애, 법무장관 받는다면 큰 결단...피땀 흘려 가꾼 지역구 내려놓는 것"
- 이혜훈 "인사청문회, 미국식 검토해봤으면...개인 인신·가족에 관한 문제는 비공개로"
- 정청래 "보수 통합, 지금은 여러가지 묻고 따지지만 총선 임박하면 '묻지마, 합치자' 할 것"
- 이혜훈 "모두가 변화하고 혁신해 국민 마음 얻는 데 올인하는 게 맞아"
- 정청래 "안철수 러브콜?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 이혜훈 "인기는 떠나면 올라가고 돌아오면 없어지는 신기루"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1월 14일 (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前 국회의원 / 이혜훈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서울 서초 갑의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민주당 마포 을 지역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네, 안녕하십니까?

▶이혜훈 안녕하세요?

▷김원장 조국 전 장관이 9시 반쯤에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됐고요. 피의자 신분입니다. 수사 착수한 80일 만에 오늘 검찰청사에서 이 시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칠까요? 검찰이 청구할까요?

▶이혜훈 글쎄요. 그건 뭐 제가 알 수는 없는데 많은 언론들이 보면 부부 같이 동시에 청구가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저는 꼭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과거 사례를 보면 친 적도 있죠. 이철희, 장영자 사건.

▷김원장 그래서 그 이후에는 없다, 이런 말 들은 것 같은데요?

▶이혜훈 그렇지만 뭐 유병언 도피 혐의를 도왔던 그 이후죠? 유병언 도피 혐의를 도왔던 구원파의 부부도 친 적도 있고, 그런데 이게 이제 여러 가지 사안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부부를 치지 않는 관례는 그렇게 쳐버리면 가족의 생계가 유지 안 되는 경우를 감안하기 위한 거다, 이런 건데. 지금 이 경우는 생계가 유지 안 되는지 국민들이 굉장히 납득하기 어려워 할 부분도 있는 거고. 왜냐하면 자산이 많은 분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감안을 할 거고, 등등 여러 가지 증거 인멸의 우려, 그다음에 증거 인멸을 방조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는 상태, 이런 걸 감안하면 친다, 치지 않는다, 지금 예단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정청래 조국 장관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큰 혐의는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이제 생각을 하는데요. 정경심 교수의 영장 공소장 내용을 보니까 WFM 공장 이전 문제, 그것을 2018년 1월에 미공개 자료를 취득해서 이익을 취했다, 공소장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알고 봤더니 그 한두 달 전에 이미 홈페이지에 공지가 됐던 내용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언론에 의하면 그것은 공소장이 허위다, 이렇게 주장하는 기사도 제가 보고 있어요. 그리고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상장 폐지가 거의 되다시피 해서 거래를 못 했고 이익을 취한 게 없다는 거예요.

▷김원장 주식은 사놨는데 팔지를 못했으니까.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조국 장관의 예를 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면 그 부분이 가장 무거울 텐데, 그 부분은 사실은 정경심 교수의 공소 사실조차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정도니까 제가 봤을 때는 조국 장관한테 큰 혐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 문제는 여기까지 하고 재판 지켜보죠.

▶이혜훈 네, 너무 많이 쓰니까. 몇 달을 했으니까.

▶정청래 그만해라, 조국. (웃음)

▷김원장 기소가 되는지 영장을 치는지 한 번 좀 지켜보고 또 말씀 나누겠습니다. 현직.. 총선이 다가오다 보니까 지금 현직 장관, 총리까지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옵니다. 기자들은 이런 거 기사 쓰는 거 좋아합니다.

▶이혜훈 왜 좋아하세요?

▷김원장 국민들이 관심을 갖거든요.

▶이혜훈 아무 의미 없는데?

▷김원장 어떻게 보면 또 아무 의미..

▶이혜훈 의미 없는데.

▷김원장 결정적이잖아요? 의미 없기도 하지만 국민분들이 관심이 있거든요.

▶이혜훈 그리고 대부분 설이 또 꽝이더라고요.

▷김원장 올려봐주십시오. 그래픽 한 번 볼까요? 어제 보도가 이미 나간 거지만. 특히 지금 정부에서 아주 굵직굵직한 일을 하고 계시는 장관분들을 주요 포스트, 또는 이른바 험지라고 하죠? 여당이 좀 불리한 경남 진주 같은 데 정경두 장관을 보내보자, 이런 차출설이 나와요. 일단 그러면 그걸 여쭤볼까요? 어느 정도는 근거 있는 이야기예요?

▶정청래 제 생각,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이것부터 잘못됐다고 봐요. 이낙연 총리 총선 역할론. 이거 주로 보수 매체에서 띄우고 있는데.

▶이혜훈 아, 그런가요?

▶정청래 이거는 좀 암수가 있는 거다. 왜냐하면 장관과 달리 총리 같은 경우는 본회의장 투표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이 이순신 장군이 온들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 만약에 그런 사태가 되면 총리 부결 상태, 그리고 공백 상태에서 총선을 치러야 되는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보수 매체에서 이낙연 총리 역할론을 띄우는 것은 이낙연 총리가 훌륭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무에 올라가라, 올라가라 해놓고 떨어지도록 밑에서 다시 흔들거다.

▷김원장 그 새로 올라온 총리 후보자를?

▶정청래 둘 다죠, 그러니까. 그래서..

▷김원장 박지원 의원님도 반드시 총선에서 역할을 할 거라고 강조를 하시는 분 중의 한 분이거든요.

▶정청래 그러니까 거기에 이제 암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얘기는 또다시 또 다른 말로 돌리면 지금 이해찬 당 대표 가지고는 안 되는 거다, 하고 현재 민주당 당 대표를 디스하는 그런 숨은 뜻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해찬 당 대표가 아마 현존하는 정치인 중에서 가장 선거를 많이 해보고 가장 승리에 대한 기억이 있는 기획통이거든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이만한 인물이 없는데..

▷김원장 다른 세 분의 장관분들의 총선 출마설은 어떻습니까?

▶정청래 제가 생각하기로는 언론에서 얘기한 대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차출돼서 올 것 같지는 않다.

▶이혜훈 저는 첫째 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염치..

▷김원장 강경화..

▶이혜훈 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정권의 국정 실패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잖아요? 지금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오고 특히 이제 저기 거론되는 몇 분을 보면 굉장히 국정 운영 실패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로 보이는데, 그런 분들이 어디 염치가 있어서 얼굴을 들고 지금 무슨 어디 스카우트 돼서 오시는 것처럼, 마치 영웅처럼 총선에 나온다는 말인지 정말 염치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런 게 문 정권에 상당히 총선 역풍으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저게 실행이 된다면. 실행이 안 돼도 저런 말 나오는 자체가..

▶정청래 의원님, 언론을 비판하세요. 뭐 실체가 없는데 언론에서 띄우고 있으니까. (웃음)

▶이혜훈 아니, 그런데 저런 얘기가 언론이 나올 때 저게 아니라고 당사자나 정부가 부인을 안 하잖아요. 지금 몇 달째 지금 저런 분 중에 계속 차출설..

▷김원장 아직 뭐 당사자나..

▶이혜훈 차출설 나오는 분 중에..

▷김원장 여당도 잘 모르니까, 뭐.

▶이혜훈 아니요. 지금 몇 달째 계속 나오는 보도예요. 저게..

▶정청래 이런 경우는..

▶이혜훈 6월부터 나오고 있어요.

▶정청래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게 좋은 거예요.

▶이혜훈 그런데 6월부터 나오는 게 지금 반년이 되도록 지금 부인을 안 한다는 건 정부도 책임이 있는 거예요.

▷김원장 다시 한번 띄워줄 수 있어요? 강경화 장관.. 서초.. (웃음) 이런 건 여쭤보면 실례예요?

▶이혜훈 아니요. 아니요. 서초에 오시면 멋지게 꺾어드릴게요.

▶정청래 (웃음) 무슨 수로?

▶이혜훈 보여드리죠.

▷김원장 방금 저희 뉴스부조(?)에서 제 인이어로 와우! 하는 소리고 들렸습니다.

같이 (웃음)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뭐..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장관 후보자, 장관분들도 물러나면 총선 앞두고 새 장관을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또 추미애 전 대표 이야기 나오는데.. 인사청문회가 상당히 부담이 될 거예요, 여권에서. 그렇죠? 장관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새 사람 인사청문회를 해야 되는데 잘못하면 주도권을 뺏긴단 말이죠. 정국 주도권을.

▶정청래 그래서 이제 국회의원, 정치인 출신 장관 하마평이 이제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언론에서 이제 많이 회자가 되곤 하는데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는 제가 통화도 해봤어요. 그런데 상당히 고민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혜훈 그 고민 좀 세세하게 생중계를 해 주시죠.

▶정청래 (웃음) 그러니까 이건 본인 말을 전할 수는 없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혜훈 스케치만이라도.

▶정청래 사실은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장관으로 가는 것은 여의도 문법에는 좀 안 맞죠, 이혜훈 의원님 아시다시피.

▶이혜훈 좀 그렇죠.

▶정청래 그렇죠?

▶이혜훈 본인에게도 안 맞지만 당에 누가 되죠.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장관으로 간다면 같이 어떻게 보면 데리고 있었던 유은혜 장관보다 밑의 급이에요, 사실은.

▶이혜훈 그렇죠. (웃음)

▶정청래 사회부총리.

▷김원장 유은예 장관은 부총리급이니까.

▶정청래 네, 그런데 이제 그런 것이 하고, 안 하고 결단하는 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추미애 대표 성격상. 그런데 미관말직이라도 본인이 할 일이 있으면 하는 거죠. 더군다나 법무부 장관은 지금 어떻게 보면 시대의 화두가 된 검찰 개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뭐.. 본인 생각은 가타부타 저는 듣지는 못했는데 하여튼 고민이 깊고 또 만약에 본인이 한다면 그건 큰 결단이라고 봐요.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역구를 내놓는다. 평생 피땀 흘려서 가꾼. 굉장히 결단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먼저 장관이 되면 사실은 이번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상임위에서 장관 불러내면 당 대표였던 분들이 장관 자리에, 추미애 장관이 이제 법무부 장관석에 앉게 되고.

▶이혜훈 그 새파란 초선들이 막 야단치죠?

▷김원장 야단치게 되는 모양새가 만들어지긴 하는 겁니다.

▶이혜훈 그러기도 하고 이제 선거에 바로 이제 지금 나오시면 앞으로 몇 개월 후에 있는 선거에 바로 오세훈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서 만약에 당선이 돼서 들어오면 그 지역구는 다시 자기가 돌아갈 수도 없는 곳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 99%거든요.

▷김원장 그러면 이제 만약에 그걸 받는다는 건 추미애 의원으로서는 굉장히 본인을 많이 내려놔야 되는 선택이 되겠네요.

▶정청래 만약에 결단을 하면 판사를 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국회의원을 해야 된다는 결단을 한 것처럼 그거에 맞먹을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혜훈 인생의 상당히 물줄기를 바꾸는 결단이죠.

▷김원장 그렇군요. 인사청문회 이야기 좀 더 하겠습니다. 기사를 보니까 추미애 의원 측이 이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야기가 나오면서 측근이 이 시국에 무슨 변을 당하려고, 정확한 워딩이 이렇습니다. 청문회가 이렇게 인식되고 있는 거예요. 이 시국에 무슨 변을 당하려고. 그러니까 현직 다선 의원, 당 대표까지 했던 이런 분이 인사청문회 가는 것조차도 주변에서 거기 가서 무슨.. 혹시라도 무슨 일 있을까 봐.

▶이혜훈 저는 이게 이제 조국 사태가 있고 나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로 오해될까 봐, 제가 이걸 초선 때 주장했던 기록이 있기 때문에 초선 때부터 주장했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 저는 미국식 청문회를 우리가 좀 검토해봤으면 좋겠어요. 미국은 어떻게 하냐 하면 개인 인신에 관한 거, 가족과 관한 거, 개인적인 윤리, 도덕에 관한 문제는, 인사사는 여야가 비공개로 철저한 보안을 지키면서 진행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걸러요, 서로 여야가. 그런데 여기를 통과한 사람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내놓습니다, 공개로. 여기서부터 공개 청문회를 하죠. 그런데 이 공개 청문회는 개인 인신사에 대한 건 안 하고 정책만 합니다. 그래서 이미 거를 것은 개인의 윤리, 도덕, 온갖 것, 이런 것들은 비공개로 거르는 거죠. 그런데 그 비공개는 철저히 지켜집니다. 저는 이거 한 번 우리가 검토해봤으면 좋겠어요.

▶정청래 저도 기록이 있으니까 말씀드릴게요. 저도 미국 인사청문회 제도 가지고 토론도 해봤는데 사전 질문이 한 1000개 정도 됩니다. 그리고 다 체크를 해요. 경찰, 국세청, 이런 데서 다 조사를 하고 문제가 없을 때 청문회에 내보내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문제가 있으면 해명을 하러 가야 됩니다, 백악관에. 그래서 해명이 되면 청문회 가는 거고 해명이 안 되면 안 가는 거고,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김원장 그 내정.. 내정이 밝혀지기 전에.

▶정청래 한 석 달 전부터 그걸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을 해서 무슨 가족, 먼지털이, 인신공격, 이런 일은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지금 솔직히 말하면 여권에서도 이런, 이런 장관님들을 개각을 해볼까, 또는 그 장관님들을 총선에 좀 보내볼까. 하지만 청문회가 굉장히 부담이 되고 또 누구를 먼저, 지금 법무부 장관 하마평처럼요. 그런데 이 분, 저 분 연락해도, 이건 이해찬 대표가 이야기하신 거니까요. 연락해도 그분들이 고사한다는 거 아니에요.

▶이혜훈 이번 정부만이 아니라,

▷김원장 물론이요.

▶이혜훈 제가 박근혜 정부 때, 이명박 정부 때 개인적으로 연락 받은 사람이 몇 명이 있어요. 총리 제안을 받으셨는데 굉장히 고민하신 분들, 저도 같이 의논을 해드렸는데 결국은 안 하신 분들이 많아요.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었지만.

▷김원장 그래서 언젠가는 고쳐야 하는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야권 입장에서는 지난 정부 때 민주당한테 공격 받은 게 있으니까 지금 바꿔주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지금 논의조차 안 되는 거잖아요.

▶이혜훈 그래서 해야 돼요. 해야 돼요. 본인이 야당일 때 이걸 해야 돼요. 본인이 여당일 때 하자고 하면 욕먹죠. 그런데 본인이 야당일 때 이걸 하자고 해야 되는 거예요, 사실은.

▶정청래 그런데 이거는 KBS 수신료 문제가 가장 극단적인 예예요. 여당일 때는 올려주자고 그러고, 야당 때는 반대고.

▶이혜훈 야당 되면 반대하고.

▶정청래 방송이 공정하지 않는다고 핑계 대고. 언젠가는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는 달아야 될 문제입니다.

▶이혜훈 다는데 의심 받지 않을 야당일 때 하는 겁니다.

▷김원장 지금 논의를 시작해서 2022년 5월까지잖아요. 그다음에는 누가 정권 잡을지 모르잖아요. 여당 될지 야당 될지 모르잖아요. 그때부터 시행하자고 하면 좀 될까요? 아니, 좀 공평하잖아요.

▶이혜훈 그렇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김원장 답답해서 그냥 말씀드려보는 건데.

▶정청래 좋은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보수 통합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이혜훈 의원님 오셨으니까. 갑자기 유승민 전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안 하고 변혁,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오신환 의원이 맡는다고 해가지고 오늘 기사가 났어요. 이건 왜 그래요?

▶이혜훈 변혁이라는 건 원래 만들었던 목적이 손 대표를 퇴진시키든지, 아니면 그게 안 되면 우리가 당을 따로 만들든지, 둘 중의 하나 결판을 내자, 이거였잖아요. 그런데 이제 결론이 우리가 손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은 이제 그만두고 결국 우리가 독자의 길을 가자, 이렇게 결론을 내서 내일 이제 그 신당 기획단이 진용을 갖춰서 내일 출항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오늘 일종의 1막의.. 일단락이 된 거 아니에요? 역할은 사실상 다한 거니..

▷김원장 유승민 의원이?

▶이혜훈 유승민 대표도 이제 물러나면서, 지금 이제 그러면 변혁의 역할이라는 것은 내일 출항하는 신당 기획단을 뒤에서 뒷바라지하는 역할로 역할이 전환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신당 기획단은 70년대생 두 사람이 이제 끌고 나가는 거로 결정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뒷바라지를 하는 것도 70년대생인 오신환 대표에게 맡겨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수도권 젊은 정당이에요. 그걸 좀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좀 누려보자, 이거죠.

▷김원장 그 변혁이 또 우리가 알게 된 게,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에서 창구가 되고 있으니까. 그런데 저쪽 자유한국당에서 보수 통합 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 세운 것 가지고 당내에서 권성동 의원이 문자 보내고 이러면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닌 것 같아요?

▶이혜훈 저희는, 저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지금 이런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청래 속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면서. (웃음)

▶이혜훈 (웃음) 그리고 지금 황교안 대표가 한 얘기에 저는 굉장히 공감해요. 그런 거, 저런 거 다 묻고 가자는 게 통합 아니냐,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 저 사람이 나한테 이런 상처 줬고 과거에 저 사람이 나한테 이런 해코지를 했고, 이렇게 따질 그럴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거 얘기하지 말고 모두가 변화하고 혁신해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올인하자, 저는 이게 맞다고 봅니다.

▷김원장 중진 의원님들끼리 뭔가 컨센서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말을 아끼자고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의원님이?

▶정청래 길을 가는 과정에 이러저러한 암초도 나타나고 하겠지만 저는 결국은 변혁이 가는 길은 자유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목표로 가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렇게 다들 생각할 거고 또 저도 나와서 얘기할 것 같으니까 미리, 통합은 없다, 이렇게 지금 가는 거예요. 결국은 지금은 여러 가지를 묻고 따지고 하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묻지 마 합치자,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자세히 좀 여쭤볼게요. 먼저 유승민 의원과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보수 통합을 논의하는 창구가 된 원유철 의원과의 인연을 좀 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보겠습니다. 4년 전에, 2015년 2월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유승민 원내대표, 또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러닝메이트로 당선이 됩니다. 4년 전입니다.

-------------------------(삽입영상/ 2015년 새누리당 의총 자료)------------------------
[①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 2015년 2월2일]

<녹취/ 유승민: 2015년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취임 인사>
3선에 불과한 제가 겁도 없이 4선이신 원유철 의원님께 한 달이 넘게, 그전부터 같이 가자고 졸랐습니다. 수락해 주신 우리 원유철 후보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녹취/ 원유철: 2015년 2월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취임 인사>
정책위의장으로서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또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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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2015년 4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박 대통령을 비판한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이후에 유승민 대표는 사실상 박근혜 청와대로부터 점점 멀어지죠. 사실상 버림 받죠? 그 유명한 배신의 정치 발언 한 번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 2016년 새누리당 자료)------------------------

<녹취/ 박근혜: 당시 대통령(2015년 6월 25일)>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김원장 이 발언이 나온 지 13일 뒤에 결국 유승민 의원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못 버티고 물러납니다.

<녹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임 인사(2015년 7월 8일)>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김원장 그리고 정책위의장이었던 원유철 의원이 원내대표로 올라섭니다.

<녹취/ 원유철: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인사(2015년 7월 14일)>
의원님들과 하나가 돼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저는 민생 원내대표로서 휴식 없는 민생 마라톤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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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원유철 의원과 지금 변혁 사이에 물밑 접촉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이혜훈 아니요. 그런 건.. 그럴 단계는 아니죠.

▷김원장 아직은 아니고요.

▶이혜훈 지금 이제 1막이죠. 1막인데 2막 얘기를 자꾸 하니까 1막부터 하자. 왜냐하면 이게 통합이라는 게, 변화와 혁신 없이는 아무 의미도 없잖아요. 되지도 않고. 그런데 이제 건물을 짓는 거로 하면 기초 공사가 돼서 벽돌을 쌓는 건데 기초 공사가 아직 아직도 안 되고 변화와 혁신이 시작도 안 됐는데 자꾸 이제 창구, 협상, 이런 얘기를 하니까 벽돌 쌓는 거는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 기초 공사부터 할 단계다, 이런 얘기를 저희가 하고 있죠.

▶정청래 설계도는 지금 다 그려놨잖아요. 그런데 그 설계도를 제가 잠깐 엿봤어요.

▶이혜훈 설계도 없어요. (웃음)

▷김원장 설계도 이야기 듣겠습니다.

▶이혜훈 설계도 우리..

▶정청래 엿본 거로 가정하고.

▶이혜훈 우리 정청래 의원님이 만드신 설계도 같아요.

▶정청래 자, 이런 거예요.

▷김원장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유승민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 하는 것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극단적인 대립, 이것을 묻고 가자는 거예요. 퉁 치고 가자. 이래서 저는 통합이든 뭐든 간에 지금 물꼬는 터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원유철 지금 대표? 통합단 대표 맡으셨잖아요.

▷김원장 통합추진단장.

▶정청래 그런데 이런 거 지금 화면을 보니까 막 이런 거예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에게 배신감을 느꼈듯이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도 자기 그만두면서 같이 그만두는데 또 그 자리를 꿰찼단 말이에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 또 원유철 의원한테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지금 저 화면을 보니까. 제일 말리기 어려운 싸움이 감정 싸움입니다. 통합을 하자면서 감정이 안 좋은 사람으로 그 파트너를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또한 원유철 의원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잖아요. 일종의 부상병이에요. 부상병을 주전 선수로 내세우는 경우는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원장 아니, 그런데 앞서 어찌 됐건 그런데 선거 막판에 통합은 할 거다, 하신 해석하고는 좀 달라요.

▶정청래 그러니까 이런 과정이 이제 시끄럽게 잡음도 나오고 노이즈도 하고 이러는데,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차원에서 저는 이렇게 할 수 있다고 보고 결론은..

▶이혜훈 버킹검(?)이다 이거지.

▶정청래 결론은 그렇죠. 결론은 버킹검이고 퉁 치고 간다, 저는 그렇게 설계도가 그려졌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오신환 의원이라든지 특히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가 광주인가요? 그래서 딱 그 문장만 뽑아놓고 보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그것 자체도 사실은..

▶정청래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하려니 지금 단계에서는 통합은 없다고 말을 해야 몸값도 올라갈 것이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인수합병은 안 되겠다. 그러니까 새로운 당 이름을 만들어서 거기서 다시 헤쳐 모이자. 이런 순서를 그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혜훈 그러니까 우리 정청래 의원님의..

▷김원장 여기까지 설계도였고요.

▶이혜훈 네, 정청래 의원님의 상상이죠, 상상.

▷김원장 출처는 확인 안 된.

▶이혜훈 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원하시는 것 같아요.

▶정청래 아니, 그렇게 갈 것 같아요, 그렇게.

▶이혜훈 본인의 위시풀 싱킹입니다.

▷김원장 아니, 저.. (웃음) 아니, 그런데 보수 통합이 잘 되면 민주당이 원할 일은 없죠, 사실은.

▶이혜훈 아니요. 건강한 보수가 챙겨서 건강한 진보가 생기니까 본인의 대한민국을 위한 건강한 바람이죠.

▶정청래 그 말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김원장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게 좋은데 당장 선거를 앞둔 민주당 입장에서는 저게 과연 될까?

▶이혜훈 우리 정청래 의원님은 진보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정치인이잖아요.

▶정청래 그러니까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건강이 여당이 되고.

▶이혜훈 있죠.

▶정청래 긴장 관계가 좋은 겁니다.

▷김원장 훈훈하고 좋네요. 통신 앞두고 보수 통합 논의 과정에서 늘 언급되는 분이 있죠? 안철수 전 의원, 안철수 전 대표. 일단 지금 현재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뜨거운 러브콜이 얼마나 뜨거운지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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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추진기획단장(11월 11일 전화연결)
늦어도 12월에는 제가 안철수 대표를 직접 보는 그런 방법을 취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와 직접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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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미국으로 직접 가서 안 전 의원을 만나겠다는 거예요. 또 원유철 의원은 지구 끝까지 가겠다, 안 의원 만나러. 안 전 의원 만나러. 지구뿐이겠습니까? 이미 유승민 의원은 우주라도 갈 수 있다. 러브콜을 보낸.. 이에 질세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까지 동참했는데요.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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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과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는 이번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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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자유한국당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옵니다. 장제원 의원이 SNS에 보수 통합은 유승민을 넘어 안철수까지 가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다, 라고 언급할 정도니까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처음 정치권에 등장했을 때의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는 너무 다르다. 그리고 저는 본인이 갖고 있는 자산을 이미 다 많이 까먹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러브콜을 받으니까 본인이 부담스러울 거예요. 내가 예전처럼 그렇게 큰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고 내가 그렇게 힘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본인은 고민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혜훈 러브콜을 받으면 본인의 주가가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내가 정치판에 엄청난 주가를 주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제 저는 안철수 대표님이 저렇게 고민을 계속하시는 가운데 고민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선택지가 하나씩 둘씩 사라질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지금 벌써 우리 당내 입지만 보더라도 저희와 같이 하는 선택의 여지가 꽤 기회가 있었잖아요. 그거 이미 다 문이 닫혔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가능성은 하나가 남았는데 그게 우리 당내에서만 보면, 얼마 전에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유승민계가 당을 나가고 나면 자기들은 손학규 대표를 퇴진을 시키고 민주평화당계, 민평당계라고 지금 알려지는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몇 분이 계시잖아요.

▷김원장 호남계 의원님들.

▶이혜훈 지금 민평당을 떠나신 분들. 그분들을 입당을 시켜서 호남당, 새로운 사실상의 호남당을 재편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 안철수 의원이 그 당에 들어가긴 정말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그분들하고 한 당에 있을 수가 없어가지고 바른미래당으로 올 때 그분들이 안철수 의원과는 도저히 한 당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돼가지고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지원, 천정배, 이분들이 따로 민평당을 만들어서 나가신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분들하고 같이 나아가긴 굉장히 어려울 거로 다들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선택지가 없죠. 그러니까 점점 보면 안철수 대표의 선택지가 하나씩 둘씩 사라지고 입지는 좁아지는 형국이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김원장 그래서 지금이라도 변혁과 함께하자?

▶이혜훈 아니요. 본인 선택이죠. 본인의 선택입니다.

▶정청래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마음일 텐데요. 우리 국민들은 이제 똑똑해서, 의도를 다 갖고 있어요, 정치인들이 움직이는 거. 저거 총선 때 배지 한 번 더 달라고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의도를 다 들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우물 안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혜훈 찻잔보다 높여주셨네요? 상당히.

▶정청래 그런데 찻잔보다 훨씬 깊어요.

▶이혜훈 아, 깊어요? (웃음)

▶정청래 깊이 빠져 있어요.

▶이혜훈 거기에 암수가 있었네요.

▷김원장 궁극적으로 이번 총선에는 링 위에 올라오지 않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혜훈 아니요. 그거는 올라올..

▷김원장 안 전 의원..

▶이혜훈 올라오지 않는 게 의도는 아닐 거예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자꾸 타이밍을 놓치고 실기하게 되면 결과가 그렇게 될 수는 있죠.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총선에는 등장 안 한다?

▶정청래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저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김원장 계속 마라톤 하시는 거예요?

▶정청래 괜히 나왔다가 또 역할이 없는 거로 또.. 별로 본인이 현금이 없는 거로 판명이 되면 오히려 그다음 행보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있는 듯 없는 듯 회자만 되는 것이, 언론에 회자만 되는 것이 본인으로서는 가장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

▶이혜훈 그런데 이제 이렇게 떠나면 인기가 올라가고 돌아오면 그 인기가 없어지고, 이거에 현혹되면 이제 정말 망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건 신기루예요. 왜냐하면 돌아오면 어김없이 그 신기루는 없어지는 거니까. 그런데 많은 분들이 돌아오면 없어지는 그 신기루를 믿고 자꾸 오판을 하시는 거예요. 우리 옛날에 손학규 대표도 그랬잖아요? 그렇게 강진에 계시고 토굴에 계시는 동안에 인기가 올라가니까 이분이 이제 자기가 정말 뭔가 대단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셔가지고 자꾸 오판하시는 거예요.

▷김원장 그때 손전성시라는 말까지.

▶정청래 그러니까 무지개 저 언덕 너머 행복이 있을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까 자기 집 안에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밖에 있는 사람 러브콜 하지 말고 있는 사람끼리 잘해볼 생각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저는 좀 다르게 보는 게, 우리 정치가 예를 들어 홍준표 전 대표만 해도 지방선거 지고 책임을 지고 미국 가셨다가 당분간 정치는 어렵겠구나, 했는데 떨어져 있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인기가 올라가요, 그렇죠? 토굴에 가 있으면 인기가 올라가고요. 안 전 대표처럼 독일에 가 있으니까 될까 싶었는데 어느 날 제가 이렇게 정치 기사를 보다 보면 안철수 전 대표를 기다리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져요. 이 현상이, 정치를 하면 현역 정치인.. 하시는 분들 앞에서 말씀 죄송하지만 정치를 하면 까먹어요, 자꾸요. 안 하고 있으면 최소한 올라가. 우리 정치가 까먹는 정치라니까..

▶정청래 제 경우는 그런가요?

<같이> (웃음)

▶이혜훈 그런데 안 하시는 동안 멀리 안 계시고 계속 가까이 계셔서.

▷김원장 그건 이제 내년 4월에 마포 주민들이 선택하실 거고. 그건 지금 어떻게 보세요? 우리 여야..

▶이혜훈 까먹는 정치를 한 건 맞아요.

▷김원장 여야를 떠나서, 특히 정치 지도자분들마저도.

▶이혜훈 까먹는 정치하는 거 맞고. 왜냐하면 실점을.. 누가 실점을 덜 하나, 누가누가 잘하나가 아니라..

▷김원장 진짜 그런 게임인 것 같아요.

▶이혜훈 누가누가 덜 못하나, 이 게임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를 돌아오셔서 또 까먹는 거죠.

▷김원장 안철수 전 대표도 신기루고 돌아와서 까먹는 정치를 할 것이다.

▶이혜훈 저는 뭐.. 왜냐하면 돌아오셔.. 지난번에도 한 번 나갔다가 오셨잖아요. 나갔다가 오셔가지고 또 까먹었잖아요. 지난번에도.

▷김원장 (웃음) 안철수계 의원님의 반론도 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두 분 의견만 듣다 보니까.

▶이혜훈 아니, 그게 이제 안철수 의원님이 그렇다, 그런 얘기로 오해되면 곤란한데, 그게 아니고 과거에 정치인들이 다 나가서 얻었던 것을 돌아와서 까먹었다,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김원장 그래서 나가서 그리운 정치인들에 대한..

▶이혜훈 안철수 의원이 그렇다, 그런 뜻이 아니고.

▷김원장 환상에 빠지는 걸 경계하자, 이 말씀이고.

▶정청래 그러니까 3김 시대 이후에 정치적 권위를 갖는 리더십을 갖는 지도자가 없어졌잖아요. 굉장히 단기적으로 순환이 빨라요, 지금. 보면 정치권의 지도자급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국민들이 이제 오래 가는 걸 지겨워하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그래서 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도자를 계속 원하고 있다. 그런데 여의도 정치권에서 그것을 보조를 잘못 맞추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금 따가운 질책과 심판을 받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자, 미국에서 돌아온다면 함께하실래요? 아, 하실 말씀이 있으면 먼저..

▶이혜훈 아니, 그건 본인 선택이죠. 그런데 문제는 나가 있는 사람 잘못이라기보다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자꾸 잘못하니까 눈이 밖에 나가 있는 사람한테 가는 거라 결국 잘못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입니다.

▷김원장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청래 여기 있을 때 잘하자.

▶이혜훈 있을 때 우리가 잘못해서 그래요.

▷김원장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혜훈 의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혜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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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청래 “보수매체가 띄우는 이낙연 총선 역할론은 속임수”
    • 입력 2019-11-14 18:32:23
    • 수정2019-11-14 19:07:13
    정치
- 정청래 "보수매체 띄우는 이낙연 총선 역할론, 암수(속임수) 있는 것"
- 정청래 "(이낙연 나가면) 후임에 이순신 장군 나온들 야당이 찬성하겠나"
- 이혜훈 "현직 장관 총선 차출시 역풍 맞을 것...국정 운영 실패 인사가 염치도 없이"
- 이혜훈 "강경화 장관 서초로 오시면 멋지게 꺾어드릴게요"
- 정청래 "추미애, 법무장관 받는다면 큰 결단...피땀 흘려 가꾼 지역구 내려놓는 것"
- 이혜훈 "인사청문회, 미국식 검토해봤으면...개인 인신·가족에 관한 문제는 비공개로"
- 정청래 "보수 통합, 지금은 여러가지 묻고 따지지만 총선 임박하면 '묻지마, 합치자' 할 것"
- 이혜훈 "모두가 변화하고 혁신해 국민 마음 얻는 데 올인하는 게 맞아"
- 정청래 "안철수 러브콜?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 이혜훈 "인기는 떠나면 올라가고 돌아오면 없어지는 신기루"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1월 14일 (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前 국회의원 / 이혜훈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서울 서초 갑의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민주당 마포 을 지역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네, 안녕하십니까?

▶이혜훈 안녕하세요?

▷김원장 조국 전 장관이 9시 반쯤에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됐고요. 피의자 신분입니다. 수사 착수한 80일 만에 오늘 검찰청사에서 이 시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칠까요? 검찰이 청구할까요?

▶이혜훈 글쎄요. 그건 뭐 제가 알 수는 없는데 많은 언론들이 보면 부부 같이 동시에 청구가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저는 꼭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과거 사례를 보면 친 적도 있죠. 이철희, 장영자 사건.

▷김원장 그래서 그 이후에는 없다, 이런 말 들은 것 같은데요?

▶이혜훈 그렇지만 뭐 유병언 도피 혐의를 도왔던 그 이후죠? 유병언 도피 혐의를 도왔던 구원파의 부부도 친 적도 있고, 그런데 이게 이제 여러 가지 사안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부부를 치지 않는 관례는 그렇게 쳐버리면 가족의 생계가 유지 안 되는 경우를 감안하기 위한 거다, 이런 건데. 지금 이 경우는 생계가 유지 안 되는지 국민들이 굉장히 납득하기 어려워 할 부분도 있는 거고. 왜냐하면 자산이 많은 분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감안을 할 거고, 등등 여러 가지 증거 인멸의 우려, 그다음에 증거 인멸을 방조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는 상태, 이런 걸 감안하면 친다, 치지 않는다, 지금 예단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정청래 조국 장관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큰 혐의는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이제 생각을 하는데요. 정경심 교수의 영장 공소장 내용을 보니까 WFM 공장 이전 문제, 그것을 2018년 1월에 미공개 자료를 취득해서 이익을 취했다, 공소장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알고 봤더니 그 한두 달 전에 이미 홈페이지에 공지가 됐던 내용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언론에 의하면 그것은 공소장이 허위다, 이렇게 주장하는 기사도 제가 보고 있어요. 그리고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상장 폐지가 거의 되다시피 해서 거래를 못 했고 이익을 취한 게 없다는 거예요.

▷김원장 주식은 사놨는데 팔지를 못했으니까.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조국 장관의 예를 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면 그 부분이 가장 무거울 텐데, 그 부분은 사실은 정경심 교수의 공소 사실조차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정도니까 제가 봤을 때는 조국 장관한테 큰 혐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 문제는 여기까지 하고 재판 지켜보죠.

▶이혜훈 네, 너무 많이 쓰니까. 몇 달을 했으니까.

▶정청래 그만해라, 조국. (웃음)

▷김원장 기소가 되는지 영장을 치는지 한 번 좀 지켜보고 또 말씀 나누겠습니다. 현직.. 총선이 다가오다 보니까 지금 현직 장관, 총리까지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옵니다. 기자들은 이런 거 기사 쓰는 거 좋아합니다.

▶이혜훈 왜 좋아하세요?

▷김원장 국민들이 관심을 갖거든요.

▶이혜훈 아무 의미 없는데?

▷김원장 어떻게 보면 또 아무 의미..

▶이혜훈 의미 없는데.

▷김원장 결정적이잖아요? 의미 없기도 하지만 국민분들이 관심이 있거든요.

▶이혜훈 그리고 대부분 설이 또 꽝이더라고요.

▷김원장 올려봐주십시오. 그래픽 한 번 볼까요? 어제 보도가 이미 나간 거지만. 특히 지금 정부에서 아주 굵직굵직한 일을 하고 계시는 장관분들을 주요 포스트, 또는 이른바 험지라고 하죠? 여당이 좀 불리한 경남 진주 같은 데 정경두 장관을 보내보자, 이런 차출설이 나와요. 일단 그러면 그걸 여쭤볼까요? 어느 정도는 근거 있는 이야기예요?

▶정청래 제 생각,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이것부터 잘못됐다고 봐요. 이낙연 총리 총선 역할론. 이거 주로 보수 매체에서 띄우고 있는데.

▶이혜훈 아, 그런가요?

▶정청래 이거는 좀 암수가 있는 거다. 왜냐하면 장관과 달리 총리 같은 경우는 본회의장 투표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이 이순신 장군이 온들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 만약에 그런 사태가 되면 총리 부결 상태, 그리고 공백 상태에서 총선을 치러야 되는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보수 매체에서 이낙연 총리 역할론을 띄우는 것은 이낙연 총리가 훌륭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무에 올라가라, 올라가라 해놓고 떨어지도록 밑에서 다시 흔들거다.

▷김원장 그 새로 올라온 총리 후보자를?

▶정청래 둘 다죠, 그러니까. 그래서..

▷김원장 박지원 의원님도 반드시 총선에서 역할을 할 거라고 강조를 하시는 분 중의 한 분이거든요.

▶정청래 그러니까 거기에 이제 암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얘기는 또다시 또 다른 말로 돌리면 지금 이해찬 당 대표 가지고는 안 되는 거다, 하고 현재 민주당 당 대표를 디스하는 그런 숨은 뜻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해찬 당 대표가 아마 현존하는 정치인 중에서 가장 선거를 많이 해보고 가장 승리에 대한 기억이 있는 기획통이거든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이만한 인물이 없는데..

▷김원장 다른 세 분의 장관분들의 총선 출마설은 어떻습니까?

▶정청래 제가 생각하기로는 언론에서 얘기한 대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차출돼서 올 것 같지는 않다.

▶이혜훈 저는 첫째 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염치..

▷김원장 강경화..

▶이혜훈 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정권의 국정 실패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잖아요? 지금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오고 특히 이제 저기 거론되는 몇 분을 보면 굉장히 국정 운영 실패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로 보이는데, 그런 분들이 어디 염치가 있어서 얼굴을 들고 지금 무슨 어디 스카우트 돼서 오시는 것처럼, 마치 영웅처럼 총선에 나온다는 말인지 정말 염치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런 게 문 정권에 상당히 총선 역풍으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저게 실행이 된다면. 실행이 안 돼도 저런 말 나오는 자체가..

▶정청래 의원님, 언론을 비판하세요. 뭐 실체가 없는데 언론에서 띄우고 있으니까. (웃음)

▶이혜훈 아니, 그런데 저런 얘기가 언론이 나올 때 저게 아니라고 당사자나 정부가 부인을 안 하잖아요. 지금 몇 달째 지금 저런 분 중에 계속 차출설..

▷김원장 아직 뭐 당사자나..

▶이혜훈 차출설 나오는 분 중에..

▷김원장 여당도 잘 모르니까, 뭐.

▶이혜훈 아니요. 지금 몇 달째 계속 나오는 보도예요. 저게..

▶정청래 이런 경우는..

▶이혜훈 6월부터 나오고 있어요.

▶정청래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게 좋은 거예요.

▶이혜훈 그런데 6월부터 나오는 게 지금 반년이 되도록 지금 부인을 안 한다는 건 정부도 책임이 있는 거예요.

▷김원장 다시 한번 띄워줄 수 있어요? 강경화 장관.. 서초.. (웃음) 이런 건 여쭤보면 실례예요?

▶이혜훈 아니요. 아니요. 서초에 오시면 멋지게 꺾어드릴게요.

▶정청래 (웃음) 무슨 수로?

▶이혜훈 보여드리죠.

▷김원장 방금 저희 뉴스부조(?)에서 제 인이어로 와우! 하는 소리고 들렸습니다.

같이 (웃음)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뭐..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장관 후보자, 장관분들도 물러나면 총선 앞두고 새 장관을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또 추미애 전 대표 이야기 나오는데.. 인사청문회가 상당히 부담이 될 거예요, 여권에서. 그렇죠? 장관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새 사람 인사청문회를 해야 되는데 잘못하면 주도권을 뺏긴단 말이죠. 정국 주도권을.

▶정청래 그래서 이제 국회의원, 정치인 출신 장관 하마평이 이제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언론에서 이제 많이 회자가 되곤 하는데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는 제가 통화도 해봤어요. 그런데 상당히 고민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혜훈 그 고민 좀 세세하게 생중계를 해 주시죠.

▶정청래 (웃음) 그러니까 이건 본인 말을 전할 수는 없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혜훈 스케치만이라도.

▶정청래 사실은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장관으로 가는 것은 여의도 문법에는 좀 안 맞죠, 이혜훈 의원님 아시다시피.

▶이혜훈 좀 그렇죠.

▶정청래 그렇죠?

▶이혜훈 본인에게도 안 맞지만 당에 누가 되죠.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장관으로 간다면 같이 어떻게 보면 데리고 있었던 유은혜 장관보다 밑의 급이에요, 사실은.

▶이혜훈 그렇죠. (웃음)

▶정청래 사회부총리.

▷김원장 유은예 장관은 부총리급이니까.

▶정청래 네, 그런데 이제 그런 것이 하고, 안 하고 결단하는 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추미애 대표 성격상. 그런데 미관말직이라도 본인이 할 일이 있으면 하는 거죠. 더군다나 법무부 장관은 지금 어떻게 보면 시대의 화두가 된 검찰 개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뭐.. 본인 생각은 가타부타 저는 듣지는 못했는데 하여튼 고민이 깊고 또 만약에 본인이 한다면 그건 큰 결단이라고 봐요.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역구를 내놓는다. 평생 피땀 흘려서 가꾼. 굉장히 결단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먼저 장관이 되면 사실은 이번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상임위에서 장관 불러내면 당 대표였던 분들이 장관 자리에, 추미애 장관이 이제 법무부 장관석에 앉게 되고.

▶이혜훈 그 새파란 초선들이 막 야단치죠?

▷김원장 야단치게 되는 모양새가 만들어지긴 하는 겁니다.

▶이혜훈 그러기도 하고 이제 선거에 바로 이제 지금 나오시면 앞으로 몇 개월 후에 있는 선거에 바로 오세훈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서 만약에 당선이 돼서 들어오면 그 지역구는 다시 자기가 돌아갈 수도 없는 곳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 99%거든요.

▷김원장 그러면 이제 만약에 그걸 받는다는 건 추미애 의원으로서는 굉장히 본인을 많이 내려놔야 되는 선택이 되겠네요.

▶정청래 만약에 결단을 하면 판사를 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국회의원을 해야 된다는 결단을 한 것처럼 그거에 맞먹을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혜훈 인생의 상당히 물줄기를 바꾸는 결단이죠.

▷김원장 그렇군요. 인사청문회 이야기 좀 더 하겠습니다. 기사를 보니까 추미애 의원 측이 이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야기가 나오면서 측근이 이 시국에 무슨 변을 당하려고, 정확한 워딩이 이렇습니다. 청문회가 이렇게 인식되고 있는 거예요. 이 시국에 무슨 변을 당하려고. 그러니까 현직 다선 의원, 당 대표까지 했던 이런 분이 인사청문회 가는 것조차도 주변에서 거기 가서 무슨.. 혹시라도 무슨 일 있을까 봐.

▶이혜훈 저는 이게 이제 조국 사태가 있고 나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로 오해될까 봐, 제가 이걸 초선 때 주장했던 기록이 있기 때문에 초선 때부터 주장했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 저는 미국식 청문회를 우리가 좀 검토해봤으면 좋겠어요. 미국은 어떻게 하냐 하면 개인 인신에 관한 거, 가족과 관한 거, 개인적인 윤리, 도덕에 관한 문제는, 인사사는 여야가 비공개로 철저한 보안을 지키면서 진행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걸러요, 서로 여야가. 그런데 여기를 통과한 사람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내놓습니다, 공개로. 여기서부터 공개 청문회를 하죠. 그런데 이 공개 청문회는 개인 인신사에 대한 건 안 하고 정책만 합니다. 그래서 이미 거를 것은 개인의 윤리, 도덕, 온갖 것, 이런 것들은 비공개로 거르는 거죠. 그런데 그 비공개는 철저히 지켜집니다. 저는 이거 한 번 우리가 검토해봤으면 좋겠어요.

▶정청래 저도 기록이 있으니까 말씀드릴게요. 저도 미국 인사청문회 제도 가지고 토론도 해봤는데 사전 질문이 한 1000개 정도 됩니다. 그리고 다 체크를 해요. 경찰, 국세청, 이런 데서 다 조사를 하고 문제가 없을 때 청문회에 내보내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문제가 있으면 해명을 하러 가야 됩니다, 백악관에. 그래서 해명이 되면 청문회 가는 거고 해명이 안 되면 안 가는 거고,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김원장 그 내정.. 내정이 밝혀지기 전에.

▶정청래 한 석 달 전부터 그걸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을 해서 무슨 가족, 먼지털이, 인신공격, 이런 일은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지금 솔직히 말하면 여권에서도 이런, 이런 장관님들을 개각을 해볼까, 또는 그 장관님들을 총선에 좀 보내볼까. 하지만 청문회가 굉장히 부담이 되고 또 누구를 먼저, 지금 법무부 장관 하마평처럼요. 그런데 이 분, 저 분 연락해도, 이건 이해찬 대표가 이야기하신 거니까요. 연락해도 그분들이 고사한다는 거 아니에요.

▶이혜훈 이번 정부만이 아니라,

▷김원장 물론이요.

▶이혜훈 제가 박근혜 정부 때, 이명박 정부 때 개인적으로 연락 받은 사람이 몇 명이 있어요. 총리 제안을 받으셨는데 굉장히 고민하신 분들, 저도 같이 의논을 해드렸는데 결국은 안 하신 분들이 많아요.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었지만.

▷김원장 그래서 언젠가는 고쳐야 하는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야권 입장에서는 지난 정부 때 민주당한테 공격 받은 게 있으니까 지금 바꿔주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지금 논의조차 안 되는 거잖아요.

▶이혜훈 그래서 해야 돼요. 해야 돼요. 본인이 야당일 때 이걸 해야 돼요. 본인이 여당일 때 하자고 하면 욕먹죠. 그런데 본인이 야당일 때 이걸 하자고 해야 되는 거예요, 사실은.

▶정청래 그런데 이거는 KBS 수신료 문제가 가장 극단적인 예예요. 여당일 때는 올려주자고 그러고, 야당 때는 반대고.

▶이혜훈 야당 되면 반대하고.

▶정청래 방송이 공정하지 않는다고 핑계 대고. 언젠가는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는 달아야 될 문제입니다.

▶이혜훈 다는데 의심 받지 않을 야당일 때 하는 겁니다.

▷김원장 지금 논의를 시작해서 2022년 5월까지잖아요. 그다음에는 누가 정권 잡을지 모르잖아요. 여당 될지 야당 될지 모르잖아요. 그때부터 시행하자고 하면 좀 될까요? 아니, 좀 공평하잖아요.

▶이혜훈 그렇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김원장 답답해서 그냥 말씀드려보는 건데.

▶정청래 좋은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보수 통합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이혜훈 의원님 오셨으니까. 갑자기 유승민 전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안 하고 변혁,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오신환 의원이 맡는다고 해가지고 오늘 기사가 났어요. 이건 왜 그래요?

▶이혜훈 변혁이라는 건 원래 만들었던 목적이 손 대표를 퇴진시키든지, 아니면 그게 안 되면 우리가 당을 따로 만들든지, 둘 중의 하나 결판을 내자, 이거였잖아요. 그런데 이제 결론이 우리가 손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은 이제 그만두고 결국 우리가 독자의 길을 가자, 이렇게 결론을 내서 내일 이제 그 신당 기획단이 진용을 갖춰서 내일 출항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오늘 일종의 1막의.. 일단락이 된 거 아니에요? 역할은 사실상 다한 거니..

▷김원장 유승민 의원이?

▶이혜훈 유승민 대표도 이제 물러나면서, 지금 이제 그러면 변혁의 역할이라는 것은 내일 출항하는 신당 기획단을 뒤에서 뒷바라지하는 역할로 역할이 전환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신당 기획단은 70년대생 두 사람이 이제 끌고 나가는 거로 결정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뒷바라지를 하는 것도 70년대생인 오신환 대표에게 맡겨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수도권 젊은 정당이에요. 그걸 좀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좀 누려보자, 이거죠.

▷김원장 그 변혁이 또 우리가 알게 된 게,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에서 창구가 되고 있으니까. 그런데 저쪽 자유한국당에서 보수 통합 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 세운 것 가지고 당내에서 권성동 의원이 문자 보내고 이러면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닌 것 같아요?

▶이혜훈 저희는, 저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지금 이런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청래 속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면서. (웃음)

▶이혜훈 (웃음) 그리고 지금 황교안 대표가 한 얘기에 저는 굉장히 공감해요. 그런 거, 저런 거 다 묻고 가자는 게 통합 아니냐,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 저 사람이 나한테 이런 상처 줬고 과거에 저 사람이 나한테 이런 해코지를 했고, 이렇게 따질 그럴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거 얘기하지 말고 모두가 변화하고 혁신해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올인하자, 저는 이게 맞다고 봅니다.

▷김원장 중진 의원님들끼리 뭔가 컨센서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말을 아끼자고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의원님이?

▶정청래 길을 가는 과정에 이러저러한 암초도 나타나고 하겠지만 저는 결국은 변혁이 가는 길은 자유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목표로 가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렇게 다들 생각할 거고 또 저도 나와서 얘기할 것 같으니까 미리, 통합은 없다, 이렇게 지금 가는 거예요. 결국은 지금은 여러 가지를 묻고 따지고 하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묻지 마 합치자,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자세히 좀 여쭤볼게요. 먼저 유승민 의원과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보수 통합을 논의하는 창구가 된 원유철 의원과의 인연을 좀 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보겠습니다. 4년 전에, 2015년 2월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유승민 원내대표, 또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러닝메이트로 당선이 됩니다. 4년 전입니다.

-------------------------(삽입영상/ 2015년 새누리당 의총 자료)------------------------
[①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 2015년 2월2일]

<녹취/ 유승민: 2015년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취임 인사>
3선에 불과한 제가 겁도 없이 4선이신 원유철 의원님께 한 달이 넘게, 그전부터 같이 가자고 졸랐습니다. 수락해 주신 우리 원유철 후보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녹취/ 원유철: 2015년 2월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취임 인사>
정책위의장으로서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또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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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2015년 4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박 대통령을 비판한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이후에 유승민 대표는 사실상 박근혜 청와대로부터 점점 멀어지죠. 사실상 버림 받죠? 그 유명한 배신의 정치 발언 한 번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 2016년 새누리당 자료)------------------------

<녹취/ 박근혜: 당시 대통령(2015년 6월 25일)>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김원장 이 발언이 나온 지 13일 뒤에 결국 유승민 의원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못 버티고 물러납니다.

<녹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임 인사(2015년 7월 8일)>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김원장 그리고 정책위의장이었던 원유철 의원이 원내대표로 올라섭니다.

<녹취/ 원유철: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인사(2015년 7월 14일)>
의원님들과 하나가 돼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저는 민생 원내대표로서 휴식 없는 민생 마라톤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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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원유철 의원과 지금 변혁 사이에 물밑 접촉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이혜훈 아니요. 그런 건.. 그럴 단계는 아니죠.

▷김원장 아직은 아니고요.

▶이혜훈 지금 이제 1막이죠. 1막인데 2막 얘기를 자꾸 하니까 1막부터 하자. 왜냐하면 이게 통합이라는 게, 변화와 혁신 없이는 아무 의미도 없잖아요. 되지도 않고. 그런데 이제 건물을 짓는 거로 하면 기초 공사가 돼서 벽돌을 쌓는 건데 기초 공사가 아직 아직도 안 되고 변화와 혁신이 시작도 안 됐는데 자꾸 이제 창구, 협상, 이런 얘기를 하니까 벽돌 쌓는 거는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 기초 공사부터 할 단계다, 이런 얘기를 저희가 하고 있죠.

▶정청래 설계도는 지금 다 그려놨잖아요. 그런데 그 설계도를 제가 잠깐 엿봤어요.

▶이혜훈 설계도 없어요. (웃음)

▷김원장 설계도 이야기 듣겠습니다.

▶이혜훈 설계도 우리..

▶정청래 엿본 거로 가정하고.

▶이혜훈 우리 정청래 의원님이 만드신 설계도 같아요.

▶정청래 자, 이런 거예요.

▷김원장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유승민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 하는 것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극단적인 대립, 이것을 묻고 가자는 거예요. 퉁 치고 가자. 이래서 저는 통합이든 뭐든 간에 지금 물꼬는 터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원유철 지금 대표? 통합단 대표 맡으셨잖아요.

▷김원장 통합추진단장.

▶정청래 그런데 이런 거 지금 화면을 보니까 막 이런 거예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에게 배신감을 느꼈듯이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도 자기 그만두면서 같이 그만두는데 또 그 자리를 꿰찼단 말이에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 또 원유철 의원한테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지금 저 화면을 보니까. 제일 말리기 어려운 싸움이 감정 싸움입니다. 통합을 하자면서 감정이 안 좋은 사람으로 그 파트너를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또한 원유철 의원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잖아요. 일종의 부상병이에요. 부상병을 주전 선수로 내세우는 경우는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원장 아니, 그런데 앞서 어찌 됐건 그런데 선거 막판에 통합은 할 거다, 하신 해석하고는 좀 달라요.

▶정청래 그러니까 이런 과정이 이제 시끄럽게 잡음도 나오고 노이즈도 하고 이러는데,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차원에서 저는 이렇게 할 수 있다고 보고 결론은..

▶이혜훈 버킹검(?)이다 이거지.

▶정청래 결론은 그렇죠. 결론은 버킹검이고 퉁 치고 간다, 저는 그렇게 설계도가 그려졌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오신환 의원이라든지 특히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가 광주인가요? 그래서 딱 그 문장만 뽑아놓고 보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그것 자체도 사실은..

▶정청래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하려니 지금 단계에서는 통합은 없다고 말을 해야 몸값도 올라갈 것이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인수합병은 안 되겠다. 그러니까 새로운 당 이름을 만들어서 거기서 다시 헤쳐 모이자. 이런 순서를 그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혜훈 그러니까 우리 정청래 의원님의..

▷김원장 여기까지 설계도였고요.

▶이혜훈 네, 정청래 의원님의 상상이죠, 상상.

▷김원장 출처는 확인 안 된.

▶이혜훈 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원하시는 것 같아요.

▶정청래 아니, 그렇게 갈 것 같아요, 그렇게.

▶이혜훈 본인의 위시풀 싱킹입니다.

▷김원장 아니, 저.. (웃음) 아니, 그런데 보수 통합이 잘 되면 민주당이 원할 일은 없죠, 사실은.

▶이혜훈 아니요. 건강한 보수가 챙겨서 건강한 진보가 생기니까 본인의 대한민국을 위한 건강한 바람이죠.

▶정청래 그 말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김원장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게 좋은데 당장 선거를 앞둔 민주당 입장에서는 저게 과연 될까?

▶이혜훈 우리 정청래 의원님은 진보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정치인이잖아요.

▶정청래 그러니까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건강이 여당이 되고.

▶이혜훈 있죠.

▶정청래 긴장 관계가 좋은 겁니다.

▷김원장 훈훈하고 좋네요. 통신 앞두고 보수 통합 논의 과정에서 늘 언급되는 분이 있죠? 안철수 전 의원, 안철수 전 대표. 일단 지금 현재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뜨거운 러브콜이 얼마나 뜨거운지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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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추진기획단장(11월 11일 전화연결)
늦어도 12월에는 제가 안철수 대표를 직접 보는 그런 방법을 취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와 직접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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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미국으로 직접 가서 안 전 의원을 만나겠다는 거예요. 또 원유철 의원은 지구 끝까지 가겠다, 안 의원 만나러. 안 전 의원 만나러. 지구뿐이겠습니까? 이미 유승민 의원은 우주라도 갈 수 있다. 러브콜을 보낸.. 이에 질세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까지 동참했는데요.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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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과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는 이번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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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자유한국당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옵니다. 장제원 의원이 SNS에 보수 통합은 유승민을 넘어 안철수까지 가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다, 라고 언급할 정도니까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처음 정치권에 등장했을 때의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는 너무 다르다. 그리고 저는 본인이 갖고 있는 자산을 이미 다 많이 까먹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러브콜을 받으니까 본인이 부담스러울 거예요. 내가 예전처럼 그렇게 큰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고 내가 그렇게 힘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본인은 고민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혜훈 러브콜을 받으면 본인의 주가가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내가 정치판에 엄청난 주가를 주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제 저는 안철수 대표님이 저렇게 고민을 계속하시는 가운데 고민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선택지가 하나씩 둘씩 사라질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지금 벌써 우리 당내 입지만 보더라도 저희와 같이 하는 선택의 여지가 꽤 기회가 있었잖아요. 그거 이미 다 문이 닫혔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가능성은 하나가 남았는데 그게 우리 당내에서만 보면, 얼마 전에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유승민계가 당을 나가고 나면 자기들은 손학규 대표를 퇴진을 시키고 민주평화당계, 민평당계라고 지금 알려지는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몇 분이 계시잖아요.

▷김원장 호남계 의원님들.

▶이혜훈 지금 민평당을 떠나신 분들. 그분들을 입당을 시켜서 호남당, 새로운 사실상의 호남당을 재편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 안철수 의원이 그 당에 들어가긴 정말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그분들하고 한 당에 있을 수가 없어가지고 바른미래당으로 올 때 그분들이 안철수 의원과는 도저히 한 당을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돼가지고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지원, 천정배, 이분들이 따로 민평당을 만들어서 나가신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분들하고 같이 나아가긴 굉장히 어려울 거로 다들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선택지가 없죠. 그러니까 점점 보면 안철수 대표의 선택지가 하나씩 둘씩 사라지고 입지는 좁아지는 형국이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김원장 그래서 지금이라도 변혁과 함께하자?

▶이혜훈 아니요. 본인 선택이죠. 본인의 선택입니다.

▶정청래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마음일 텐데요. 우리 국민들은 이제 똑똑해서, 의도를 다 갖고 있어요, 정치인들이 움직이는 거. 저거 총선 때 배지 한 번 더 달라고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의도를 다 들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우물 안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혜훈 찻잔보다 높여주셨네요? 상당히.

▶정청래 그런데 찻잔보다 훨씬 깊어요.

▶이혜훈 아, 깊어요? (웃음)

▶정청래 깊이 빠져 있어요.

▶이혜훈 거기에 암수가 있었네요.

▷김원장 궁극적으로 이번 총선에는 링 위에 올라오지 않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혜훈 아니요. 그거는 올라올..

▷김원장 안 전 의원..

▶이혜훈 올라오지 않는 게 의도는 아닐 거예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자꾸 타이밍을 놓치고 실기하게 되면 결과가 그렇게 될 수는 있죠.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총선에는 등장 안 한다?

▶정청래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저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김원장 계속 마라톤 하시는 거예요?

▶정청래 괜히 나왔다가 또 역할이 없는 거로 또.. 별로 본인이 현금이 없는 거로 판명이 되면 오히려 그다음 행보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있는 듯 없는 듯 회자만 되는 것이, 언론에 회자만 되는 것이 본인으로서는 가장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

▶이혜훈 그런데 이제 이렇게 떠나면 인기가 올라가고 돌아오면 그 인기가 없어지고, 이거에 현혹되면 이제 정말 망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건 신기루예요. 왜냐하면 돌아오면 어김없이 그 신기루는 없어지는 거니까. 그런데 많은 분들이 돌아오면 없어지는 그 신기루를 믿고 자꾸 오판을 하시는 거예요. 우리 옛날에 손학규 대표도 그랬잖아요? 그렇게 강진에 계시고 토굴에 계시는 동안에 인기가 올라가니까 이분이 이제 자기가 정말 뭔가 대단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셔가지고 자꾸 오판하시는 거예요.

▷김원장 그때 손전성시라는 말까지.

▶정청래 그러니까 무지개 저 언덕 너머 행복이 있을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까 자기 집 안에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밖에 있는 사람 러브콜 하지 말고 있는 사람끼리 잘해볼 생각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저는 좀 다르게 보는 게, 우리 정치가 예를 들어 홍준표 전 대표만 해도 지방선거 지고 책임을 지고 미국 가셨다가 당분간 정치는 어렵겠구나, 했는데 떨어져 있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인기가 올라가요, 그렇죠? 토굴에 가 있으면 인기가 올라가고요. 안 전 대표처럼 독일에 가 있으니까 될까 싶었는데 어느 날 제가 이렇게 정치 기사를 보다 보면 안철수 전 대표를 기다리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져요. 이 현상이, 정치를 하면 현역 정치인.. 하시는 분들 앞에서 말씀 죄송하지만 정치를 하면 까먹어요, 자꾸요. 안 하고 있으면 최소한 올라가. 우리 정치가 까먹는 정치라니까..

▶정청래 제 경우는 그런가요?

<같이> (웃음)

▶이혜훈 그런데 안 하시는 동안 멀리 안 계시고 계속 가까이 계셔서.

▷김원장 그건 이제 내년 4월에 마포 주민들이 선택하실 거고. 그건 지금 어떻게 보세요? 우리 여야..

▶이혜훈 까먹는 정치를 한 건 맞아요.

▷김원장 여야를 떠나서, 특히 정치 지도자분들마저도.

▶이혜훈 까먹는 정치하는 거 맞고. 왜냐하면 실점을.. 누가 실점을 덜 하나, 누가누가 잘하나가 아니라..

▷김원장 진짜 그런 게임인 것 같아요.

▶이혜훈 누가누가 덜 못하나, 이 게임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를 돌아오셔서 또 까먹는 거죠.

▷김원장 안철수 전 대표도 신기루고 돌아와서 까먹는 정치를 할 것이다.

▶이혜훈 저는 뭐.. 왜냐하면 돌아오셔.. 지난번에도 한 번 나갔다가 오셨잖아요. 나갔다가 오셔가지고 또 까먹었잖아요. 지난번에도.

▷김원장 (웃음) 안철수계 의원님의 반론도 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두 분 의견만 듣다 보니까.

▶이혜훈 아니, 그게 이제 안철수 의원님이 그렇다, 그런 얘기로 오해되면 곤란한데, 그게 아니고 과거에 정치인들이 다 나가서 얻었던 것을 돌아와서 까먹었다,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김원장 그래서 나가서 그리운 정치인들에 대한..

▶이혜훈 안철수 의원이 그렇다, 그런 뜻이 아니고.

▷김원장 환상에 빠지는 걸 경계하자, 이 말씀이고.

▶정청래 그러니까 3김 시대 이후에 정치적 권위를 갖는 리더십을 갖는 지도자가 없어졌잖아요. 굉장히 단기적으로 순환이 빨라요, 지금. 보면 정치권의 지도자급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국민들이 이제 오래 가는 걸 지겨워하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그래서 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도자를 계속 원하고 있다. 그런데 여의도 정치권에서 그것을 보조를 잘못 맞추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금 따가운 질책과 심판을 받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자, 미국에서 돌아온다면 함께하실래요? 아, 하실 말씀이 있으면 먼저..

▶이혜훈 아니, 그건 본인 선택이죠. 그런데 문제는 나가 있는 사람 잘못이라기보다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자꾸 잘못하니까 눈이 밖에 나가 있는 사람한테 가는 거라 결국 잘못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입니다.

▷김원장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청래 여기 있을 때 잘하자.

▶이혜훈 있을 때 우리가 잘못해서 그래요.

▷김원장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혜훈 의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혜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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