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레바논전, 안전 고려해 무관중 개최로 결정”

입력 2019.11.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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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출처 : 연합뉴스]

벤투호,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
오늘 밤 10시(한국 시간) 레바논과 2차 예선 4차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달 15일에 치른 평양 원정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수장으로 하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오늘 밤 10시(한국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레바논 축구협회와 합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레바논 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제안해 옴에 따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현재 한 달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레바논은 혼돈 상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취재진이 직접 맞닥뜨린 소요는 크지 않지만,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기습 시위를 벌이고, 밤에는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 12일엔 시위대를 향한 진압군의 발포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가 격화됐고, 총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등장하고 시위에 합류하는 시민의 숫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각) 베이루트에서 도로를 막고 레바논 국기를 흔들고 있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 시위대 1명이 군의 총격에 사망하면서 시위가 점차 격해지고 있다.[출처:EPA=연합뉴스]12일(현지시각) 베이루트에서 도로를 막고 레바논 국기를 흔들고 있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 시위대 1명이 군의 총격에 사망하면서 시위가 점차 격해지고 있다.[출처:EPA=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이 같은 레바논의 현지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 ,AFC에 제3국 개최를 요청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과 국제축구연맹(FIFA) 등과 협의한 결과,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을 전제로 홈에서 개최하겠다는 레바논 협회의 뜻을 받아들여 8일 베이루트 개최를 확정했다.

그러나 최근 시위가 격화되자, 레바논축구협회가 AFC에 먼저 무관중 경기를 제안했고, 경기 시작 4시간 전 관계자 회의를 거쳐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불안전한 베이루트의 상황을 고려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최종 훈련을 하고 베이루트에 입성한 축구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에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추가해야 H조 단독 1위를 지키는 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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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축구협회 “레바논전, 안전 고려해 무관중 개최로 결정”
    • 입력 2019-11-14 18: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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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출처 : 연합뉴스]

벤투호,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
오늘 밤 10시(한국 시간) 레바논과 2차 예선 4차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달 15일에 치른 평양 원정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수장으로 하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오늘 밤 10시(한국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레바논 축구협회와 합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레바논 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제안해 옴에 따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현재 한 달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레바논은 혼돈 상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취재진이 직접 맞닥뜨린 소요는 크지 않지만,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기습 시위를 벌이고, 밤에는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 12일엔 시위대를 향한 진압군의 발포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가 격화됐고, 총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등장하고 시위에 합류하는 시민의 숫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각) 베이루트에서 도로를 막고 레바논 국기를 흔들고 있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 시위대 1명이 군의 총격에 사망하면서 시위가 점차 격해지고 있다.[출처:EPA=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이 같은 레바논의 현지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 ,AFC에 제3국 개최를 요청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과 국제축구연맹(FIFA) 등과 협의한 결과,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을 전제로 홈에서 개최하겠다는 레바논 협회의 뜻을 받아들여 8일 베이루트 개최를 확정했다.

그러나 최근 시위가 격화되자, 레바논축구협회가 AFC에 먼저 무관중 경기를 제안했고, 경기 시작 4시간 전 관계자 회의를 거쳐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불안전한 베이루트의 상황을 고려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최종 훈련을 하고 베이루트에 입성한 축구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에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추가해야 H조 단독 1위를 지키는 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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