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은 ‘개인 돈’…검찰, 뇌물 혐의 적용 검토

입력 2019.11.14 (21:29) 수정 2019.11.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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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서 2016년부터 6학기 동안 받은 장학금이 장학회 기금이 아닌, 개인 자금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유급을 하고도 6학기 연속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장학금은 당시 지도 교수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만든 개인 장학회에서 지급된 걸로 알려져 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조 씨에게 지급된 장학금 대부분이 장학회 자금이 아니라, 노 원장의 개인 계좌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노 교수가 개인 자금으로 장학금을 준 건 조 씨 뿐이었고, 다른 학생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장학회에서 돈을 받았습니다. 또 노 교수가 조 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을 때, 장학회는 기금이 부족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학회 자금이 소진됐는데도 노 원장 개인이 돈을 지급한 것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하고, 장학금의 대가성을 검토해 뇌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장학금 지급 관련 의혹에 대해 노 원장 측에 여러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와관련 노 원장은 지난 8월 입장문을 내고 학업 포기를 막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조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을 받은 기간과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한 기간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뇌물 수수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과 13일, 노 원장을 불러 당시 장학금 지급 경위 등 의혹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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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4 21:29:53
    • 수정2019-11-14 21:32:39
    사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서 2016년부터 6학기 동안 받은 장학금이 장학회 기금이 아닌, 개인 자금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유급을 하고도 6학기 연속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장학금은 당시 지도 교수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만든 개인 장학회에서 지급된 걸로 알려져 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조 씨에게 지급된 장학금 대부분이 장학회 자금이 아니라, 노 원장의 개인 계좌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노 교수가 개인 자금으로 장학금을 준 건 조 씨 뿐이었고, 다른 학생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장학회에서 돈을 받았습니다. 또 노 교수가 조 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을 때, 장학회는 기금이 부족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학회 자금이 소진됐는데도 노 원장 개인이 돈을 지급한 것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하고, 장학금의 대가성을 검토해 뇌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장학금 지급 관련 의혹에 대해 노 원장 측에 여러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와관련 노 원장은 지난 8월 입장문을 내고 학업 포기를 막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조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을 받은 기간과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한 기간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뇌물 수수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과 13일, 노 원장을 불러 당시 장학금 지급 경위 등 의혹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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