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치열한 노래 경연…우승 비결은? 외

입력 2019.11.16 (08:03) 수정 2019.11.16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KBS 전국노래자랑처럼 북한에도 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 올해는 대학생들이 대상인 특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대상 비결이 뭔지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기적 소리 울리며 열차는 떠나네 열차는 떠나가네 작별의 정 뜨거운 역전엔 어머니 옷고름 날리네~"]

전국 근로자 노래경연의 결선 무대!

곡명은 ‘전선행 열차’입니다.

[조선중앙TV/사회자 : "김철주 사범대학의 혼성 4중창입니다. 1심 5점, 2심 5점, 3심 5점, 4심 5점, 5심 5점. 5점으로 평가됐습니다."]

지역 예선부터 결선까지 무려 다섯 달 동안 치열한 경쟁 끝에 특등을 차지한 건 김철주 사범대학 팀!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만 다섯 번째라고 합니다.비결은 대회 맞춤형 특별 수업이라고 자랑합니다.

[조선중앙TV : "종목 선정과 출연자 선발, 노래 곡목 선정과 연주할 악기 선택, 편곡과 구체적인 형상에 이르는 모든 문제들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그대로 교육 과정이 되도록 했습니다."]

1970년대 김일성 주석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노래도 잘 하고 악기도 잘 다뤄야 미래의 혁명가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데요.

[조선중앙TV/교수 주정실 : "당의 의도와 결심대로 교육사업에서 대혁명을 일으켜 모든 학생들을 부강 조국을 떠메고 나갈 훌륭한 혁명 인재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조선중앙TV는 결선 대회를 보여주는 대신 김철주 사범대학팀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모범사례로 소개했습니다.

폐기물로 만든 벽돌…재활용 강조

[앵커]

폐기물 재활용은 어디서나 중요한 문제인데요.

북한에서도 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사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쓰는 여러 가지 사례를 방송에서 적극 소개하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리포트]

컨베이어 벨트가 돌면서 검은색 벽돌이 찍혀 나옵니다.

재료는 생활오물과 건설 폐기물입니다.

[조선중앙TV/김광철/오물처리공장 기술준비원 : "시멘트를 전혀 쓰지 않으니까 생산 원가는 절반으로 낮아지고, 블록의 질은 일반 벽돌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자투리 천은 이불 솜, 파지는 신발 깔창, 플라스틱 폐기물은 머리핀 장식 등으로 만들어 재사용하는데요.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 "폐기물을 재자원화하면 보통 원료를 채취, 가공해서 제품으로 생산하는데 비해서 원가가 80%나 절약된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은 국산화 전략의 하나로 ‘재자원화’를 강조했는데요.

[조선중앙TV : "날아가는 먼지까지도 회수해서 원료로 재이용하는 사람이 조국의 물질적 부를 풍부히 해나가는 참된 애국자입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돼지 배설물로 메탄가스를 만들어 쓴다는 농장까지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온실관리공 백명희 : "여기서 메탄가스를 생산해서 우리 온실에서는 돼지를 1년에 200마리 이상 기릅니다. 석탄을 1g도 쓰지 않고 메탄가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력갱생’을 내세워 제재에 맞서고 있는 북한이 원료난을 극복하기 위해 재자원화 사업을 더욱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치열한 노래 경연…우승 비결은? 외
    • 입력 2019-11-16 08:16:18
    • 수정2019-11-16 08:41:03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KBS 전국노래자랑처럼 북한에도 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 올해는 대학생들이 대상인 특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대상 비결이 뭔지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기적 소리 울리며 열차는 떠나네 열차는 떠나가네 작별의 정 뜨거운 역전엔 어머니 옷고름 날리네~"]

전국 근로자 노래경연의 결선 무대!

곡명은 ‘전선행 열차’입니다.

[조선중앙TV/사회자 : "김철주 사범대학의 혼성 4중창입니다. 1심 5점, 2심 5점, 3심 5점, 4심 5점, 5심 5점. 5점으로 평가됐습니다."]

지역 예선부터 결선까지 무려 다섯 달 동안 치열한 경쟁 끝에 특등을 차지한 건 김철주 사범대학 팀!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만 다섯 번째라고 합니다.비결은 대회 맞춤형 특별 수업이라고 자랑합니다.

[조선중앙TV : "종목 선정과 출연자 선발, 노래 곡목 선정과 연주할 악기 선택, 편곡과 구체적인 형상에 이르는 모든 문제들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그대로 교육 과정이 되도록 했습니다."]

1970년대 김일성 주석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노래도 잘 하고 악기도 잘 다뤄야 미래의 혁명가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데요.

[조선중앙TV/교수 주정실 : "당의 의도와 결심대로 교육사업에서 대혁명을 일으켜 모든 학생들을 부강 조국을 떠메고 나갈 훌륭한 혁명 인재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조선중앙TV는 결선 대회를 보여주는 대신 김철주 사범대학팀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모범사례로 소개했습니다.

폐기물로 만든 벽돌…재활용 강조

[앵커]

폐기물 재활용은 어디서나 중요한 문제인데요.

북한에서도 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사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쓰는 여러 가지 사례를 방송에서 적극 소개하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리포트]

컨베이어 벨트가 돌면서 검은색 벽돌이 찍혀 나옵니다.

재료는 생활오물과 건설 폐기물입니다.

[조선중앙TV/김광철/오물처리공장 기술준비원 : "시멘트를 전혀 쓰지 않으니까 생산 원가는 절반으로 낮아지고, 블록의 질은 일반 벽돌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자투리 천은 이불 솜, 파지는 신발 깔창, 플라스틱 폐기물은 머리핀 장식 등으로 만들어 재사용하는데요.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 "폐기물을 재자원화하면 보통 원료를 채취, 가공해서 제품으로 생산하는데 비해서 원가가 80%나 절약된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은 국산화 전략의 하나로 ‘재자원화’를 강조했는데요.

[조선중앙TV : "날아가는 먼지까지도 회수해서 원료로 재이용하는 사람이 조국의 물질적 부를 풍부히 해나가는 참된 애국자입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돼지 배설물로 메탄가스를 만들어 쓴다는 농장까지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온실관리공 백명희 : "여기서 메탄가스를 생산해서 우리 온실에서는 돼지를 1년에 200마리 이상 기릅니다. 석탄을 1g도 쓰지 않고 메탄가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력갱생’을 내세워 제재에 맞서고 있는 북한이 원료난을 극복하기 위해 재자원화 사업을 더욱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