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액체 불화수소 수출 규제 이후 첫 허가…3개 품목 모두 ‘통과’

입력 2019.11.16 (12:06) 수정 2019.11.16 (1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3개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용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에 대한 수출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어제, 일본 정부가 일본 기업의 액체 불화수소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포토레지스트(PR)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에 이어 액체 불화수소까지 3개 소재의 수출이 제한적으로라도 허가된 겁니다.

이번 허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지난 7월 수출 규제 발표 직후 주문한 물량 가운데 서류보완을 이유로 반려된 일부에 대한 것으로, 수출 신청에 대한 심사 과정이 원칙적으로 '90일까지'로 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허가를 미룰 경우 부당한 '수출 통제'로 해석돼 우리나라의 제소에 따라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과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내 기업들이 국산 액체 불화수소를 공정에 투입해 시험 가동하는 등 국산화 작업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초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을 허가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말 기체 불화수소에 이어 9월에는 플루오린폴리이미드도 반출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수출 승인을 받은 업체로 알려진 스텔라케미파는 세계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업체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시행된 3분기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액체 불화수소 수출 규제 이후 첫 허가…3개 품목 모두 ‘통과’
    • 입력 2019-11-16 12:06:01
    • 수정2019-11-16 12:14:16
    경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3개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용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에 대한 수출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어제, 일본 정부가 일본 기업의 액체 불화수소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포토레지스트(PR)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에 이어 액체 불화수소까지 3개 소재의 수출이 제한적으로라도 허가된 겁니다.

이번 허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지난 7월 수출 규제 발표 직후 주문한 물량 가운데 서류보완을 이유로 반려된 일부에 대한 것으로, 수출 신청에 대한 심사 과정이 원칙적으로 '90일까지'로 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허가를 미룰 경우 부당한 '수출 통제'로 해석돼 우리나라의 제소에 따라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과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내 기업들이 국산 액체 불화수소를 공정에 투입해 시험 가동하는 등 국산화 작업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초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을 허가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말 기체 불화수소에 이어 9월에는 플루오린폴리이미드도 반출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수출 승인을 받은 업체로 알려진 스텔라케미파는 세계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업체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시행된 3분기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