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달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입력 2019.11.17 (14:01) 수정 2019.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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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이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오늘(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 후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국방부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달에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정경두 장관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같은 양국의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 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한미 양국의 훈련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연합전력에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해 이달 중에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대화상대인 우리(북)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 대해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협의했고, 이번 방콕 회담에서 최종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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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이달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 입력 2019-11-17 14:01:07
    • 수정2019-11-17 15:16:22
    정치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이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오늘(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 후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국방부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달에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정경두 장관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같은 양국의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 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한미 양국의 훈련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연합전력에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해 이달 중에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대화상대인 우리(북)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 대해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협의했고, 이번 방콕 회담에서 최종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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