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서 ‘욱일기 응원’ 논란…내년 도쿄에서도?

입력 2019.11.17 (21:22) 수정 2019.1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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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미어12 야구 대회에서 일제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습니다.

우리 측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부터 벌써 이런 상황인데, 내년 도쿄올림픽 때는 어느 정도일지 걱정입니다.

문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6일) 야구 한일전이 펼쳐졌던 도쿄돔.

욱일기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관중들이 눈에 띕니다.

이를 본 한국야구위원회는 세계야구연맹 WBSC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WBSC는 욱일기가 IOC 금지 품목이 아니라 제한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중계방송에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협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 입장 안내판.

응원 도구에 종교나 정치적 내용이 담겨선 안 된다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17일) 결승전에서도 소지품은 검사했지만 욱일기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기장 보안요원 : "(욱일기를 금지한다는 말 있었습니까?) 저는 그런 통지는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17일) 관중석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포착됐습니다.

[윤윤상/한국 관중 :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좋지 않게 생각하고요. 국제대회에서 이런 것들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이 앞뒤 맞지 않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가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IOC에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금지를 공식 요구했지만 IOC는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예선 대회부터 욱일기가 등장했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이 욱일기가 국제 사회에서 용인되는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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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예선서 ‘욱일기 응원’ 논란…내년 도쿄에서도?
    • 입력 2019-11-17 21:25:37
    • 수정2019-11-17 2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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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미어12 야구 대회에서 일제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습니다.

우리 측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부터 벌써 이런 상황인데, 내년 도쿄올림픽 때는 어느 정도일지 걱정입니다.

문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6일) 야구 한일전이 펼쳐졌던 도쿄돔.

욱일기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관중들이 눈에 띕니다.

이를 본 한국야구위원회는 세계야구연맹 WBSC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WBSC는 욱일기가 IOC 금지 품목이 아니라 제한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중계방송에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협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 입장 안내판.

응원 도구에 종교나 정치적 내용이 담겨선 안 된다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17일) 결승전에서도 소지품은 검사했지만 욱일기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기장 보안요원 : "(욱일기를 금지한다는 말 있었습니까?) 저는 그런 통지는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17일) 관중석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포착됐습니다.

[윤윤상/한국 관중 :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좋지 않게 생각하고요. 국제대회에서 이런 것들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이 앞뒤 맞지 않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가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IOC에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금지를 공식 요구했지만 IOC는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예선 대회부터 욱일기가 등장했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이 욱일기가 국제 사회에서 용인되는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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