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공대서 결사항전 다짐…‘전쟁터’ 방불

입력 2019.11.18 (06:07) 수정 2019.11.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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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이 홍콩 사태의 조속한 질서 회복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양상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간밤에 홍콩 이공대 주변에서 벌어진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화 시위를 공언했지만 또 다시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다가서는 경찰 장갑차에 시위대가 화염병으로 맞섭니다.

시위대 차량이 돌진하자 경찰은 실탄을 쏴 저지했습니다.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홍콩 이공대 앞 도로의 바리케이트를 청소하자 시위대가 이들을 향해 벽돌 공격에 나섰고, 경찰이 개입하며 또 다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시위대는 투석기와 화염병, 심지어 화살을 쏘며 밤새 저항했고,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음향 대포까지 동원했습니다.

지금 현재 수백 명의 시위대는 홍콩 이공대 캠퍼스 내에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큐라/홍콩 대학생 : "무섭지 않습니다. 자유가 없으면 새장에 갇힌 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난주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대부분 대학에서는 이미 시위대가 철수한 상탭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살상용 무기를 계속 사용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입니다.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중국 정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홍콩 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 부총리와 자오커즈 공안부장이 홍콩 바로 옆 선전에서 시위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도로 청소에 나선 것도 많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홍콩 야당 의원들은 이번 거리 청소가 홍콩내 인민해방군의 활동을 정당화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 반면 폭력 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는 등 홍콩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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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이공대서 결사항전 다짐…‘전쟁터’ 방불
    • 입력 2019-11-18 06:11:07
    • 수정2019-11-18 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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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이 홍콩 사태의 조속한 질서 회복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양상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간밤에 홍콩 이공대 주변에서 벌어진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화 시위를 공언했지만 또 다시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다가서는 경찰 장갑차에 시위대가 화염병으로 맞섭니다.

시위대 차량이 돌진하자 경찰은 실탄을 쏴 저지했습니다.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홍콩 이공대 앞 도로의 바리케이트를 청소하자 시위대가 이들을 향해 벽돌 공격에 나섰고, 경찰이 개입하며 또 다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시위대는 투석기와 화염병, 심지어 화살을 쏘며 밤새 저항했고,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음향 대포까지 동원했습니다.

지금 현재 수백 명의 시위대는 홍콩 이공대 캠퍼스 내에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큐라/홍콩 대학생 : "무섭지 않습니다. 자유가 없으면 새장에 갇힌 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난주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대부분 대학에서는 이미 시위대가 철수한 상탭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살상용 무기를 계속 사용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입니다.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중국 정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홍콩 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 부총리와 자오커즈 공안부장이 홍콩 바로 옆 선전에서 시위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도로 청소에 나선 것도 많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홍콩 야당 의원들은 이번 거리 청소가 홍콩내 인민해방군의 활동을 정당화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 반면 폭력 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는 등 홍콩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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