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임종석 다시 불려 나와…김세연 부산시장 염두”

입력 2019.11.18 (09:31) 수정 2019.11.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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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前 실장 제도권 정치 안한다? 정치권에서 가만 안둬... 다시 불려 나올 것
- 임종석 불출마 여권 내 상당한 파장, 당-정부-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질 것
- 김세연 의원 불출마와 강한 자기당 비판, 부산시장 선거 염두하고 세게 베팅한 것
- 대안제시 안하고 장외투쟁만 하는 한국당, 김세연의 지적 절대 수용 안할 것
- 여당은 청년실업 등 민생경제 실정...총선서 민주당도 한국당도 과반 확보 못할 것
- 현직 靑비서관이 지역행사 돌아다니는 게 말이 되나? 엄정한 공직기강 단속 필요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11월 18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정치신당)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대안정치신당 박지원 의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였나요? 신당 출범식, 대안신당.

▶ 박지원 : 네, 어제 발기인대회를 마쳤습니다.

▷ 김경래 : 축하드립니다.

▶ 박지원 : 그런데 최강시사 김경래 탐사전문기자가 "어제였나요?" 우리 대안신당이 그렇게 존재가 없는 모양이에요.

▷ 김경래 : 그 말씀하시려고? 죄송합니다.

▶ 박지원 : 앞으로 커집니다. 우리는 계속 통합을 통해서 커집니다.

▷ 김경래 : 어디랑 통합하는 겁니까?

▶ 박지원 : 그것은 이제 두고봐야죠.

▷ 김경래 :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 박지원 : 아니, 그렇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쨌든 축하드리고요. 사실은 대안신당은 말씀하신 대로 뉴스도 있었지만 또 정치권에 큰 뉴스들이 많아서.

▶ 박지원 : 글쎄요.

▷ 김경래 : 대안신당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다른 이야기부터 좀 여쭤보겠습니다.

▶ 박지원 : 대안신당은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김경래 : 어제 임종석 비서실장이죠. 전 비서실장이 사실상 정계 은퇴라고 봐야겠죠, 그 정도 멘트면.

▶ 박지원 : 글쎄요. 그렇게 읽히지만 아직도 젊은 나이에 그러한 결정을 했지만 정치권에서 그대로 두겠어요? 저는 다시 부르리라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부르리라?

▶ 박지원 : 네.

▷ 김경래 : 그런데 본인이 와야 불러서 안 오면 뭐 할 수 없는 거잖아요.

▶ 박지원 : 물론 옛날부터 '평양 감사도 나가기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정치권에서 임종석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하겠죠. 특별히 김대중 대통령께서 굉장히 관심을 두고 참 강한 애정표현을 했죠.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그렇죠. 실제로 임종석 전 실장이 정계에 입문한 것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픽업을 해서 국회의원 나갔고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 할 때도 국회에 나가면 가장 촉망받는 국회의원이 누군가 한번 찾아봐라 해서 제가 임종석, 송영길 두 의원을 한 석 달 보고 나서 저한테 물어서 이야기를 했죠. 굉장히 관심이 많았어요.

▷ 김경래 : 어떤 부분이 장점인가요.

▶ 박지원 : 우선 굉장히 소통을 잘하고 논리가 정연하고 아주 연설을 잘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네, 음성도 좋고.

▷ 김경래 : 아니, 뭐 전대협 의장 출신이죠.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굉장히 항상 많이 알려졌지만 부드럽게 접근하면서도 자기 원칙을 지키는 그런 분이고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관심을 가졌는데 노무현 대통령,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용을 해서. 비서실장을 한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에요.

▷ 김경래 : 누구를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 박지원 : 나쁜 사람도 있죠, 김기춘 같은 사람.

▷ 김경래 : 역대 비서실장 얼굴들이 쭉 떠오릅니다. 그중에 앞에 계신 분도 떠오르고.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정계 은퇴까지는 아직은 조금 두고 보자?

▶ 박지원 : 본인의 각오는 그렇게 피력했지만 제가 볼 때는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큰일을 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본인도 그러면 피곤한 거예요.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어찌됐든 이번 일이 불출마 선언이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불출마 선언이고 말하자면 정계 은퇴 선언일 수도 있는데 이 일이 여권 내 중진 용퇴론, 86 용퇴론 이런 부분에 좀 영향을 줄까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그러한 것은 미칠 겁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사실 386이 586 됐는데 저도 늘 그분들에게 비교적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이야기를 했어요. "당신들은 김대중 대통령에 의거해서 386세대로 정계에 입문을 했는데 이제 586 소리 듣는다. 20년간 후배 양성을 못했지 않느냐. 그러한 데 대해서는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 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종석 전 실장께서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겁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어떤 양상일지가 좀 예측이 저는 잘 안 돼요. 예컨대 86세대들 중에 잇따라서 정계 은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그런 양상이 될지 아니면 당의 어떤 쇄신을 요구하는 그런 목소리가 될지. 어떻게 보세요? 어떤 양상으로 이게 영향을 줄 것인지.

▶ 박지원 : 불출마 선언도 한두 사람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당과 정부, 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당·정·청의 쇄신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 아니에요?

▷ 김경래 : 사실 모양새는 비슷하기는 한데 내용은 좀 다릅니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또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그런데 임종석 실장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어떤 사유를 들어서 불출마 선언을 한 데 비해서 김세연 의원은 당에 이렇게 세게 이야기하는 걸 저는 처음 본 것 같아요.

▶ 박지원 :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당을 이제 해체해라.

▷ 김경래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그리고 황교안, 나경원 물러가라. 굉장히 세게 했는데 김세연 의원은 개인적으로 자기 가업으로 큰 기업을 하는 그런 분이고 또 부산시장에 계속 본인도 의지를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한국당이 이렇게 가서는 모든 걸 다 놓칠 수 있다, 어렵다 하는 것을 일단 표명하고 자기가 불출마 선언했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거기는 약간의 출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 출구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부산시장이 될 수도 있고?

▶ 박지원 : 네.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개인적인 출구야 찾을 수 있겠지만 지금 문제는 사실 당입니다, 당.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당 해체하라 혹은 존재 자체가 민폐다.

▶ 박지원 : 좀비 정당이다.

▷ 김경래 : 그렇죠. 이게 같은 당 의원 입에서 나온 말인지는 진짜 의심스러울 정도의 강한 발언들인데.

▶ 박지원 : 그만큼 한국당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자기가 보는 견해로는, 특히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본 고장인데 그러한 민심을 어떤 의미에서 보면 표출시켰다. 그리고 한번 되게 베팅을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베팅을 했다?

▶ 박지원 : 베팅했죠.

▷ 김경래 : 그게 무슨 뜻이죠?

▶ 박지원 : 지금 일단 불출마를 하고,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잖아요.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거를 당이, 자유한국당이 이런 비판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낼지 이게 궁금한 부분입니다.

▶ 박지원 : 저는 수용하지 못할 겁니다.

▷ 김경래 : 못할 것이다?

▶ 박지원 : 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그분들은 무조건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면, 고무신만 거꾸로 신으면 집권이 된다 이런 꿈에 젖어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그러한 결단을 못 내릴 것이고 이미 보수 대통합을 부르짖을 때는 시대정신을, 박근혜 탄핵을 과거를 묻지 말자 해서 다 함께 가자 하는 것으로 거역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김세연 의원의 그러한 강한 지적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당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뭐가 그렇게 문제라는 거죠, 김세연 의원은? 보시기에는. 자유한국당이 뭐가 그렇게. 제일 핵심적인 거 한두 개만 꼽는다면.

▶ 박지원 : 저는 박근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 5.18을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시대적, 역사적 요구를 망각하고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만 지적해서 집권한다 하는 그런 생각을 김세연 의원은 좀 강하게 느꼈지 않았을까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모든 여론조사는 다시 한국당은 떨어지고.

▷ 김경래 : 조국 정국 이전으로 돌아가버리는 분위기예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자꾸 이야기한 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측근 복은 없지만 야당 복은 천복을 타고 났기 때문에 이러한 판에도 잃어가지 않느냐. 특히 부산에서 그러한 민심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모색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충격적인 지적을 하고 베팅을 한번 한다 이런 생각을 가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지금 보면 사실은 외교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뭐가 이렇게 잘 풀리는 건 없어요, 사실. 그렇죠?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지율이라든가 이런 게 빨리 회복되는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 야당 복밖에 해석이 안 되나요?

▶ 박지원 :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가 됐을 때 굉장히 국민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였어요, 사실. 그리고 과거의 정치, 즉 구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지금 1년 넘게 당대표 하면서 한 게 뭐 있습니까? 광화문, 대구, 부산 돌아다니면서 장외투쟁밖에 하지 않았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만 지적을 했지 대안을 제시한 것은 없어요. 겨우 경제 정책 뭐 민부론 제시를 했지만 민부론 주장한 것이 민부론을 아는 국민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소위 대안 세력으로 한국당을, 황교안 대표를 생각하지 않는 거죠.

▷ 김경래 : 그러기에는.

▶ 박지원 : 발목만 지나치게 잡았지 대안 제시가 없었다. 그리고 시대착오적인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를 묻지 말고 다 합치자. 뭉치면 우리가 이긴다, 단결하면 이긴다 이거 가지고는 이승만 대통령도 아니고 어렵죠.

▷ 김경래 : 이승만. 그런데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지금 어떤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 선택을 안 한다는 뜻이겠죠?

▶ 박지원 : 선택을 안 하는 거죠.

▷ 김경래 : 선택지는 있는데? 박지원 의원께서는 계속 그 말씀을 하시는 거죠. 안 하고 있다. 못할 것이다. 그런데 야당이 이렇게 약하면 여당 입장에서도 나중에 장기적으로 보면 독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정부도 강해지는 거예요. 그렇게 강하게 지적을 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을 때 정부여당이 흔들리는데 지금은 거리로만 나가니까 뭐 치안 유지만 하면 되는 정부 아니에요?

▷ 김경래 : 총선 판도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여쭤보는 건 너무 빠른가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 김경래 : 거기서 그런 연장선으로 이야기를 하면.

▶ 박지원 : 연장선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출렁출렁거리고 있지만 저는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과반수 의석은 갖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민주당으로서는 아무래도 경제, 민생 경제, 청년 실업. 지금 말로만 각 정당들이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정한다 하지만 그래서 되나요? 물론 청년의 아픔을 감싸는 것은 좋지만 우선 경제가 좋아져야 청년의 일자리가 확충되죠. 지금 진짜 목포 같은 곳에서 제가 매주 20대 혹은 30대 초반의 청년들과 이야기해 보면 특히 지방대학 출신들 지금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 김경래 : 청와대 인사들 이번 총선에 한 70명 나온다 이런 보도도 있었어요.

▶ 박지원 : 그거는 처음부터 제가 계속 지적하잖아요. 세상에 청와대에 들어갔으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지 자기 장래를 위해서 총선 출마하겠다고 전부 뛰어다니면 가관이라니까요? 지방에 가면 행정관, 비서관들이 돌아다녀요.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그렇죠. 심지어 어떤 곳에는 현직 비서관이 와서 아주 공식 기초단체 행사에 딱 순서지에 놓여 있더라고요. 매주 와요, 매주.

▷ 김경래 : 현직들이요?

▶ 박지원 : 네, 현직. 그래서 제가 그 사람 불러서 당신 뭐 하는 짓이냐 이렇게 이야기했죠.

▷ 김경래 : 뭐라 그래요?

▶ 박지원 : 그랬더니 뭐 어물어물하는 거죠.

▷ 김경래 : 누군지 방송 끝나고 좀 알려주세요.

▶ 박지원 : 아니, 그분도 지금 어렵지만 그건 말도 안 되죠. 아니, 70여 명이 뛰어다니면 민주당도 어려워지는 거예요. 제가 지금 민주당 생각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그러한 때는 직접 한번 수보회의에서 지시를 하시든지 비서실장이 나서서 엄정하게 해야지 지금도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요.

▷ 김경래 : 임종석 전 실장이 안 나오면서 그런 움직임도 약간 좀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양정철, 백원우 민주연구원 원장, 부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이렇게 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죠.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 받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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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임종석 다시 불려 나와…김세연 부산시장 염두”
    • 입력 2019-11-18 09:31:57
    • 수정2019-11-18 09:42:16
    최강시사
- 임종석 前 실장 제도권 정치 안한다? 정치권에서 가만 안둬... 다시 불려 나올 것
- 임종석 불출마 여권 내 상당한 파장, 당-정부-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질 것
- 김세연 의원 불출마와 강한 자기당 비판, 부산시장 선거 염두하고 세게 베팅한 것
- 대안제시 안하고 장외투쟁만 하는 한국당, 김세연의 지적 절대 수용 안할 것
- 여당은 청년실업 등 민생경제 실정...총선서 민주당도 한국당도 과반 확보 못할 것
- 현직 靑비서관이 지역행사 돌아다니는 게 말이 되나? 엄정한 공직기강 단속 필요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11월 18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정치신당)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대안정치신당 박지원 의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였나요? 신당 출범식, 대안신당.

▶ 박지원 : 네, 어제 발기인대회를 마쳤습니다.

▷ 김경래 : 축하드립니다.

▶ 박지원 : 그런데 최강시사 김경래 탐사전문기자가 "어제였나요?" 우리 대안신당이 그렇게 존재가 없는 모양이에요.

▷ 김경래 : 그 말씀하시려고? 죄송합니다.

▶ 박지원 : 앞으로 커집니다. 우리는 계속 통합을 통해서 커집니다.

▷ 김경래 : 어디랑 통합하는 겁니까?

▶ 박지원 : 그것은 이제 두고봐야죠.

▷ 김경래 :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 박지원 : 아니, 그렇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쨌든 축하드리고요. 사실은 대안신당은 말씀하신 대로 뉴스도 있었지만 또 정치권에 큰 뉴스들이 많아서.

▶ 박지원 : 글쎄요.

▷ 김경래 : 대안신당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다른 이야기부터 좀 여쭤보겠습니다.

▶ 박지원 : 대안신당은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김경래 : 어제 임종석 비서실장이죠. 전 비서실장이 사실상 정계 은퇴라고 봐야겠죠, 그 정도 멘트면.

▶ 박지원 : 글쎄요. 그렇게 읽히지만 아직도 젊은 나이에 그러한 결정을 했지만 정치권에서 그대로 두겠어요? 저는 다시 부르리라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부르리라?

▶ 박지원 : 네.

▷ 김경래 : 그런데 본인이 와야 불러서 안 오면 뭐 할 수 없는 거잖아요.

▶ 박지원 : 물론 옛날부터 '평양 감사도 나가기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정치권에서 임종석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하겠죠. 특별히 김대중 대통령께서 굉장히 관심을 두고 참 강한 애정표현을 했죠.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그렇죠. 실제로 임종석 전 실장이 정계에 입문한 것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픽업을 해서 국회의원 나갔고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 할 때도 국회에 나가면 가장 촉망받는 국회의원이 누군가 한번 찾아봐라 해서 제가 임종석, 송영길 두 의원을 한 석 달 보고 나서 저한테 물어서 이야기를 했죠. 굉장히 관심이 많았어요.

▷ 김경래 : 어떤 부분이 장점인가요.

▶ 박지원 : 우선 굉장히 소통을 잘하고 논리가 정연하고 아주 연설을 잘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네, 음성도 좋고.

▷ 김경래 : 아니, 뭐 전대협 의장 출신이죠.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굉장히 항상 많이 알려졌지만 부드럽게 접근하면서도 자기 원칙을 지키는 그런 분이고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관심을 가졌는데 노무현 대통령,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용을 해서. 비서실장을 한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에요.

▷ 김경래 : 누구를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 박지원 : 나쁜 사람도 있죠, 김기춘 같은 사람.

▷ 김경래 : 역대 비서실장 얼굴들이 쭉 떠오릅니다. 그중에 앞에 계신 분도 떠오르고.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정계 은퇴까지는 아직은 조금 두고 보자?

▶ 박지원 : 본인의 각오는 그렇게 피력했지만 제가 볼 때는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큰일을 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본인도 그러면 피곤한 거예요.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어찌됐든 이번 일이 불출마 선언이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불출마 선언이고 말하자면 정계 은퇴 선언일 수도 있는데 이 일이 여권 내 중진 용퇴론, 86 용퇴론 이런 부분에 좀 영향을 줄까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그러한 것은 미칠 겁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사실 386이 586 됐는데 저도 늘 그분들에게 비교적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이야기를 했어요. "당신들은 김대중 대통령에 의거해서 386세대로 정계에 입문을 했는데 이제 586 소리 듣는다. 20년간 후배 양성을 못했지 않느냐. 그러한 데 대해서는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 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종석 전 실장께서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겁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어떤 양상일지가 좀 예측이 저는 잘 안 돼요. 예컨대 86세대들 중에 잇따라서 정계 은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그런 양상이 될지 아니면 당의 어떤 쇄신을 요구하는 그런 목소리가 될지. 어떻게 보세요? 어떤 양상으로 이게 영향을 줄 것인지.

▶ 박지원 : 불출마 선언도 한두 사람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당과 정부, 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당·정·청의 쇄신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 아니에요?

▷ 김경래 : 사실 모양새는 비슷하기는 한데 내용은 좀 다릅니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또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그런데 임종석 실장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어떤 사유를 들어서 불출마 선언을 한 데 비해서 김세연 의원은 당에 이렇게 세게 이야기하는 걸 저는 처음 본 것 같아요.

▶ 박지원 :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당을 이제 해체해라.

▷ 김경래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그리고 황교안, 나경원 물러가라. 굉장히 세게 했는데 김세연 의원은 개인적으로 자기 가업으로 큰 기업을 하는 그런 분이고 또 부산시장에 계속 본인도 의지를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한국당이 이렇게 가서는 모든 걸 다 놓칠 수 있다, 어렵다 하는 것을 일단 표명하고 자기가 불출마 선언했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거기는 약간의 출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 출구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부산시장이 될 수도 있고?

▶ 박지원 : 네.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개인적인 출구야 찾을 수 있겠지만 지금 문제는 사실 당입니다, 당.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당 해체하라 혹은 존재 자체가 민폐다.

▶ 박지원 : 좀비 정당이다.

▷ 김경래 : 그렇죠. 이게 같은 당 의원 입에서 나온 말인지는 진짜 의심스러울 정도의 강한 발언들인데.

▶ 박지원 : 그만큼 한국당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자기가 보는 견해로는, 특히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본 고장인데 그러한 민심을 어떤 의미에서 보면 표출시켰다. 그리고 한번 되게 베팅을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베팅을 했다?

▶ 박지원 : 베팅했죠.

▷ 김경래 : 그게 무슨 뜻이죠?

▶ 박지원 : 지금 일단 불출마를 하고,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잖아요.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거를 당이, 자유한국당이 이런 비판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낼지 이게 궁금한 부분입니다.

▶ 박지원 : 저는 수용하지 못할 겁니다.

▷ 김경래 : 못할 것이다?

▶ 박지원 : 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그분들은 무조건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면, 고무신만 거꾸로 신으면 집권이 된다 이런 꿈에 젖어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그러한 결단을 못 내릴 것이고 이미 보수 대통합을 부르짖을 때는 시대정신을, 박근혜 탄핵을 과거를 묻지 말자 해서 다 함께 가자 하는 것으로 거역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김세연 의원의 그러한 강한 지적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당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뭐가 그렇게 문제라는 거죠, 김세연 의원은? 보시기에는. 자유한국당이 뭐가 그렇게. 제일 핵심적인 거 한두 개만 꼽는다면.

▶ 박지원 : 저는 박근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 5.18을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시대적, 역사적 요구를 망각하고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만 지적해서 집권한다 하는 그런 생각을 김세연 의원은 좀 강하게 느꼈지 않았을까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모든 여론조사는 다시 한국당은 떨어지고.

▷ 김경래 : 조국 정국 이전으로 돌아가버리는 분위기예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자꾸 이야기한 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측근 복은 없지만 야당 복은 천복을 타고 났기 때문에 이러한 판에도 잃어가지 않느냐. 특히 부산에서 그러한 민심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모색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충격적인 지적을 하고 베팅을 한번 한다 이런 생각을 가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지금 보면 사실은 외교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뭐가 이렇게 잘 풀리는 건 없어요, 사실. 그렇죠?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지율이라든가 이런 게 빨리 회복되는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 야당 복밖에 해석이 안 되나요?

▶ 박지원 :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가 됐을 때 굉장히 국민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였어요, 사실. 그리고 과거의 정치, 즉 구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지금 1년 넘게 당대표 하면서 한 게 뭐 있습니까? 광화문, 대구, 부산 돌아다니면서 장외투쟁밖에 하지 않았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만 지적을 했지 대안을 제시한 것은 없어요. 겨우 경제 정책 뭐 민부론 제시를 했지만 민부론 주장한 것이 민부론을 아는 국민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소위 대안 세력으로 한국당을, 황교안 대표를 생각하지 않는 거죠.

▷ 김경래 : 그러기에는.

▶ 박지원 : 발목만 지나치게 잡았지 대안 제시가 없었다. 그리고 시대착오적인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를 묻지 말고 다 합치자. 뭉치면 우리가 이긴다, 단결하면 이긴다 이거 가지고는 이승만 대통령도 아니고 어렵죠.

▷ 김경래 : 이승만. 그런데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지금 어떤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 선택을 안 한다는 뜻이겠죠?

▶ 박지원 : 선택을 안 하는 거죠.

▷ 김경래 : 선택지는 있는데? 박지원 의원께서는 계속 그 말씀을 하시는 거죠. 안 하고 있다. 못할 것이다. 그런데 야당이 이렇게 약하면 여당 입장에서도 나중에 장기적으로 보면 독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정부도 강해지는 거예요. 그렇게 강하게 지적을 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을 때 정부여당이 흔들리는데 지금은 거리로만 나가니까 뭐 치안 유지만 하면 되는 정부 아니에요?

▷ 김경래 : 총선 판도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여쭤보는 건 너무 빠른가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 김경래 : 거기서 그런 연장선으로 이야기를 하면.

▶ 박지원 : 연장선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출렁출렁거리고 있지만 저는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과반수 의석은 갖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민주당으로서는 아무래도 경제, 민생 경제, 청년 실업. 지금 말로만 각 정당들이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정한다 하지만 그래서 되나요? 물론 청년의 아픔을 감싸는 것은 좋지만 우선 경제가 좋아져야 청년의 일자리가 확충되죠. 지금 진짜 목포 같은 곳에서 제가 매주 20대 혹은 30대 초반의 청년들과 이야기해 보면 특히 지방대학 출신들 지금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 김경래 : 청와대 인사들 이번 총선에 한 70명 나온다 이런 보도도 있었어요.

▶ 박지원 : 그거는 처음부터 제가 계속 지적하잖아요. 세상에 청와대에 들어갔으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지 자기 장래를 위해서 총선 출마하겠다고 전부 뛰어다니면 가관이라니까요? 지방에 가면 행정관, 비서관들이 돌아다녀요.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그렇죠. 심지어 어떤 곳에는 현직 비서관이 와서 아주 공식 기초단체 행사에 딱 순서지에 놓여 있더라고요. 매주 와요, 매주.

▷ 김경래 : 현직들이요?

▶ 박지원 : 네, 현직. 그래서 제가 그 사람 불러서 당신 뭐 하는 짓이냐 이렇게 이야기했죠.

▷ 김경래 : 뭐라 그래요?

▶ 박지원 : 그랬더니 뭐 어물어물하는 거죠.

▷ 김경래 : 누군지 방송 끝나고 좀 알려주세요.

▶ 박지원 : 아니, 그분도 지금 어렵지만 그건 말도 안 되죠. 아니, 70여 명이 뛰어다니면 민주당도 어려워지는 거예요. 제가 지금 민주당 생각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그러한 때는 직접 한번 수보회의에서 지시를 하시든지 비서실장이 나서서 엄정하게 해야지 지금도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요.

▷ 김경래 : 임종석 전 실장이 안 나오면서 그런 움직임도 약간 좀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양정철, 백원우 민주연구원 원장, 부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이렇게 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죠.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 받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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