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엄마’ 세 살 딸 수시로 방치…“지인도 폭행 가담”

입력 2019.11.18 (21:24) 수정 2019.11.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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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친엄마가 3살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 전해드렸었죠.

폭행 당시, 엄마의 지인도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아이에게 학대과 방치는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인천의 한 원룸에서 숨진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는 부검 결과, 온몸에 멍과 골절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23살인 친엄마 A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빗자루와 옷걸이 봉 등으로 때린 적이 있지만, 직접 살인혐의는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수사 결과 아이 엄마 A씨와 엄마의 지인인 22살 B씨의 폭행으로 아이가 숨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꼭꼭 씹어먹지 않는다는 것이 폭행 이유입니다.

[경찰 관계자 : "엄마하고 지인하고 둘이 같이 때리기 시작한 거예요. 계속 때리다가 14일 날 심하게 더 때린 겁니다."]

숨진 3살 아이가 거주하던 원룸에는 아이 엄마의 지인 4명이 수시로 드나들며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지인 외에도 엄마의 동거남과 또 다른 남성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4명이 숨진 아이를 김포에서 인천의 원룸으로 함께 옮겼고, 미리 말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아이가 살던 원룸에는 불이 났는데, 소방대원 도착했을 때는 아이만 방 안에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웃 주민 : "아기 혼자 놔두고 술 사러 갔다가, 전자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것을 깜빡해서 불나서 큰일 날 뻔했어요. 아기가 그때 죽을 뻔했어요."]

비정한 엄마는 또, 3살 아이를 24시간 운영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맡기고 주말에만 데려오는 등 사실상 양육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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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한 엄마’ 세 살 딸 수시로 방치…“지인도 폭행 가담”
    • 입력 2019-11-18 21:27:33
    • 수정2019-11-18 22:11:15
    뉴스 9
[앵커]

20대 친엄마가 3살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 전해드렸었죠.

폭행 당시, 엄마의 지인도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아이에게 학대과 방치는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인천의 한 원룸에서 숨진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는 부검 결과, 온몸에 멍과 골절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23살인 친엄마 A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빗자루와 옷걸이 봉 등으로 때린 적이 있지만, 직접 살인혐의는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수사 결과 아이 엄마 A씨와 엄마의 지인인 22살 B씨의 폭행으로 아이가 숨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꼭꼭 씹어먹지 않는다는 것이 폭행 이유입니다.

[경찰 관계자 : "엄마하고 지인하고 둘이 같이 때리기 시작한 거예요. 계속 때리다가 14일 날 심하게 더 때린 겁니다."]

숨진 3살 아이가 거주하던 원룸에는 아이 엄마의 지인 4명이 수시로 드나들며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지인 외에도 엄마의 동거남과 또 다른 남성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4명이 숨진 아이를 김포에서 인천의 원룸으로 함께 옮겼고, 미리 말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아이가 살던 원룸에는 불이 났는데, 소방대원 도착했을 때는 아이만 방 안에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웃 주민 : "아기 혼자 놔두고 술 사러 갔다가, 전자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것을 깜빡해서 불나서 큰일 날 뻔했어요. 아기가 그때 죽을 뻔했어요."]

비정한 엄마는 또, 3살 아이를 24시간 운영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맡기고 주말에만 데려오는 등 사실상 양육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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