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한일 갈등에 양국 관광객 급증…반도체도 반사이익”

입력 2019.11.19 (10:24) 수정 2019.11.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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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무역 갈등으로 타이완이 관광 분야에서 이익을 보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교통부 관광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타이완을 방문한 한국인은 9만 5천6백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 7천4백여 명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했습니다.

올해 9월 타이완을 방문한 일본인도 18만 9천9백여 명으로, 지난해 9월의 16만 2천6백여 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피터 린 씨는 "일본인과 한국인은 상대방 국가에 여행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현상은 매우 뚜렷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의 위키 황 이사는 한국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갈등이 지속하리라 전망하면서 대만을 찾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내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국 시장조사회사인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알렉스 홈스 아시아 담당 분석전문가는 "관광 부문에서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면서 "다수의 한국인이 일본 대신 타이완을 관광 목적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광 이외에도 반도체 분야에서도 타이완의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은행인 DBS의 마톄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한국의 반도체 부분 생산을 둔화시키거나 방해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반대로 세계 구매자들에게 타이완의 반도체 공급업체로 공급처를 돌리도록 유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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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한일 갈등에 양국 관광객 급증…반도체도 반사이익”
    • 입력 2019-11-19 10:24:21
    • 수정2019-11-19 10:31:54
    국제
한일 간 무역 갈등으로 타이완이 관광 분야에서 이익을 보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교통부 관광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타이완을 방문한 한국인은 9만 5천6백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 7천4백여 명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했습니다.

올해 9월 타이완을 방문한 일본인도 18만 9천9백여 명으로, 지난해 9월의 16만 2천6백여 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피터 린 씨는 "일본인과 한국인은 상대방 국가에 여행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현상은 매우 뚜렷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의 위키 황 이사는 한국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갈등이 지속하리라 전망하면서 대만을 찾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내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국 시장조사회사인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알렉스 홈스 아시아 담당 분석전문가는 "관광 부문에서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면서 "다수의 한국인이 일본 대신 타이완을 관광 목적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광 이외에도 반도체 분야에서도 타이완의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은행인 DBS의 마톄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한국의 반도체 부분 생산을 둔화시키거나 방해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반대로 세계 구매자들에게 타이완의 반도체 공급업체로 공급처를 돌리도록 유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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