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1년새 7만3천 명↑…상·하위 주택가액 격차 더 벌어져

입력 2019.11.19 (12:13) 수정 2019.11.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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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1년 새 7만3천 명이 늘어난 가운데, 5채 이상 가진 사람도 11만7천 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 보유 가구 가운데 가격이 상위 10%에 드는 가구는 집값이 1억 원 가까이 늘어 하위 10%와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천40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사람은 1천181만8천 명으로 84.4%를 차지했고,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19만2천 명으로 15.6%를 기록했습니다.

2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자는 1년 전과 비교해 7만3천 명이 늘어 4년 만에 증가폭이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주택자는 2012년 처음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13년엔 1년 전보다 6만1천 명, 2014년 2만7천 명, 2015년 15만8천 명, 2016년 10만 명, 2017년엔 13만9천 명이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 발표된 부동산 대책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고 다만, 2017년 8월에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2018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습니다.

다주택자 증가 폭은 줄었지만, 주택 소유자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은 2014년 13.6%를 기록한 뒤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로 4년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을 5채 이상 가진 사람은 11만7천 명, 4채를 가진 사람은 7만4천 명, 3채 보유자는 2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모두 늘었습니다.

5채 이상 소유자 가운데 32.5%는 서울에, 23.1%는 경기도에 집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절반 이상이 수도권이었습니다.

시·군·구 기준으로 외지인이 주택을 보유한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가 45.3%로 가장 높았고 인천 중구 41.6%, 서울 중구 39.8% 순이었습니다.

1년 새 무주택자에서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85만8천 명이었는데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95.9%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늘었고, 2건 이상은 4.1%로 1.5%포인트 줄었습니다.

가구 기준으로 주택을 보유한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9억7천7백만 원으로 1년 전보다 9천6백만 원이 늘었지만, 하위 10%는 2천6백만 원으로 1백만 원이 느는데 그쳤습니다.

그 결과 상위 10%의 주택 가액은 하위 10%의 37.57배로 1년 전 35.24배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전체 가구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천123만4천 가구로 1년 전보다 2.1% 늘었고 주택소유율은 56.2%로 0.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874만5천 가구는 주택이 없다는 뜻으로 비율은 43.8%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었습니다.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49.1%, 대전 54%, 세종 54.2% 순이었고 반대로 울산은 63.7%, 경남 62.5%, 경북 60.8% 순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시·군·구 지역으로 구분하면 서울 관악구의 주택소유율이 37.1%, 서울 중구 41.6%, 서울 광진구 42.2%, 서울 용산구가 44.9%로 낮았습니다.

주택 소유율은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가구주가 70~79세인 경우가 69.4%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42.1%, 40대는 58.6%를 기록했습니다. 가구원 수로 따져보면 5인 이상인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74.9%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가 29.1%로 가장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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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19 17:40:08
    경제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1년 새 7만3천 명이 늘어난 가운데, 5채 이상 가진 사람도 11만7천 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 보유 가구 가운데 가격이 상위 10%에 드는 가구는 집값이 1억 원 가까이 늘어 하위 10%와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천40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사람은 1천181만8천 명으로 84.4%를 차지했고,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19만2천 명으로 15.6%를 기록했습니다.

2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자는 1년 전과 비교해 7만3천 명이 늘어 4년 만에 증가폭이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주택자는 2012년 처음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13년엔 1년 전보다 6만1천 명, 2014년 2만7천 명, 2015년 15만8천 명, 2016년 10만 명, 2017년엔 13만9천 명이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 발표된 부동산 대책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고 다만, 2017년 8월에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2018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습니다.

다주택자 증가 폭은 줄었지만, 주택 소유자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은 2014년 13.6%를 기록한 뒤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로 4년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을 5채 이상 가진 사람은 11만7천 명, 4채를 가진 사람은 7만4천 명, 3채 보유자는 2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모두 늘었습니다.

5채 이상 소유자 가운데 32.5%는 서울에, 23.1%는 경기도에 집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절반 이상이 수도권이었습니다.

시·군·구 기준으로 외지인이 주택을 보유한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가 45.3%로 가장 높았고 인천 중구 41.6%, 서울 중구 39.8% 순이었습니다.

1년 새 무주택자에서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85만8천 명이었는데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95.9%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늘었고, 2건 이상은 4.1%로 1.5%포인트 줄었습니다.

가구 기준으로 주택을 보유한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9억7천7백만 원으로 1년 전보다 9천6백만 원이 늘었지만, 하위 10%는 2천6백만 원으로 1백만 원이 느는데 그쳤습니다.

그 결과 상위 10%의 주택 가액은 하위 10%의 37.57배로 1년 전 35.24배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전체 가구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천123만4천 가구로 1년 전보다 2.1% 늘었고 주택소유율은 56.2%로 0.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874만5천 가구는 주택이 없다는 뜻으로 비율은 43.8%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었습니다.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49.1%, 대전 54%, 세종 54.2% 순이었고 반대로 울산은 63.7%, 경남 62.5%, 경북 60.8% 순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시·군·구 지역으로 구분하면 서울 관악구의 주택소유율이 37.1%, 서울 중구 41.6%, 서울 광진구 42.2%, 서울 용산구가 44.9%로 낮았습니다.

주택 소유율은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가구주가 70~79세인 경우가 69.4%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42.1%, 40대는 58.6%를 기록했습니다. 가구원 수로 따져보면 5인 이상인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74.9%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가 29.1%로 가장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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