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료원 교수, 딸 전공의 선발로 ‘무혈입성’” 폭로 대자보 게시

입력 2019.11.19 (17:54) 수정 2019.11.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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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료원 교수가 전공의 선발 과정에 자신의 딸을 경쟁없이 '무혈입성' 시키려 한다는 대자보가 학내에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새벽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P 과의 B 교수님의 불의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습니다.

'모 전공의'라고 밝힌 글쓴이는 "2020년도 신입 전공의 선발 경쟁에서 부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자신이 속한 과의 B 교수님은 딸이 한 명 있는데, 이 딸이 우리 과에 지원을 하였으며 경쟁 없이 무혈입성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B 교수는 딸의 무혈입성이 확정되었음에도 전공의들에게 내 딸이 지원한다면 먼저 나서서 자리를 만들고 지원자를 정리해야 하지 않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했고, 딸을 적극 지지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적'으로 규정해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글쓴이는 아울러, B 교수가 "수련의의 진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부조리를 마치 진리인 양 가르치고 있다"면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신입 전공의 선발 결과는 바꿀 수 없지만, 이대로 침묵하고 넘어가면 후배들을 떳떳하게 바라볼 수 없을 것 같다"며 이제 공론화를 해야할 시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자보 내용에 대해 고대 의료원 관계자는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이 대자보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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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의료원 교수, 딸 전공의 선발로 ‘무혈입성’” 폭로 대자보 게시
    • 입력 2019-11-19 17:54:40
    • 수정2019-11-19 17:56:12
    사회
고려대 의료원 교수가 전공의 선발 과정에 자신의 딸을 경쟁없이 '무혈입성' 시키려 한다는 대자보가 학내에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새벽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P 과의 B 교수님의 불의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습니다.

'모 전공의'라고 밝힌 글쓴이는 "2020년도 신입 전공의 선발 경쟁에서 부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자신이 속한 과의 B 교수님은 딸이 한 명 있는데, 이 딸이 우리 과에 지원을 하였으며 경쟁 없이 무혈입성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B 교수는 딸의 무혈입성이 확정되었음에도 전공의들에게 내 딸이 지원한다면 먼저 나서서 자리를 만들고 지원자를 정리해야 하지 않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했고, 딸을 적극 지지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적'으로 규정해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글쓴이는 아울러, B 교수가 "수련의의 진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부조리를 마치 진리인 양 가르치고 있다"면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신입 전공의 선발 결과는 바꿀 수 없지만, 이대로 침묵하고 넘어가면 후배들을 떳떳하게 바라볼 수 없을 것 같다"며 이제 공론화를 해야할 시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자보 내용에 대해 고대 의료원 관계자는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이 대자보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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