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어선 덮친 불?…조난신호도 못 보내

입력 2019.11.19 (22:02) 수정 2019.1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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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 현재로선 모든게 오리무중입니다.

발견 당시 배는 이미 불이 번진 상태였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선원 12명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숨지거나 실종 상탭니다.

심지어 조난 신호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에 타고 있던 대성호가 발견된 시각은 오늘(19일) 오전 7시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km부근 해상이었습니다.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이 화재를 목격하고 신고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대성호를 발견한 어선이 오늘 새벽 2시 50분쯤 대성호와 교신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때까지는 정상적으로 평소처럼 장어를 잡던 조업 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성호에는 선박 자동식별시스템인 AIS 장치가 설치돼 있었는데, 해경이 파악한 대성호의 마지막 AIS 기록은 오늘(19일) 새벽 4시 15분이었습니다.

[김용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 : "AIS를 통한 대성호의 최종 위치는 11월 19일 사고 발생 당일 새벽 4시 15분, 차귀도 서방 43해리(79km) 해상 그쪽에서 최종적으로 수신됐습니다."]

이때를 전후해 배에 불이 나 AIS 장치가 타 버렸거나, 사고가 일어나 장치가 꺼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선박에는 SOS, 조난 신호를 보내는 위치식별시스템 V-PASS 장치도 설치돼 있었지만, 신호를 보낸 기록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조난 신호도 보내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아직까지 생존자의 증언도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는 데다, 날씨가 나빠 선체 인양 여부도 불투명해 화재 경위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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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어선 덮친 불?…조난신호도 못 보내
    • 입력 2019-11-19 22:04:35
    • 수정2019-11-20 08: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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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 현재로선 모든게 오리무중입니다. 발견 당시 배는 이미 불이 번진 상태였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선원 12명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숨지거나 실종 상탭니다. 심지어 조난 신호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에 타고 있던 대성호가 발견된 시각은 오늘(19일) 오전 7시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km부근 해상이었습니다.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이 화재를 목격하고 신고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대성호를 발견한 어선이 오늘 새벽 2시 50분쯤 대성호와 교신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때까지는 정상적으로 평소처럼 장어를 잡던 조업 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성호에는 선박 자동식별시스템인 AIS 장치가 설치돼 있었는데, 해경이 파악한 대성호의 마지막 AIS 기록은 오늘(19일) 새벽 4시 15분이었습니다. [김용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 : "AIS를 통한 대성호의 최종 위치는 11월 19일 사고 발생 당일 새벽 4시 15분, 차귀도 서방 43해리(79km) 해상 그쪽에서 최종적으로 수신됐습니다."] 이때를 전후해 배에 불이 나 AIS 장치가 타 버렸거나, 사고가 일어나 장치가 꺼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선박에는 SOS, 조난 신호를 보내는 위치식별시스템 V-PASS 장치도 설치돼 있었지만, 신호를 보낸 기록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조난 신호도 보내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아직까지 생존자의 증언도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는 데다, 날씨가 나빠 선체 인양 여부도 불투명해 화재 경위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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