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파업…광역전철 80%대 운행

입력 2019.11.19 (22:07) 수정 2019.11.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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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가 내일(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도노조의 핵심 요구를 보면, 지난해 합의대로 3조2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바꿔달라는 것,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증원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력증원 규모를 놓고 노사 입장 차이가 크고, 자회사의 처우개선도 역시 입장이 크게 엇갈립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광역전철 운행은 현재의 8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운행률은 70% 후반대로 내려갑니다.

광역전철은 82%, 일반열차도 60% 안팎까지 떨어집니다.

다만 정부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최대한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도 늘립니다.

[김경욱/국토교통부 2차관 : "불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철도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예약한 열차의 정상 운행 여부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은 크게 3가지.

우선 지난해 노사 합의대로 현재 3조 2교대인 기본근무체계를 4조 2교대로 바꿔달라는 겁니다.

외부 회계법인의 직무진단 결과입니다.

1개 조를 늘리려면 최소 천8백여 명에서 4천백여 명까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측은 최소치를 노측은 4천 6백여 명을 주장해 차이가 큽니다.

실질적 열쇠를 쥔 국토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조상수/전국철도노조 위원장 : "국토교통부는 이낙연 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단 1명의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 인력 증원 안에 대한 인원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노사가 내년부터 근무체계를 바꾸기로 한 게 지난해 6월인데, 1년이 지나도록 판단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창희/국토부 철도운영과장 : "철도 경영 여건에 굉장히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고요."]

자회사 처우개선도 쟁점입니다.

노조는 자회사 소속 승무원들을 본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임금을 본사 직원의 80%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과 국토부는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또, 노조는 공기업인 KTX와 민간으로 분리된 SRT의 통합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이 국토부 요구로 중단됐지만 연구가 재개된다면 협상 진전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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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파업…광역전철 80%대 운행
    • 입력 2019-11-19 22:10:16
    • 수정2019-11-19 22: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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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가 내일(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도노조의 핵심 요구를 보면, 지난해 합의대로 3조2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바꿔달라는 것,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증원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력증원 규모를 놓고 노사 입장 차이가 크고, 자회사의 처우개선도 역시 입장이 크게 엇갈립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광역전철 운행은 현재의 8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 운행률은 70% 후반대로 내려갑니다.

광역전철은 82%, 일반열차도 60% 안팎까지 떨어집니다.

다만 정부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최대한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도 늘립니다.

[김경욱/국토교통부 2차관 : "불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철도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예약한 열차의 정상 운행 여부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은 크게 3가지.

우선 지난해 노사 합의대로 현재 3조 2교대인 기본근무체계를 4조 2교대로 바꿔달라는 겁니다.

외부 회계법인의 직무진단 결과입니다.

1개 조를 늘리려면 최소 천8백여 명에서 4천백여 명까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측은 최소치를 노측은 4천 6백여 명을 주장해 차이가 큽니다.

실질적 열쇠를 쥔 국토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조상수/전국철도노조 위원장 : "국토교통부는 이낙연 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단 1명의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 인력 증원 안에 대한 인원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노사가 내년부터 근무체계를 바꾸기로 한 게 지난해 6월인데, 1년이 지나도록 판단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창희/국토부 철도운영과장 : "철도 경영 여건에 굉장히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고요."]

자회사 처우개선도 쟁점입니다.

노조는 자회사 소속 승무원들을 본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임금을 본사 직원의 80%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과 국토부는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또, 노조는 공기업인 KTX와 민간으로 분리된 SRT의 통합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이 국토부 요구로 중단됐지만 연구가 재개된다면 협상 진전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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