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내일은 첫차부터 영향…출근길 서둘러야

입력 2019.11.20 (21:01) 수정 2019.11.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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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가 오늘(20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은 노동자의 합법적 권리죠.

파업의 이유가 있고, 그럼에도 파장을 부르는 것도 또한 현실이죠.

파장과 이유, 오늘(20일) 첫소식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방금 전 퇴근시간대 서울 신도림역 1호선 승강장 모습인데요.

평소에도 혼잡한 곳인데 파업 여파로 배차 간격이 늘면서 시민들은 더 길게 줄을 섰습니다.

[박효위/경기도 시흥시 : "사람이 이렇게 많아서 원래 밀어서 타기도 하는데, 오늘은 밀어도 안 타지더라구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파장을 수치로 짚어보면, 수도권 전철은 86% 정도 운행됐고, KTX는 73%,일반열차는 평소의 66%만 선로를 달렸습니다.

특히 화물 열차는 3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오늘(20일)은 오전 9시부터 파업이 시작돼 출근길 열차는 정상운행됐지만, 내일(21일)부터는 새벽 첫차부터 파업의 영향을 받을텐데요.

서울역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슬기 기자, 한참 혼잡한 시간은 지난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상황입니까?

[기자]

네, 지금 서울역에서는 다행히 큰 혼란은 없습니다.

아침만해도 갑자기 열차가 취소됐는데, 다른 열차로 바꾸지못한 승차권이 2천장 정도 있었는데요.

저녁때는 2백여장까지 줄었습니다.

휴대전화로 안내가 되면서 승객 대부분이 승차권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하철 1, 3, 4호선등은 운행편수가 줄어 몇십분씩 열차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또 코레일 자회사도 연대파업에 들어가 발권 창구가 줄어 대기 줄이 길어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고비는 내일(21일) 출근길입니다.

코레일은 출근 시간에 대체인력을 집중투입해 운행률을 90%이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체인력은 상대적으로 미숙하고 평소에도 혼잡한 역에선 한번 밀리면 그 여파가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하철 1, 3, 4호선, 분당선과 경의선을 이용하는 분들은 출근 좀 서두르시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협상상황은 진전이 없는건가요?

[기자]

네, 답답한 상황입니다.

노측과 사측은 오늘 추가 협상은 없었고 예정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4조 2교대 전환을 위한 인력충원 규모인데 노사간 견해차가 큽니다.

정부 중재가 있다면 기대해볼만 하지만 정부도 강경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력 증원에 대한 비난여론에도 노조가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게다가 오늘(20일) 파업참여율이 30%에 못미쳐 생각보다 낮았기 때문에 노조의 고민은 더 깊습니다.

3년 전처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당장 이번 주말에 서울 주요 대학에 논술, 면접이 있는 지방 수험생들은 열차 이용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다만, 파업이 길어지면 노사정 모두 부담인 만큼 물밑 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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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파업’ 내일은 첫차부터 영향…출근길 서둘러야
    • 입력 2019-11-20 21:03:21
    • 수정2019-11-21 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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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가 오늘(20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은 노동자의 합법적 권리죠.

파업의 이유가 있고, 그럼에도 파장을 부르는 것도 또한 현실이죠.

파장과 이유, 오늘(20일) 첫소식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방금 전 퇴근시간대 서울 신도림역 1호선 승강장 모습인데요.

평소에도 혼잡한 곳인데 파업 여파로 배차 간격이 늘면서 시민들은 더 길게 줄을 섰습니다.

[박효위/경기도 시흥시 : "사람이 이렇게 많아서 원래 밀어서 타기도 하는데, 오늘은 밀어도 안 타지더라구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파장을 수치로 짚어보면, 수도권 전철은 86% 정도 운행됐고, KTX는 73%,일반열차는 평소의 66%만 선로를 달렸습니다.

특히 화물 열차는 3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오늘(20일)은 오전 9시부터 파업이 시작돼 출근길 열차는 정상운행됐지만, 내일(21일)부터는 새벽 첫차부터 파업의 영향을 받을텐데요.

서울역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슬기 기자, 한참 혼잡한 시간은 지난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상황입니까?

[기자]

네, 지금 서울역에서는 다행히 큰 혼란은 없습니다.

아침만해도 갑자기 열차가 취소됐는데, 다른 열차로 바꾸지못한 승차권이 2천장 정도 있었는데요.

저녁때는 2백여장까지 줄었습니다.

휴대전화로 안내가 되면서 승객 대부분이 승차권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하철 1, 3, 4호선등은 운행편수가 줄어 몇십분씩 열차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또 코레일 자회사도 연대파업에 들어가 발권 창구가 줄어 대기 줄이 길어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고비는 내일(21일) 출근길입니다.

코레일은 출근 시간에 대체인력을 집중투입해 운행률을 90%이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체인력은 상대적으로 미숙하고 평소에도 혼잡한 역에선 한번 밀리면 그 여파가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하철 1, 3, 4호선, 분당선과 경의선을 이용하는 분들은 출근 좀 서두르시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협상상황은 진전이 없는건가요?

[기자]

네, 답답한 상황입니다.

노측과 사측은 오늘 추가 협상은 없었고 예정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4조 2교대 전환을 위한 인력충원 규모인데 노사간 견해차가 큽니다.

정부 중재가 있다면 기대해볼만 하지만 정부도 강경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력 증원에 대한 비난여론에도 노조가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게다가 오늘(20일) 파업참여율이 30%에 못미쳐 생각보다 낮았기 때문에 노조의 고민은 더 깊습니다.

3년 전처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당장 이번 주말에 서울 주요 대학에 논술, 면접이 있는 지방 수험생들은 열차 이용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다만, 파업이 길어지면 노사정 모두 부담인 만큼 물밑 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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