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는 어디에’…인양·수색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입력 2019.11.21 (15:35) 수정 2019.11.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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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 동강이 난 통영선적 대성호(29톤) 선미(배의 뒷부분) 인양 작업과 함께 선수(배의 앞부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대성호는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선미만 해상에 떠 있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표류 중인 '선미' 인양…오후 4시쯤 시작 예정

해경에 따르면 식당과 침실 등이 위치한 8m가량의 선미는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채 사고 해역에서 표류 중입니다.

해경은 어제 제주대 실습선인 아라호를 투입해 선미 인양을 시도했으나, 해상 너울과 파도로 요동이 큰 데다 아라호의 크레인 능력으로는 선체 파손이 우려돼 일몰 후 결국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해경은 우선 선미의 침몰 방지 등을 위해 아라호의 와이어줄 1개와 로프 2개를 이용해 사고선박을 고정하고 추가로 리프트백(부양 능력 1톤) 2개와 밴드 4개를 연결해 침몰 등 위험이 발생치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인양 계획을 바꾼 해경은 오늘 최대 250톤까지 인양 가능한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톤)을 사고해역으로 투입했습니다. 바지선과 예인선은 오후 4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모든 조건이 양호하다는 전제로 약 2~3시간 정도면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인양 과정에서 자칫 선미 선체가 파손될 것을 우려해 그물로 에워싸는 등 탈락 부분 유실 방지를 위한 작업도 할 예정이며, 제주도 내로 인양 후 국과수 등과 합동으로 정밀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인양 후 어느 항으로 들어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침몰한 '선수' 찾기 위해 수중 수색 돌입

해경은 침몰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기관실 등 주요 장비는 선수 부분에 있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효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음파탐지기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선수 침몰지점을 수색했지만, 오늘 오후 5시에는 해군 소속 기뢰 제거함(소해함) 2척이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기뢰 제거함은 선수 침몰 추정지점을 중심으로 사방 4.6km 범위에 수중 탐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해경은 또, 침몰한 선수를 탐색하기 위해 해군과 무인잠수정(ROV) 투입에 대한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군이 보유한 잠수정 3대 가운데 2대는 수리 중이고, 남아있는 1대도 독도 헬기 사고 현장에서 수색 중이어서, 독도에서의 작업이 끝나야 제주 수색에 동원될 수 있을 것을 보입니다.

한편 해경은 지난 19일 화재 사고로 실종된 선원 12명 중 60살 김 모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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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호는 어디에’…인양·수색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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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21 18:03:18
    취재K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 동강이 난 통영선적 대성호(29톤) 선미(배의 뒷부분) 인양 작업과 함께 선수(배의 앞부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대성호는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선미만 해상에 떠 있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표류 중인 '선미' 인양…오후 4시쯤 시작 예정

해경에 따르면 식당과 침실 등이 위치한 8m가량의 선미는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채 사고 해역에서 표류 중입니다.

해경은 어제 제주대 실습선인 아라호를 투입해 선미 인양을 시도했으나, 해상 너울과 파도로 요동이 큰 데다 아라호의 크레인 능력으로는 선체 파손이 우려돼 일몰 후 결국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해경은 우선 선미의 침몰 방지 등을 위해 아라호의 와이어줄 1개와 로프 2개를 이용해 사고선박을 고정하고 추가로 리프트백(부양 능력 1톤) 2개와 밴드 4개를 연결해 침몰 등 위험이 발생치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인양 계획을 바꾼 해경은 오늘 최대 250톤까지 인양 가능한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톤)을 사고해역으로 투입했습니다. 바지선과 예인선은 오후 4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모든 조건이 양호하다는 전제로 약 2~3시간 정도면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인양 과정에서 자칫 선미 선체가 파손될 것을 우려해 그물로 에워싸는 등 탈락 부분 유실 방지를 위한 작업도 할 예정이며, 제주도 내로 인양 후 국과수 등과 합동으로 정밀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인양 후 어느 항으로 들어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침몰한 '선수' 찾기 위해 수중 수색 돌입

해경은 침몰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기관실 등 주요 장비는 선수 부분에 있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효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음파탐지기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선수 침몰지점을 수색했지만, 오늘 오후 5시에는 해군 소속 기뢰 제거함(소해함) 2척이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기뢰 제거함은 선수 침몰 추정지점을 중심으로 사방 4.6km 범위에 수중 탐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해경은 또, 침몰한 선수를 탐색하기 위해 해군과 무인잠수정(ROV) 투입에 대한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군이 보유한 잠수정 3대 가운데 2대는 수리 중이고, 남아있는 1대도 독도 헬기 사고 현장에서 수색 중이어서, 독도에서의 작업이 끝나야 제주 수색에 동원될 수 있을 것을 보입니다.

한편 해경은 지난 19일 화재 사고로 실종된 선원 12명 중 60살 김 모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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