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지소미아 아직 포기 단계 아냐”…입장 변화 있나?

입력 2019.11.21 (21:04) 수정 2019.11.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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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지소미아 당사국 일본으로 갑니다.

아베 총리가 아직 포기 단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 지소미아 문제는 수출규제와 결부돼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그대로인거죠?

[기자]

네,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오늘(21일) 오후에 국가안보회의, NSC를 열어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 회의 참석 직전에 브리핑을 했는데요.

한마디로 "일본의 기존 입장, 바꾸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출 규제는 정당하고, 강제징용 판결의 보복조치도 아니다", 반면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는 지역 안보환경을 완전히 오판한 대응"이라며 한국을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이런 입장을 미국도 이해하느냐"고 물었는데, 답변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상적으로 여러 현안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 왔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고노 방위상도 오늘(21일) 국회에서 "북한 정세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확실히 협력하겠다"면서 "한국도 현명한 판단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등에 업고 한국을 압박하겠다는 셈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베 총리가 "지소미아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는데 어느 자리에서 어떤 취지로 한건가요?

[기자]

네, NHK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는데요.

그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한일 간 물밑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테니, 한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라, 이렇게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출 규제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인데요.

일본 언론의 전망, 또 자민당 내부 기류 등을 종합해 보면 일본이 전격적으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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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지소미아 아직 포기 단계 아냐”…입장 변화 있나?
    • 입력 2019-11-21 21:06:06
    • 수정2019-11-21 2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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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지소미아 당사국 일본으로 갑니다.

아베 총리가 아직 포기 단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 지소미아 문제는 수출규제와 결부돼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그대로인거죠?

[기자]

네,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오늘(21일) 오후에 국가안보회의, NSC를 열어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 회의 참석 직전에 브리핑을 했는데요.

한마디로 "일본의 기존 입장, 바꾸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출 규제는 정당하고, 강제징용 판결의 보복조치도 아니다", 반면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는 지역 안보환경을 완전히 오판한 대응"이라며 한국을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이런 입장을 미국도 이해하느냐"고 물었는데, 답변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상적으로 여러 현안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 왔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고노 방위상도 오늘(21일) 국회에서 "북한 정세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확실히 협력하겠다"면서 "한국도 현명한 판단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등에 업고 한국을 압박하겠다는 셈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베 총리가 "지소미아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는데 어느 자리에서 어떤 취지로 한건가요?

[기자]

네, NHK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는데요.

그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한일 간 물밑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테니, 한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라, 이렇게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출 규제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인데요.

일본 언론의 전망, 또 자민당 내부 기류 등을 종합해 보면 일본이 전격적으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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