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마킹 실수’ 0점 위기…수험생 눈물 쏟는 ‘4교시’ 논란
입력 2019.11.21 (21:27)
수정 2019.11.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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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수능시험 4교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4교시에 치르는 세 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표기하다보니,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얼마 전 보도해드린 창원 수험생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의 한 학생도 부정행위자로 처리됐습니다.
해마다 4교시에서만 답안 표기 부정행위자가 잇따르고 있는데, 교육부는 왜 고치지 않는 걸까요 ?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대 지망 재수생 A 군은 수능 시험 도중 귀가 조치됐습니다.
4교시에 OMR 답안 마킹 실수를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A군의 선택 과목은 2개, 그런데 선택1 과목 시험을 풀면서 답안 표시는 바로 옆 선택2 과목란에 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마킹을 잘못했다'고 하니까 (감독관이) 처음엔 수정테이프로 지워 주시려다가, (다른) 감독관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러 가셨어요. 기다리고 있으니까 방송이 울리더라고요. '이번 시간 5분이 남았다'라는."]
그러나, 별다른 조치없이 시간이 흘렀고, 선택2 과목이 시작됐습니다.
[A 군/음성변조 : "(선택2) 마킹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는데, '2탐구(선택)에 마킹을 잘못했으니 1탐구(선택)에 마킹을 해라'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랐던 A군은 이 시험이 끝난 뒤 귀가 조치 당했습니다.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수능 감독관 분들이시면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아셔야 하는 분이 들어오셔야 맞는게 아닌가..."]
4교시의 경우, 앞서 종료된 과목의 답안을 작성하거나, 해당 선택과목 시간에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는' 것은 부정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A군과 같은 마킹 실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보는' 행위에는 동일하게 '푸는' 행위까지 다 들어가거든요. 답안지에 마킹을 한 거잖아요? 보는 행위를 푸는 행위로 같이 간주합니다. 보통은 그렇게 해석하는데, 논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최근 5년간 수능 부정행위 가운데 절반 정도가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었습니다.
4교시엔 3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모두 표기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답안지를 석 장으로 나누자는 시정 요구가 계속돼 왔지만, 교육부는 행정 부담이 커진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답안지가 2장이나 더 늘어나면 약 100만 장의 수험생 답안지를 (추가로) 리딩(채점)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성적 통지도 늦어질 거고, 대입전형 일정도 늦춰지게 돼서 차질도 있고..."]
지난해,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으로 수능 전과목 0점 처리된 학생은 147명.
교육부의 행정 편의보다 수험생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대학수능시험 4교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4교시에 치르는 세 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표기하다보니,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얼마 전 보도해드린 창원 수험생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의 한 학생도 부정행위자로 처리됐습니다.
해마다 4교시에서만 답안 표기 부정행위자가 잇따르고 있는데, 교육부는 왜 고치지 않는 걸까요 ?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대 지망 재수생 A 군은 수능 시험 도중 귀가 조치됐습니다.
4교시에 OMR 답안 마킹 실수를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A군의 선택 과목은 2개, 그런데 선택1 과목 시험을 풀면서 답안 표시는 바로 옆 선택2 과목란에 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마킹을 잘못했다'고 하니까 (감독관이) 처음엔 수정테이프로 지워 주시려다가, (다른) 감독관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러 가셨어요. 기다리고 있으니까 방송이 울리더라고요. '이번 시간 5분이 남았다'라는."]
그러나, 별다른 조치없이 시간이 흘렀고, 선택2 과목이 시작됐습니다.
[A 군/음성변조 : "(선택2) 마킹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는데, '2탐구(선택)에 마킹을 잘못했으니 1탐구(선택)에 마킹을 해라'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랐던 A군은 이 시험이 끝난 뒤 귀가 조치 당했습니다.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수능 감독관 분들이시면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아셔야 하는 분이 들어오셔야 맞는게 아닌가..."]
4교시의 경우, 앞서 종료된 과목의 답안을 작성하거나, 해당 선택과목 시간에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는' 것은 부정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A군과 같은 마킹 실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보는' 행위에는 동일하게 '푸는' 행위까지 다 들어가거든요. 답안지에 마킹을 한 거잖아요? 보는 행위를 푸는 행위로 같이 간주합니다. 보통은 그렇게 해석하는데, 논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최근 5년간 수능 부정행위 가운데 절반 정도가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었습니다.
4교시엔 3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모두 표기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답안지를 석 장으로 나누자는 시정 요구가 계속돼 왔지만, 교육부는 행정 부담이 커진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답안지가 2장이나 더 늘어나면 약 100만 장의 수험생 답안지를 (추가로) 리딩(채점)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성적 통지도 늦어질 거고, 대입전형 일정도 늦춰지게 돼서 차질도 있고..."]
지난해,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으로 수능 전과목 0점 처리된 학생은 147명.
교육부의 행정 편의보다 수험생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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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능시험 4교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4교시에 치르는 세 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표기하다보니,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얼마 전 보도해드린 창원 수험생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의 한 학생도 부정행위자로 처리됐습니다.
해마다 4교시에서만 답안 표기 부정행위자가 잇따르고 있는데, 교육부는 왜 고치지 않는 걸까요 ?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대 지망 재수생 A 군은 수능 시험 도중 귀가 조치됐습니다.
4교시에 OMR 답안 마킹 실수를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A군의 선택 과목은 2개, 그런데 선택1 과목 시험을 풀면서 답안 표시는 바로 옆 선택2 과목란에 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마킹을 잘못했다'고 하니까 (감독관이) 처음엔 수정테이프로 지워 주시려다가, (다른) 감독관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러 가셨어요. 기다리고 있으니까 방송이 울리더라고요. '이번 시간 5분이 남았다'라는."]
그러나, 별다른 조치없이 시간이 흘렀고, 선택2 과목이 시작됐습니다.
[A 군/음성변조 : "(선택2) 마킹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는데, '2탐구(선택)에 마킹을 잘못했으니 1탐구(선택)에 마킹을 해라'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랐던 A군은 이 시험이 끝난 뒤 귀가 조치 당했습니다.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수능 감독관 분들이시면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아셔야 하는 분이 들어오셔야 맞는게 아닌가..."]
4교시의 경우, 앞서 종료된 과목의 답안을 작성하거나, 해당 선택과목 시간에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는' 것은 부정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A군과 같은 마킹 실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보는' 행위에는 동일하게 '푸는' 행위까지 다 들어가거든요. 답안지에 마킹을 한 거잖아요? 보는 행위를 푸는 행위로 같이 간주합니다. 보통은 그렇게 해석하는데, 논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최근 5년간 수능 부정행위 가운데 절반 정도가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었습니다.
4교시엔 3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모두 표기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답안지를 석 장으로 나누자는 시정 요구가 계속돼 왔지만, 교육부는 행정 부담이 커진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답안지가 2장이나 더 늘어나면 약 100만 장의 수험생 답안지를 (추가로) 리딩(채점)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성적 통지도 늦어질 거고, 대입전형 일정도 늦춰지게 돼서 차질도 있고..."]
지난해,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으로 수능 전과목 0점 처리된 학생은 147명.
교육부의 행정 편의보다 수험생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대학수능시험 4교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4교시에 치르는 세 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표기하다보니,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얼마 전 보도해드린 창원 수험생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의 한 학생도 부정행위자로 처리됐습니다.
해마다 4교시에서만 답안 표기 부정행위자가 잇따르고 있는데, 교육부는 왜 고치지 않는 걸까요 ?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대 지망 재수생 A 군은 수능 시험 도중 귀가 조치됐습니다.
4교시에 OMR 답안 마킹 실수를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A군의 선택 과목은 2개, 그런데 선택1 과목 시험을 풀면서 답안 표시는 바로 옆 선택2 과목란에 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마킹을 잘못했다'고 하니까 (감독관이) 처음엔 수정테이프로 지워 주시려다가, (다른) 감독관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러 가셨어요. 기다리고 있으니까 방송이 울리더라고요. '이번 시간 5분이 남았다'라는."]
그러나, 별다른 조치없이 시간이 흘렀고, 선택2 과목이 시작됐습니다.
[A 군/음성변조 : "(선택2) 마킹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는데, '2탐구(선택)에 마킹을 잘못했으니 1탐구(선택)에 마킹을 해라'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랐던 A군은 이 시험이 끝난 뒤 귀가 조치 당했습니다.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겁니다.
[A 군/음성변조 : "수능 감독관 분들이시면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아셔야 하는 분이 들어오셔야 맞는게 아닌가..."]
4교시의 경우, 앞서 종료된 과목의 답안을 작성하거나, 해당 선택과목 시간에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는' 것은 부정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A군과 같은 마킹 실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보는' 행위에는 동일하게 '푸는' 행위까지 다 들어가거든요. 답안지에 마킹을 한 거잖아요? 보는 행위를 푸는 행위로 같이 간주합니다. 보통은 그렇게 해석하는데, 논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최근 5년간 수능 부정행위 가운데 절반 정도가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었습니다.
4교시엔 3과목의 답을 답안지 한 장에 모두 표기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답안지를 석 장으로 나누자는 시정 요구가 계속돼 왔지만, 교육부는 행정 부담이 커진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답안지가 2장이나 더 늘어나면 약 100만 장의 수험생 답안지를 (추가로) 리딩(채점)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성적 통지도 늦어질 거고, 대입전형 일정도 늦춰지게 돼서 차질도 있고..."]
지난해,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으로 수능 전과목 0점 처리된 학생은 147명.
교육부의 행정 편의보다 수험생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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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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